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즐기는 아름다운 참봉사, 김석진 예비역 공군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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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즐기는 아름다운 참봉사, 김석진 예비역 공군대령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3.04.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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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을 하며 혼자서 산책로를 정비하는 분을 만났다. 우림루미아트 아파트 113동 뒤편으로 오슬길을 따라 계룡중학교로 넘어가는 산길에서 혼자 도로를 정비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도로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고 도로 진입로 부근에 있었던 농사 폐비닐 등 쓰레기도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혹시 계룡시에서 공공근로 등을 활용하여 정비한 것은 아닐까? 궁금하기도 했다. 오늘 산책을 하며 우연히 산길을 정비하는 의인을 만났다.

김석진 예비역 공군대령(72세)
김석진 예비역 공군대령(72세)

“주민들이 황토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산책길을 정비하고 있다”는 답변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수개월째 산에서 길을 정비하다 보니 이곳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좋아하고 인사도 잘 한다”고 전했다.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것도 아니고 정치적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고 내가 좋아서 한다는 그 분의 잔잔한 목소리가 아름다운 천사의 메시지다. 참봉사는 이런 것이라는 진리를 일깨워준다.

이곳을 오가는 주민들도 산길을 걸으며 잔잔한 행복을 느꼈을 것이다. 김석진 예비역 공군 대령과 같은 아름다운 선행이 계룡시의 밝은 빛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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