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의원, “바로잡아야 할 계룡시 현충 시설과 상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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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의원, “바로잡아야 할 계룡시 현충 시설과 상징물”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4.02.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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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발언]
한훈 기념관에 한훈 선생 어록비 설치 제안
계룡 9경에 향적산 국사봉과 천마산을 포함시켜야
김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계룡시의회 김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9일 열린 제1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에서 “바로잡아야 할 계룡시 현충 시설과 상징물”에 대해 5분발언을 실시했다.

먼저 김 의원은 “우리시 현충시설인 한훈기념관에 독립운동과 관련이 없는 6.25 한국전쟁을 상징하는 탱크가 기념관의 중앙을 차지하여 독립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훼손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천안독립기념관 추모의 자리에 있는 ‘세우자 우리나라 우리 손으로, 독립한 정신없이 독립은 없다’는 한훈 선생의 어록비를 설치하여 독립운동 가문의 자랑스러운 삶과 더불어 애국정신과 민족정기를 계승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한훈 선생 가족들은 해방된 조국에서도 독립운동이 사실상 죄가 되어, 자랑을 할 수 없었던 시절도 있었으며, 목숨을 걸고 사지를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한 죄로 20여년간 옥고를 감내해야 했던 한훈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것은 해방 후 23년, 선생이 돌아가신 뒤 18년이 지난 1968년 3월에 비로소 정부는 한훈 선생의 공훈을 기린다며 뒤늦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계룡시 상징물인 계룡 9경에 대한 주장을 이어 갔다.

현재 계룡 9경은 ◆계룡산 천황봉 ◆암용추 ◆신도내 주초석 ◆은농재(사계고택) ▲향적산 치유의숲 ▲입암저수지 ▲괴목정 ▲계룡 병영체험관 ▲계룡문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향적산 국사봉은 ‘치유의 숲’을 포함하고 있어 조망이 가능하지만 ‘치유의 숲’에서는 향적산 국사봉을 조망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적산에는 자연휴양림, 생태숲 등이 조성되고 있어 향적산 국사봉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계룡 9경을 지정할 당시 건축 중인 병영체함관이 포함된 것은 계룡시민들도 공감할 수 없는 부분으로 9경이 아닌 체험시설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적산 국사봉과 천마산을 계룡 9경에 포함시키고 치유의숲과 병영체험관은 체험시설로 변경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다음은 김미정 의원의 5분발언 전문이다.

“바로잡아야 할 계룡시 현충 시설과 상징물”

 

사랑하고 존경하는 4만 7천여 계룡시민 여러분! 

김범규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응우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미정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바로 잡아야 할 계룡시 현충시설과 상징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시 현충시설인 한훈기념관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내일은 105주년 삼일절입니다. 먼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써주신 순국선열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상빈 회장(송춘 장학금 전달)
한상빈 회장(송춘 장학금 전달)

지난 1월 18일, 한상빈 송촌한훈기념사업회장은 계룡시 보훈회관에서 이응우 시장님을 비롯하여 각 보훈 단체장과 회원 및 장학생 10명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명의 학생에게 송촌 장학금을 수여하고 신도향우회원과 보훈 가족에게 사랑의 쌀을 기증했다는 훈훈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상빈 회장은 한훈 기념관이 자리한 신도안의 한훈 기념관이 설치된 터에서 1945년 11월에 출생하여 1983년 7월부터 시작한 620 사업으로 고향을 떠나 논산시 광석면 신당리로 이주한 출향 인사입니다.

한 회장의 어머니는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병사하셨기 때문에 할머니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당시 한 회장은 할머니에게 “그까짓 독립운동 해 봤자 뭐해요. 아무 보람도 없는데…?” 라고 투정을 하면, 할머니는 “상빈아, 할아버지가 독립운동 하신 게 우리 집안 자식들 잘되라고 그런 줄 알어? 나라를 위한 일을 그렇게 속 좁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훈육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어디 가서 할아버지가 독립운동했다는 소리는 절대로 하지 마라. 할머니처럼 모진꼴을 당할 수 있다”며 주의시켰습니다.

할머니는 일경의 고문으로 어깨뼈가 으스러지고 위골되어 어깨에 큰 흉터가 있었습니다.

해방된 조국에서도 독립운동이 사실상 죄가 되어, 자랑을 할 수 없었던 시절도 있었으며, 목숨을 걸고 사지를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한 죄로 20여년 동안 옥고를 감내해야 했던 한훈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것은 해방 후 23년, 선생이 돌아가신 뒤 18년이 지난 1968년 3월에 비로소 정부는 한훈 선생의 공훈을 기린다며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습니다.

