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김건희, 해명도 거짓말 후폭풍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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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김건희, 해명도 거짓말 후폭풍 일파만파!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1.12.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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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윤석열의 부인인 김건희의 허위 경력 사실을 보도하자 김건희와 윤석열 측이 내놓은 해명마저 거짓이라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김건희가 이력서에 적은 내용과 거짓으로 드러난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2002년 3월 1일부터 2005년 3월 31일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기획 이사로 근무했다. 당시 회장이 김영만이었다.

<확인 결과>

(1)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5년에 설립되었으므로 김건희가 2002년부터 기획 이사로 근무했다는 것 자체가 거짓이다.

(2) 김영만 회장은 김건희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3) 그 전에 회장으로 근무했던 사람도 김건희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4)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기획 이사 자리 자체가 없고, 전체 직원도 10명 정도여서 다 알고 지냈다.

이에 대해 김건희와 윤석열 측은 김건희가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서 근무했다는 궁색한 대답만 했을 뿐, 근무 기간, 기획이사 근무 여부에 대해선 해명하지 못했다. 세상에 직원들과 회장도 모르는 기획 이사가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따라서 김건희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재직 증명서를 받았다면 이는 사문서 위조이고, 그 경력으로 대학 겸임교수를 했으므로 업무 방해죄에 해당해 처벌 대상이다.

김영만 회장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2005년 4월에 협회장으로 취임했는데, 아무리 비상근 명예직이라지만 기획 이사를 모른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재직한 1대 회장인 김범수 현 카카오이사회 의장 역시 김건희를 모른다고 대답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설립 이후 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5년간 재직했다는 한 직원도 SNS를 통해 당시 김건희 씨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렇듯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윤석열 측은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 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근무 기간이나 시기가 아니라 기획이사로 근무한 적이 없다는 점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건희가 그 허위 경력으로 수원여자대학교에서 겸임 교수를 지내고 월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거칠게 말하면 사기에 해당한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문서위조는 징역형 중범죄에 해당한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2)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확인결과>

김건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이력이 없고, 김건희가 소속된 회사가 당시 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그러니까 김건희는 회사가 단체상으로 틀별상을 받은 것을 마치 자신이 수상한 것처럼 조작한 것이다. 또한 회사에 따르면 김건희는 작품이 다 완성된 후에 입사해 작품을 만든 데 기여하지도 않았다.

웃기는 것은 김건희의 변명이다. 김건희는 YTN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경력 부풀리기에 대해 “돋보이려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위조했다는 것을 고백한 셈이다. 문제는 그것을 심각한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김건희의 남편인 윤석열 검찰은 조국 자녀의 표창장 건으로 수십 군데를 압수수색하고 온 가족을 도륙했다. 정경심 교수는 7년 구형을 받고 4년 선고를 받아 지금 감옥에 있다. 윤석열 장모는 보석으로 풀려난 반면에 정경심 교수는 법원이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다.

도대체 불법 의료 행위로 국가 돈 23억을 갈취한 죄가 큰가, 증거가 없는 표창장 위조가 더 큰가? 10년 전 자녀의 인턴 증명서가 더 큰가, 김건희는 박사학위 표절, 각종 허위 경력 기재가 더 큰가?

명색이 대선 후보 부인이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기자가 취재하려 하자 급하게 고개를 숙이고 사무실로 들어간 이유가 뭐겠는가? 그 모습이 마치 과거 안철수가 건물 계단 밑으로 도망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지은 죄를 알기는 아는 것일까?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표창장을 언급하며 “표창장(위조 혐의)과 비교하면 비중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중범죄”라며 “공소시효는 지났더라도 불법행위 아니냐”고 따졌다. 또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하지만 영부인이 되려는 사람의 행위로 보자면, 이는 후보 사퇴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와 관련, “팩트부터 이야기하면 교수 아니고 시간강사와 유사한 산학 겸임교수다.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경력은 아니다”고 적극 반박했다. 하지만 기획 이사도 아니고, 대상 수상도 아닌데 전체적으로 허위경력은 아니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김건희가 그 전에 위조한 각종 허위 경력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김건희는 적당히 학교 이름을 바꾸고, 2년제 대학을 4년제 대학으로 둔갑시키고, 강사를 정교사로 바꾸어 경력서에 기재해 각종 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김건희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경력쯤은 허위로 기재해도 된다고 믿으며 산 것 같다. 말하자면 범죄가 일상화된 것이다. 일종의 모럴 헤저드다. 그러나 김건희는 당시 자신은 공인도 아니고 윤석열과 결혼도 하기 전인데 왜 그토록 자세하게 검증받아야 하는냐고 기자에게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건희가 대선 후보 부인이 아니라면 누가 그런 허접한 것에  관심이나 두겠는가? 대선 후보는 모든 것이 검증 대상이란 걸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 국당이 10년 전 이혼 건을 들고 나와 민주당 인재 영입 1호 조동연 교수를 내친 게 언제인가?

김건희는 그외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 코바나콘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아크로비스나 전세권 대여 의혹, 양재택 검사와의 부적절한 동거, 어머니 은행 통장 잔고 위조(김건희 회사 직원이 함) 등의 혐의도 아울러 받고 있다.

장모는 죄근 양평 공흥지구 불법 아파트 단지 조성 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오죽했으면 ‘본부장’ 비리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겠는가? 대선 역사상 후보 본인 물론 부인, 장모가 모두 수십 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은 적이 있었는가?

대통령은 한 나라의 품격 그 자체다.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이 그 위선을 응징할 것이다. 그런 자들이 감히 어딜 가서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이란 말을 밥먹듯이 하는가? 국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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