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끝까지 몽니부리는 이낙연...이준석과 손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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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끝까지 몽니부리는 이낙연...이준석과 손잡을 듯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3.12.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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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에 활용한 "공정과 상식"을 수박의 대부 이낙연은 "원칙과 상식"으로 바꿔서 3지대 창당을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
이낙연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만난 후 이낙연이 “실망했다, 전혀 변화가 없다, 해오던 일을 계속하겠다.” 라고 말해 신당 창당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이낙연의 요구는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인데, 결국 그 빈자리를 자신이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어느 정도 합리적 요구를 해야 만나서 얘기라도 하는데, 이건 완전 일방적 선언이다”라며 비판했다. 이 와중에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면 이낙연이 민주당을 이끌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아마 탈당이 줄을 이을 것이다.

 

국힘당의 위성정당 대책 없는 약속은 선거에서 지라는 것

지난 21대 총선에서 한시적으로 사용했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힘당이 또 다시 위성 정당을 창당하면 민주당만 손해를 보는데, 그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 않고 무조건 약속을 지키라고 한 것도 억지다. 

국힘당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은 창당하지 않으면 최소 15석에서 최대 30석까지 의석 차이가 날 수 있다.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세우지 않고 소수 정당에게 기회를 준다고 해도 득표가 흩어지면 소기의 목적도 거둘 수 없고, 조정훈의 예를 보듯 민주당 표로 당선되어 놓고 나중에 국힘당으로 갈 수도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준연동형을 받아들인다 해도 반드시 비례대표를 수용할 수 있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 역할을 추미애나 조국이 해주면 금상첨화다.

 

무리한 요구하고 탈당 명분 삼은 이낙연

이낙연이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 연말까지 시간을 주겠다.“고 한 것은 이미 딴마음을 먹고 병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로봐서는 이준석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낙연이 마치 자신이 민주당의 주인인 듯 지도부를 사퇴하라고 윽박지른 것은 오만불손을 넘어 민주당 당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가뜩이나 지지율도 낮은 이낙연이 무슨 권리로 그런 말을 하는지 기가 막힌다. 그가 말한 지도부 사퇴란 결국 이재명 대표 사퇴인데, 어느 당원이 그걸 수용해 주겠는가? 결국 이낙연은 신당을 창당해 민주당에 타격을 주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은 것 같다. 하지만 신당을 차린들 누가 지지해줄지 의문이다. 그의 고향인 호남도 이미 등을 돌렸고, 민주당 내 소위 ‘비명계’들도 신당 창당에는 부정적이다. 즉 신당 버스는 준비했지만 거기에 올라 탈 승객이 없는 것이다.

 

다른 약속 있는 듯

일각에서는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낙연이 신당 창당을 고집하는 이유는 모 세력과 야합이 있었지 않느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그 모 세력이란 윤석열을 말한다. 

윤석열은 총선에서 참패하면 바로 탄핵이 될 수 있으므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신세인데, 이낙연은 연대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다. 혹자는 설마 이낙연이 그럴 리가 있겠느냐 하겠지만, 정치의 속살은 지저분하고 의리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이낙연 딴에는 민주당에서는 대선 기회가 없으니 차라리 국힘당으로 가서 윤석열의 지원으로 대선 후보가 되고 싶은 욕망도 있을 것이다.

 

국힘당으로 가도 제2의 안철수 될 것

하지만 안철수를 보듯 이낙연이 윤석열과 손을 잡는다 해도 곧 토사구팽당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낙연이 윤석열과 손잡는다 해도 총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분노한 민심이 민주당으로 기울 수도 있다. 특히 호남은 배신감에 90% 이상이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다. 호남의 민심은 그대로 수도권에 전달된다. 

마침 안철수가 이낙연에게 민주당을 버리고 국힘당으로 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안철수는 "이낙연 대표님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지켜오고 바른 삶을 살며 언행이 신중한 분으로, 현재의 위선에 가득 찬 민주당과 맞지 않는 분 "이라고 칭송했다. 안철수는 이낙연에게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고 했는데, 그 말은 자신이 들어야 할 말이 아닌가. 안철수가 국힘당으로 가서 한 게 뭐가 있는가? 당대표 선거에 나갔다가 대통령실로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란 굴욕적 말을 듣고도 버티고 있는 것을 보니 배알도 없는 모양이다.

 

이준석 신당으로 갈 가능성 가장 높아

한편, 이낙연이 이준석, 금태섭, 양향자를 자주 만난 것으로 봐 이준석 신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유승민이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봐 이낙연이 신당으로 가면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 

이낙연이 국힘당으로 가는 것은 한동훈과의 보이지 않는 대결도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이준석 신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해서 이준석, 이낙연, 금태섭, 양향자가 연대해 제3당을 출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제3당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 진영으로 뭉치기 때문이다.

 

이낙연은 몽니 그만 부리고 정계은퇴하라!

원컨대 이낙연은 지금이라도 몽니를 멈추고 자중하거나 아예 정계 은퇴를 하라. 이번 일로 이낙연은 민주당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사라졌다. 그래도 못 마땅하면 차라리 당당히 탈당하고 제3당으로 가거나 국힘당으로 가라. 

민주당은 그대가 없어도 잘 굴러갈 것이며, 그대가 만약 윤석열과 손을 잡는다면 민주당엔 오히려 기회다. 이참에 친일매국 세력과 수박들을 동시에 축출해버릴 수 있으니 하는 말이다. 대선에 이어 총선까지 말아먹으려는 작태에 분노가 인다. 참고로 필자도 호남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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