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이재명 암살 미수 사건’ 배후 수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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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이재명 암살 미수 사건’ 배후 수사해야 하는 이유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4.01.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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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테러 순간

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대표가 괴한으로부터 칼로 공격을 받아 목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범행을 저지른 사람의 신상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67세인 김 씨는 충남 아산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씨의 당적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는데, 김 씨는 국민의 힘 전신인 새누리당에 가입해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지난해 3월 민주당에 온라인 당원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이면 대선이 치러지기 직전이다. 따라서 김 씨는 이미 그때부터 이재명 후보를 암살하려 했던 것 같다.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도 김 씨는 이재명 대표가 간 곳을 따라다닌 증거가 영상으로 드러났다.

 

김씨를 차에서 내려준 사람은 누구일까?

한편 한 언론에서 김씨를 차에서 내려준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민주당은 그 차와 김 씨의 벙행이 연관이 있다 보고 ‘공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피의자를 모텔까지 데려다준 차주 신원 및 관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2일 발생한 이 대표 테러 사건 피의자 김모 씨가 범행 전날 모텔 앞에서 의문의 차량에서 내린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해당 차량은 김 씨를 숙소에 내려주고 바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공범은 없고 개인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도 "하지만 김 씨를 모텔까지 데려다준 차량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해당 차량 운전자의 신원과 김 씨와의 관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범 가능성 낮다고 미리 단언한 경찰

경찰은 김 씨를 자신의 차량으로 태워준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A씨는 단순히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일 뿐, 공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충남 아산 출신 김 씨가 부산 지리에 어두운 상황에서 이 대표를 응원하러 온 다른 지지자를 만나 차를 얻어 탔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씨도 경찰 조사에서 "처음 만난 이 대표 지지자의 차를 타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피의자가 과거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원이었고 태극기 집회에 매번 다니는 등 극단적인 수구 집회에 참석하신 분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단독 범행이라고 발표했지만 정말 공범들이 있는지,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여죄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다 심도 있게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 병원에 누워있는데 전과 4범 운운한 성일종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 미수 사건 후 지역 유권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를 ‘전과 4범’, ‘범죄 혐의자’라고 힐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수술 후 입원한 상황에서 꼭 폄훼할 필요가 있었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앞선 4일 오후 조 의원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통해 연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난과 막말을 일삼고 있다”면서 막말 중단과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성 의원이) 지난 연말 태안에서 열린 6번의 의정보고회에서 이 대표를 폄하하고 헐뜯는 발언을 일삼았다”며 “급기야 이 대표가 테러를 당해 위중한 상태로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막말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과 4일 성 의원의 의정보고회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을 보면 성 의원은 선거법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전과 4범에 절도하고 음주 운전에 검사 사칭을 했다”, “이 대표 때문에 여러 명이 구속되고 재판받고 있다”고 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공천받으려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해 먹겠다고 이런 범죄 혐의자 옆에서 아주 철통 에워싸가지고 이런 사람들을, 이런 대표를...”이라고 비난했다.

 

한동훈의 표리부동

한편, 한동훈은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으시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에서 “수십 년간 내려온 합리적인 생각들을 밀어내고 주류가 돼 버린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에는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은 “다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면서 ‘극단적인 혐오 언행’을 언급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그런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동훈은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 그가 국회에서 한 말을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병신’ 운운한 한동훈이 아닌가.

 

특정 종교단체 개입 수사해야

필자 생각에 이번 사건엔 특정 종교단체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종교에 심취하지 않은 이상 일반인은 그런 사건을 저지르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특정 종교에 미친 자의 확신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 씨가 섰다는 ‘변명문’에는 온통 증오로 가득했다. 살인 미수의 경우, 10년 정도 선고되는데 출소하면 특정 종교 단체가 그 대가를 지불해줄지도 모른다. 다라서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느덧 ‘권력의 시녀’로 변해버린 경찰이 이를 제대로 수사할지 믿음이 안 간다. 따라서 이 사건도 특검을 통해 그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삼류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1947년 몽양 여운형이 암살당하고, 1949년 백범 김구가 암살당한 후 수구들은 1971년에 김대중을 동경에서 남치해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었으나 미국의 감시로 실패하였다. 이제 제2의 김대중으로 등극한 이재명을 제거하기 위해 수구들이 다시 두 눈에 쌍불을 켜고 있으니 반드시 천벌이 내려질 것이다. 이번 일로 민주당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이낙연이 장난을 쳐도 노도와 같은 민심의 물결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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