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고쳐 쓸 물건은 따로 있다, 윤 정권은 이미 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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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고쳐 쓸 물건은 따로 있다, 윤 정권은 이미 폐품!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08.23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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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리스크가 결국 윤석열 정권을 말아먹을 것이다.”

이 말은 민주당이나 진보 인사가 한 말이 아니라 평소 보수적 색채가 짙은 사람이 한 말이다. 대선 때도 논란이 됐던 김건희 리스크가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와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 폭락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건희가 극우 폐륜 유튜버 안정권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하고 그의 누나를 대통령실에 꽂아넣더니 안정권 외 극우 유튜버 30명을 추가로 대통령 취임식 때 초청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겨레 신문이 입수한 대통령 취임식 명단에 따르면 극우 유투버 30명, 대통령실 리모델링 및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한 업체 대표,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를 받은 권오수 도이츠모터스 회장 부인과 아들은 모두 김건희가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까 김건희는 극우와 범죄자들을 취임식에 초청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윤석열의 양해아래 이루어졌을 것이다. 만약 윤석열이 몰랐다면 진짜 대통령은 김건희라는 소문이 사실이 되어버린다.

 

극우 이용하다가 망한 황교안

윤석열이 모르는 게 하나 있다. 과거 황교안이 극우 유튜브에 출연하고, 심지어 전광훈과도 어울려 광회문에서 문재인 타도 집회를 열었다. 그후 실시된 모든 선거에서 패배하자 황교안은 퇴진할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가 국정 농단으로 탄핵되고 구속되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한 사람이 당 대표가 된 것 자체가 코미디다.

그런데 황교안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윤석열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한 윤석열이 임명자의 등에 칼을 꽂고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그만 누고 나와 박근혜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이다. 헌정사상 이런 드라마틱한 경우는 없었다.

주지하다시피 윤석열은 박영수 특검과 함께 박근혜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해 보수 인사 200여 명을 구속시켰다. 박근혜도 윤석열의 칼날에 온몸이 베어 결국 탄핵되고 구속되었다. 그런데 그런 윤석열을 박근혜 당이 밀어 대통령을 만들어 준 것이다.

나중에 드러난 사실이지만 그때 윤석열을 충동한 세력이 바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다. 윤석열은 이미 중앙지검장 시절 그들을 만나 소위 ‘대호 프로젝트’ 즉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작전에 돌입했다. 그때 무속인이 동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니까 수구들은 이이제이 작전으로 국힘당에 이렇다할 후보가 보이지 않자 윤석열을 꼬드긴 것이다. 원래 보수 성향이 강한 윤석열이 이에 부화뇌동해 조국을 치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친 것이다. 조선시대 같으면 역적모의로 몰려 의금부로 끌려가 3대가 멸할 일이다.

국민들은 합리적 보수층에는 지지를 보내지만 극우들에겐 등을 돌린다. 보수란 헌법을 준수하고 자유 시장경제주의를 추구하며 공정을 중시하는 세력인데, 한국의 보수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역사에서 진정한 보수는 김구 정도이고, 지금의 민주당이 거기에 해당한다. 정의당이 진보에 가깝고, 국힘당은 ‘사이비 보수’로 정신을 보수해야 할 당이다. 진정한 보수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고 민족의 통일에도 신경써야 하는데 국힘당은 그 반대다.

그 ‘사이비 보수’ 중 극단적인 세력을 ‘극우’라고 한다. 유튜브 수입을 위해 온갖 가짜뉴스를 유통하고, 양산 사저에 내려가 “문재인은 간첩” 운운하는 세력이 바로 극우다. 안정권이 그 대표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극우도 요즘은 분열되어 반윤과 친윤으로 갈라졌다. 보수를 대표하던 변희재나 최대출은 최근 윤석열 퇴진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국힘당 내에도 이준석파와 윤핵관파가 건곤일척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 다분

김건희가 극우 유튜버 30명을 대통령 취임식 때 초청했다는 것은 대선 때 이미 그들과 소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건희는 심지어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7시간 동안 통화하면서 이명수 기자에게 “1억을 줄 테니 윤석열 캠프로 오라” 고 회유하기도 했다.

이런 정황으로 봐 김건희는 대선 때 따로 조직을 갖추고 극우 유투버들을 관리했을 것이다. 극우 유투버들을 관리하려면 막대한 돈이 들어갈 텐데, 나중에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극우 유튜버들은 돈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은 이른바 ‘생계형’이 대부분이다.

만약 김건희가 대선 때 극우 유튜버들을 관리하고 그 대가로 대통령실에 취업시켜 주었다면 이는 이해타산 및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언론도 이것에 대해 심층 보도를 한 곳이 없다. 자신들도 ‘떡고물’을 좀 먹었다는 방증이다.

극우 유튜버들과 윤석열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극단적 갈라치기 전략을 구사한다.

(2) 북한을 때려잡자 공산당쯤으로 여긴다.

(3) 일본을 찬양한다(조상 중에 친일파가 많음)

(4) 친미, 반중을 외친다.

(5) 대형 교회(개독)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6) 종부세 대상자가 많다.

한편 저학력, 저소득층일수록 국힘당 지지가 많다는 여론조사도 있는데, 이는 매우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아마도 올바른 역사 교육을 받지 못한 탓으로 여겨진다. 역사를 바로 안다면 친일매국세력을 지지할 리 없다.

 

친일매국세력의 발호

윤석열은 8.15 광복 기념사에서 한국에 경제보복을 가하고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아직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 우기는 일본에 대해선 한 마디 질책도 하지 못하고 일본을 “자유를 같이 지킬 친구”라고 말했다.

역사상 8.15 광복 기념사에서 대통령이 일본을 “자유를 같이 지킬 친구”라 말한 사람은 윤석열이 유일하다. 참고로 윤석열의 부친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는 한국 최초로 일본 문부성이 초청한 유학생이었다.

그랬으니 윤석열이 “후쿠시마 원전을 폭발하지도 않았고,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는 일본 극우들도 놀란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한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재판도 방해하고 있다.

 

고쳐 쓸 물건은 따로 있다

윤석열의 비틀어진 역사관, 친미반중의 불안한 외교, 북한 증오, 검찰 위주 인사, 비선 동행, 사적 채용, 공약파기, 코로나 확산 세계 1위, 물가 상승, 부자감세, 오만불손한 태도 등이 고쳐지지 않으면 국정 지지율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이 대선 때 외친 공정과 상식이 국민 기만행위란 게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170개나 되는 본부장 비리 의혹은 수사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모두 구속되고 김건희만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박사 논문 표절, 석사 논문 표절, 20개가 넘은 각종 학력 및 경력 위조 역시 수사를 하는지 마는지 모를 정도다. 이래놓고 공정과 상식을 외쳤으니 어느 국민이 윤석열을 지지하고 싶겠는가?

거기에다 극우 유튜버들까지 관리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하고, 코바나콘텐츠 후원 업체가 대통령실 리모델링 및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고, 윤우진, 한동훈 등 측근 수사는 덮어주니 누가 윤석열 정권을 공정하다고 하겠는가?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 이만 자진 퇴진하는 게 그나마 애국하는 길이다. 버티면 촛불 시민들이 나설 것이다. 우리가 피눈물로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을 검찰, 무속 나부랭이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 고쳐 쓸 물건은 따로 있다. 윤석열 정권은 폐품 그 자체다. 수리비용이 더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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