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칼럼] 574돌 맞는 한글날... 한글파괴에 앞장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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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칼럼] 574돌 맞는 한글날... 한글파괴에 앞장서는 사람들...
  • 김용택 참교육이야기
  • 승인 2020.10.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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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74회째 맞는 한글날이다. 아니 ‘가갸날’이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반포하신 것을 축하하는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 중의 하나다. 한글날의 시초가 된 것은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 반포 8회갑(480년)이 되는 해인 1926년 처음으로 '가갸날'을 기념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한글이라는 말이 보편화하지 않아서, 한글을 처음 배울 때 '가갸거겨...'라고 하는 데서 유래해 '가갸날'이라고 정했다. 2년 뒤인 1928년부터 '한글날'로 명칭을 변경한다.

한글날 기념식이 처음 거행된 해는 1926년 11월 4일 가갸날이었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1910년대 주시경을 중심으로 한국어 연구가들이 가갸글, 언문, 반절 등으로 부르던 훈민정음을 '으뜸가는 글', '하나밖에 없는 글'이라는 뜻으로 부르게 된 데서 비롯됐다.

‘한글날’을 10월 9일로 확정한 것은 광복 직후였던 1945년이었다.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해례본) 원본에 적힌 정인지 후서에는 《훈민정음》이 ‘정통 11년 9월 상한(上澣)’에 이루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9월 상한, 즉 상순(上旬)에 《훈민정음》이 반포된 것으로 보고, 9월 상한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계산하여 ‘한글날’로 삼게 된다. 이에 따라 1945년부터는 10월 9일에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돈이든 문화든 자기 것이 없으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온 겨레가 함께 애용하는 소중한 문화, 말이나 글이 있다는 것은 민족의 긍지요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웃 중국의 한자는 배우기도 어렵고 쓰기도 불편한 뜻글자요, 일본은 중국의 글자를 모방한 자기 나라 글자가 없다. 다행히도 세종대왕께서는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닿소리 14개과 홀소리 10개, 모두 24개의 자음과 모음으로 표현하지 못할 말이 없는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셨다.

자신이 남보다 못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열등감이라고 한다. 말글을 비롯한 문화도 마찬가지다. 내 몸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가꾸고 다듬어야 하듯이 글도 그렇다. 이 지구상에는 자기나라 글이 없어 남의 나라 글을 빌려 쓰는 나라가 얼마나 많은가? 

그것도 소리글자 24자로 표현 못하는 것이 없는 우수한 글이 한글이다. 중국이 강성할 때는 중국을 말글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더 고상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고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일본의 말글을 미국의 지배하에서는 영어를...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열등감일까, 아니면 문화사대주의 가치관일까?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글 한글이 만신창이다. 소중한 우리글을 다듬고 가꾸어야 할 지식인들 그리고 공중파 매체에 종사는 사람들.... 그들은 지금 한글 파괴운동이 한창이다. 방송 프로그램 이름부터 보면 멀쩡한 우리글을 두고 국적불명의 문자로 만신창이다. 

알아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 갈수록 오염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한글이다. 중고생들 아니 이제는 어른들까지 줄임말이 마치 정석이듯 예사로 은어처럼 섞어 쓴다. 도시의 거리를 걷다 건물에 걸려 있는 상호를 보면 내가 지금 미국 도시의 어떤 거리에 서 있는지, 대한민국의 도시에 서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아름다운 한글을 이대로 방치해도 좋은가?

지식인들, 학자들, 정치인들, 그리고 언론인들을 지금 자기네들이 세계인들이 부러워 하는 자랑스러운 한글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까? 정부도 제정신을 못차리기는 마찬가지다. 10월 9일이 되면 국립한글박물관 등에서 한글날 기념식을 하고 있다. 

한글이 이렇게 처참하게 홀대받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한글사랑을 실천한 공로로 상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부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공중파들의 한글을 오염시키는 처참한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1회성 한글날 행사가 아니라 한글을 사랑하고 지키는 운동부터 펼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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