사랑의 쌀(한상빈 회장)
사랑의 쌀(한상빈 회장)

남편이 독립운동으로 생계가 막막했던 그 시절, 윤 갑부를 비롯하여 최 갑부 등 많은 이웃의 도움을 평생 잊지 못하는 할머니는 손자인 한 회장에게 “할머니는 많은 사람에게 너무 많은 신세를 졌다. 이와 같은 큰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우리를 도왔던 사람들처럼 우리도 이웃을 도와주는 것이다!”라는 유훈을 남겼고, 한상빈 회장은 할머니가 가신 지 10년째가 되던 1985년부터 쌀 나눔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4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실천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사재로 장학금을 마련하여 지역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며 "할머니의 유훈을 실천하는 삶이 나의 행복"이라며 80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이웃에 대한 사랑의 나눔을 통해 할머니의 유지를 성실하게 받들며 한훈 선생의 독립정신과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훈훈한 미담이 이어지는 독립운동 가문의 자랑스러운 삶과 더불어 계룡시의 현충시설이 한훈기념관입니다.

한훈 선생 둘째 손자 한상빈 신도향우회장이 탱크를 가르키고 있다. 한상빈 회장은 "한훈 선생 어록비가 이곳에 세워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한다.
한훈 선생 둘째 손자 한상빈 신도향우회장이 탱크를 가르키고 있다. 

하지만 독립운동과 관련이 없는 6.25 한국전쟁을 상징하는 탱크가 기념관의 중앙을 차지하여 독립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훼손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송촌 한훈 선생 어록비(천안 독립기념관 추모의자리)
송촌 한훈 선생 어록비(천안 독립기념관 추모의자리)

천안독립기념관 추모의 자리에는 한훈 선생의 어록비가 있습니다. “세우자 우리나라 우리 손으로”, “독립한 정신없이 독립은 없다” 

계룡시는 연관 없는 조형물을 정비한 후, 독립기념관 어록비를 동일하게 만들어 한훈 기념관에 설치할 것을 제안합니다. 한훈기념관은 2023년 1월 20일 국가보훈부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충시설의 지정・관리등에 관한 규정」에는 법률에 의해 지정된 현충시설은 국가에서 관리비용의 일부를 보조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법률에 근거하여 관리비용의 일부를 국고보조 받을 수 있도록 집행부는 노력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시장님께서도 애국정신과 민족정기를 계승할수 있도록 계룡시 광복절 행사를 한훈기념관에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하여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계룡시의 상징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계룡시는 2022년 5월 2일, “관광자원 선정위원회”를 개최하여 계룡 9경과 계룡 3체험을 「계룡시 대표 관광자원」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동안 운영했던 계룡 8경은 2005년 11월 16일, 계룡시 시정조정위원회에서 ◆계룡산 천황봉 ◆향적산 국사봉 ◆숫용추 ◆암용추 ◆신도내 주초석 ◆통일탑 ◆은농재 ◆천마산으로 지정하여 운영했지만 계룡 9경으로 정비하면서 그동안 계룡 8경으로 운영했던 △향적산 국사봉 △천마산 △숫용추 △통일탑 등 4곳의 명소를 제외하고 ▲향적산 치유의숲 ▲입암저수지 ▲괴목정 ▲계룡 병영체험관 ▲계룡문 등 5개소를 계룡의 새로운 명소로 선정하였습니다.

민간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숫용추 △통일탑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향적산 국사봉과 ▲천마산을 제외한 부분은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향적산 국사봉은 ‘치유의 숲’을 포함하고 있어 조망이 가능하지만 ‘치유의 숲’에서는 향적산 국사봉을 조망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향적산에는 자연휴양림, 생태숲 등이 조성되고 있어 향적산 국사봉이 대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건축중인 병영체함관을 계룡9경으로 선정한 부분은 계룡시의 주인인 시민들도 공감할수 없으므로 계룡시는 병영체험관을 9경이 아닌 체험시설로 변경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계룡에는 총 5개의 산이 있습니다. 계룡산, 향적산, 관암산, 천마산, 천호산 이중 다른 지자체와 공유하고 있지 않는 순수 계룡시 내(內)에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산은 천마산이 유일합니다.

또한 천마산은 충청남도에서 선정한 ‘충청남도 100대산’에 계룡산, 향적산과 더불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향적산 국사봉과 천마산을 계룡 9경에 포함시키고 치유의숲과 병영체험관을 계룡 5체험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이응우 시장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합리적인 검토를 당부드리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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