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國祖) 단군 할아버지는 실존 인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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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國祖) 단군 할아버지는 실존 인물일까
  • 김용택 이사장
  • 승인 2023.10.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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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356년째 맞는 우리나라 생일날
김용택 이사장
김용택 이사장

오늘은 단군 할아버지께서 이 땅에 나라를 세우신지 4356년 째 되는 생일 날이다. 1961년 예수가 태어난 해를 서기(서력기원 西曆紀元)로 사용하기 전에는 단군 기원인 단기(檀紀)를 썼다. 서력기원은 예수 탄생을 기원(紀元)으로 한 서양 기독교 문화권에서 사용해 온 기년법의 책력으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서력기원은 로마자 약어로 기원후는 AD(라틴어: Anno Domini ‘예수가 태어난 후’)로, 기원전은 BC(영어: Before Christ ‘예수 이전’)를 주로 사용한다.

<식민사관으로 신화 속 인물이 된 단군 할아버지>

일제에 국권이 피탈되기 전인 대한제국의 역사교과서에는 단군이 실존 인물이다. 식민사관 학자들은 단군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 신화 속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일제는 조선병합을 위해 가장 먼저 모든 고서를 압수해 불태워버렸다. 단군을 없애고 그 자리에 천황을 세운 것이다. 그리고 조선사를 뜯어고치는 작업을 개시했다.’ 조선의 역사를 왜곡한 이완용의 조카 이병도는 이런 일을 하는 조선사편수회에서 무려 20년이나 근무했던 인물이다. 이들은 중국에서는 정사로 기록된 국조 단군을 신화속 인물로 만든 주역이다.

고려시대 이승휴의 제왕운기에도 단군은 신화나 설화가 아닌 역사로 서술되어 있다. 고려시대 일연이 쓴 삼국유사도 중국의 위서(魏書)를 인용하여 실존했던 인물로 서술되어 있다. 식민사학이 없는 북한 역사학계는 규원사화를 정사(正史)로 인정하여 47대 단군을 역사화하였다.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국가로 발전한 것은 고조선’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단군은 초기국가시대 고조선의 제1대 왕으로 고조선은 단군왕검에 의해 건국되었다’고 단군의 존재를 밝히고 있다.

‘단군은 천제인 환인의 손자이며, 환웅의 아들로, 서기전 2333년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단군조선을 개국하였다. 이후 나라를 다스리다 1908세에 신선이 되었다’고 기록된 국사교과서의 기록은 국내 역사학계·교육계에는 단군을 신화 속 존재로 규정하는 분위기가 짙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단군을 단지 ‘옛날 이야기’로 조작한 일제 식민사관이 아직도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실정과 무관하지 않다.

일연스님이 쓴 삼국유사에 따르면 ‘천제인 환인은 환웅에게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즉 홍익인간 실천을 당부했다. 환웅에게 인간을 다스리는 증명서인 천부인 세개와 곡식, 생명, 질병, 형벌, 선악 등 360가지 일과 권한을 주었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되기를 소원하므로 마늘과 쑥을 먹게 하고 참을성 있는 곰이 여자로 변신하자 환웅과 웅녀가 혼인해 단군을 낳았다’는 것이다. ‘단군이 아사달에 도읍을 정해 신시를 베풀었던 때가 기원전 2333년으로 지금부터 약 4356년 전이다.

<북한은 실존 인물, 남한은 신화 속 인물...?>

북한이 단군할아버지가 실존인물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 평양 강동구 강동읍 문흥리에 있는 대박산(大朴山) 동남쪽 경사면 기슭에서 발견된 단군릉은 1993년 10월 ‘전자상자성공명년대측정(ESR)’ 방식에 의해 감정한 결과, 약 5천 11년 전 것으로 고구려 양식의 돌칸 흙무덤으로, 주검칸의 크기가 동서로 273cm, 바닥에서 천장고임 1단까지의 높이는 160cm였다. 단군릉 안에서 남녀 한 쌍의 유골 86개와 금동왕관 앞면의 세움장식, 돌림띠 조각, 금동띠 표쪽, 여러 개의 도기 조각, 관에 박았던 관못 등이 출토됐다. 남자의 유골은 골반뼈를 기초로 감정한 결과, 170cm의 키로 추정됐다.

사관없이 역사를 조작 왜곡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범죄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학자 중에는 중국이 동남아의 패권을 지배하고 있을 때는 모화사대사상(慕華事大思想)을. 일제강점기에는 일제가 한국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한국인에 대한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조작한 식민사관(植民史觀)을, 미군정시대를 거치면서 사람은 한국 사람이지만 미국의 교육을 받고 미국식 사고방식과 가치관으로 미국 사람이 된 한국의 지식인들은 친미사관으로 우리역사를 본다. 모화사상과 식민사학 그리고 친미사관으로 기록된 역사는 우리역사가 아니다. 단군 할아버지는 실존 인물이다. 우리는 언제쯤 모화사상, 식민사관 그리고 친미사관 카르텔을 극복하여 역사주권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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