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리면>을 가지고 난리를 피우던 윤석열이 기시다의 독도 문제 거론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해명도 없습니다. 주변에서 변죽만 울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모두 알아차렸습니다. 찍소리도 못하고 왔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 결과가 일본의 역사날조 교과서로 확인되었습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도 입 꽉 다물고 있다가 또 들통이 났습니다. 앞으로 또 뭐가 들통이 날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29일 일본 <교도통신>이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하자 대통령실은 다급하게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게 진화가 될까요?
일본인들의 마음을 열고 왔다고 자랑스럽게 말한 자가 그 다음에 할 일은 이 나라 국민의 마음을 열 차례인 것은 뻔하니 말입니다. 뭘 열어야 할 지도 모르고, 어떻게 국익을 지켜야 할지도 모르고 만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왔습니다. 이렇게 되지도 않을 일들을 외교로 포장하고 한일관계에 떡칠을 했으니 이걸 누구보고 책임지라는 걸까요?
게다가 교도통신은 <원전 오염수> 문제도 지적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이 원전 폭발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을 했던 탓입니다. 그는 지난 2021년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주장했던 바가 있고 이를 부인 또는 철회한 적이 없습니다.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우리의 경계와 금지조처는 원전오염이 그 원천적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후쿠시마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 없다는 식으로 말해봐야 눈 가리고 아웅이고, 교도통신 보도에 대한 대답은 결코 아닙니다. 한마디로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윤석열 방일관련 민주당의 국정조사요구는 그런 의미에서 절대적으로 타당합니다. 국민의힘이 외교를 그런 식으로 까발리는 것은 곤란하다고 하는데, 국민 전체의 피해로 나타날 사안에 대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가 입 다물라고 하는 겁니다. 무섭긴 무서울 겁니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경질된 이유도 조만간 들통이 날 것입니다. 누가 그 직위에 있던 미국의 요구에 추종하는 기조는 달라질 바가 없지만, 국정의 중추에 속하는 국가안보실장이 공연관련 보고누락으로 짤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웃기는 일이고 그걸로 문제삼는 수준의 인물이 대통령입니다. 어쨌건간에 국정운영의 방식이 저질이고 비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렇게 국제관계를 대하는 수준이나 내용이 죄다 이 모양 이 꼴이니 이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대접을 받게 될 것인지 분명합니다. 국내에서는 온갖 만행에 뻔뻔하기 짝이 없고 나가서는 망신살이 뻗친 정권입니다. 이런 정권은 조속히 끝내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