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최교일 ‘유치한’ 물타기, “가이드는 민주당 지지자, 왜 나만 갖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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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최교일 ‘유치한’ 물타기, “가이드는 민주당 지지자, 왜 나만 갖고 그래"
  •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 승인 2019.02.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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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바 출입 인정하면서도 “무희들 노출은 있었지만, 다 벗고 춘 건 아니다”
▲ 최교일 자한당 의원이 공무 방문중에 들렀던 뉴욕 맨하탄의 ‘파라다이스 클럽’ 내부, 현재는 Rick's Cabaret' 란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다. ⓒ 스브스뉴스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최교일 의원께서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하면서 밀어붙여서 그때 왔던 분들하고 다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무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스트립바에 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그는 무희들이 있는 술집에 출입한 적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무희들의 노출이 있고 춤을 춘건 맞지만, 옷을 다 벗고 추는 건 아니었다”며 스트립쇼는 아니라고 잡아뗐다.

앞서,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씨는 지난달 31일 CBS < 김현정의 뉴스쇼 > 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가을 경북지역 현역의원 C모 국회의원이 스트립바를 가지고 했으며, 실제 갔다는 사실을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특히 "최 의원이 1불(달러)짜리를 바꿔주면서 1불식 직접 팁으로 주라고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자 최교일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술을 마시는 바에서 일행과 간단히 술 한 잔씩 한 사실이 있다“며 합법적 술집이었지, 스트립바는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이에 대니얼 조씨는 1일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C모 의원이 최교일 의원이 맞다고 밝히며 날짜가 적힌 명함을 공개했다. 그는 “최 의원께서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하면서 밀어붙여서 그때 왔던 분들하고 다 입장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가게의 위치와 이름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뉴욕 맨해튼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가게다. 전형적인 스트립바라고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 스트립바죠, 전형적인.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그러한 곳이고요. 그 무희들한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이렇게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또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그렇게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습니다”

▲ ‘파라다이스 클럽’을 웹에서 검색해보니 ‘Venue Type’에 ‘Strip Clubs’라고 명시돼 있다. 명백한 스트립바다. ⓒ 웹 검색

조씨가 언급한 ‘파라다이스 클럽’을 웹에서 검색해보니 ‘Venue Type’에 ‘Strip Clubs’라고 명시돼 있다. 명백한 스트립바다.

또 해당 클럽을 설명한 내용을 보면, “당신의 많은 판타지를 이룰 수 있는 곳이다” “파라다이스 클럽은 극적인 판타지에 특화돼 있다” “천천히 만질 수 있는 테이블 댄스 룸이나 두 여성이 나오는 쇼, 샴페인 거품 목욕, 상의를 벗은 당구, 샤워 쇼 등을 경험해보라” 등의 설명이 돼 있다. 현재는 Rick's Cabaret' 란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같은 폭로에 최교일 의원은 “다른 무대에서 무희들이 춤을 춘 것 같기는 하지만 옷을 다 벗진 않았고, 완전히 벗고 나체로 추는 건 아무도 못 봤다”고 부인했다. 그리고 자신이 팁을 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스트립바에 간 사실은 시인한 셈이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완전히 스트립쇼를 하는 곳은 아니지만 말하자면 (무희들의) 노출이 있는 곳인 줄은 알고 들어갔다“며 "그냥 술 한 잔 하자고 해서 갔다."고 밝혔다.

▲ 최교일 자한당 의원은 해당 스트립바에서 노출된 무희들이 춤을 췄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옷을 다 벗고 추는 것은 아니었다”는 황당한 해명을 했다. ⓒ 오마이TV

그는 특히 대니얼 조씨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며 노골적으로 논점 흐리기에 나섰다. 그는 최 의원은 조씨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는 내용의 제보가 이날 오전 의원실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조경희(대니얼 조)는 (지난 대선 직전)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조직 특보, 대선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 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임명장 등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니얼 조씨가 함께 찍은 사진도 임명장과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본인 표현대로라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인사들의 미국 일정 가이드 생활을 해오면서 다른 현역의원들에 대한 추태를 보았다고 언급하면서도 오직 최교일 의원만을 문제 삼는 것은 야당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을 상대로 ‘의도적’ 폭로를 하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면서 조씨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니얼 조씨는 자신이 이같은 사건을 폭로한 계기에 대해 예천군의원들의 추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저는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하지 않고), 어제도 C 모 의원이라고만 했지 최 의원과도 아무 개인적인 감정은 없는 사람"이라며 "이번 예천군의원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가이드를 했던 분이 참으로 외로운 싸움을 한 것을 보며 측은한 마음이 신앙의 양심에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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