김돈곤 청양군수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관내 새마을지도자 24명을 비롯하여 공무원 7명 등 32명이 몽골 자르갈란트 일반 학교에 노트북과 빔 프로젝트 등을 전달한다는 명분으로 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청양군의 경우 지난 7월 16일과 17일, 이틀간 강우량이 대치면 382㎜, 운곡면 354㎜, 남양면 349.5㎜, 청양읍 347㎜, 비봉면 304㎜의 폭우로 산사태를 비롯하여 농작물과 하천 등 많은 피해로 수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군민들을 보듬으며 효율적인 복구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기였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김돈곤 군수가 귀국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하던 8월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7월 폭우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청양군을 비롯하여 천안, 공주, 아산, 당진, 부여, 서천, 홍성군 등 도내 8개 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해 달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그러나 김돈곤 군수는 폭우가 휩쓸고 간 청양군민의 고통과 좌절을 외면하면서 새마을 회원들이 노트북과 빔 프로젝트를 전달하고, 쓰레기 줍기 새마을운동 해외 봉사활동 퍼포먼스에 동참하기 위한 명분으로 시원한 나라 몽골에서 피서를 즐겼다.
물론 청양군 24명의 새마을 회원들이 몽골에서 한국의 농촌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을 공유함으로써 새마을운동 세계화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와 청양군 새마을운동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을주민 교육 및 학교 학습시설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했지만 이를 그대로 믿을 군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군민을 대표하는 군수가 청양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할 정도의 큰 수해를 입었는데 군민을 내팽개치고 4박5일 동안 몽골로 외유(外遊)를 떠난 것은 군정의 공백은 물론 군정 유기이며 군민을 배신하는 무책임으로 비춰질 수 있다.
군수는 군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치단체장으로 군민이 재난을 당했을 때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 작업을 지휘할 의무가 있다.
김돈곤 군수가 수해로 고통받는 청양군민을 외면한 채, 몽골에서 24명의 민간인들과 시원한 피서를 즐기면서 우의(友誼)를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몽골 국외여행에 동참한 것은 군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비상식적인 처세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청양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불볕더위에도 군민들은 수해복구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김돈곤 군수를 포함하여 7명의 공직자들은 새마을회원들이 노트북과 빔 프로젝트 등을 전달하는 자리에 들러리로 참석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공직자의 여행경비는 국외여비를 사용한 만큼 공짜로 시원한 몽골에서 지역 리더인 민간인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서로의 마음을 살 수 있는 행복하고 멋진 추억을 만들고 왔을 텐데 미우면서 부럽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