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행문위 “역사박물관 운영주체·업무영역 모호”
상태바
충남도의회 행문위 “역사박물관 운영주체·업무영역 모호”
  • 조성우
  • 승인 2020.11.10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문화연구원 소관 행감서 지적…예산집행률 저조 등도 개선 요구
▲ 충남도의회 행문위 “역사박물관 운영주체·업무영역 모호”

[충청메시지]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9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공무원교육원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위원들은 이날 역사문화연구원 행감에서 역사박물관 운영주체 명확화와 도립박물관 건립 중요성, 낮은 예산집행률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정병기 위원장은 “올해 9월 말 예산집행률이 32% 정도에 그치는 등 최근 3년간 사업비 집행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며 “예산을 과다 편성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올해 사업을 적기에 달성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옥수 부위원장도 “사업이 적기에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낮은 예산집행률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가족친화인증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쓰는 동시에 타 기관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영 위원은 “역사·문화를 연구·조사하는 연구원이 국외문화재 환수업무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문화재 환수업무는 집행부서에서 직접 추진하는 것이 맞다”며 집행부와 출연기관간 업무기준의 명확화를 주문했다.

이종화 위원은 “내포지역은 우리 후손들이 알아야 할 훌륭한 유교문화가 많고 그 정신을 이어받은 분들이 독립운동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며 “그동안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내포지역 유학 연구와 개발은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내포 정신에 대해 더욱 연구·조사할 수 있도록 균형있는 연구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 위원은 “역사박물관 운영 주체는 충남도지만 건물 소유는 공주시로 돼 있어 운영·관리에 모순점이 있다”며 “이자리를 계기로 운영 주체는 공주시, 운영은 위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피력했다.

또한 “제대로 된 수장고가 없다 보니 돌아와야 할 문화유산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충남의 위상에 맞는 도립박물관 건립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도 위원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에 앞서 학술연구와 유물관리, 교육연구에만 치우치지 말고 관광콘텐츠를 모든 분야와 접목한 영호남권 행정을 모범으로 삼아 우리 유교문화를 외부에 더 알릴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행정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영우 위원은 “도내 각 시군에 많은 역사·문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대부분이 백제문화재에 집중돼 있다”며 “빛을 보지 못하고 가려진 역사·문화 발굴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공무원교육원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다양한 지적과 조언이 잇따랐다.

정병기 위원장은 “편성된 교과목 내용을 보면 신규공무원이 실무에 직접 투입돼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만한 행정 커리큘럼이 부족하다”며 양보다 질적 향상에 무게를 둔 교육과정 편성을 주문했다.

김옥수 부위원장은 “내년에도 감염병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필요한 예산을 적시에 요구하고 사이버교육 전환에 필요한 교육환경 개선에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영 위원은 일부 강의에 편중된 교육과정 편성 문제를 지적하며 교육과정의 다각화를, 이영우 위원은 도민에게 제공되는 사이버교육 비중을 높여 교육참여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