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이재명 대선 자금 8억 수수 의혹, 이재명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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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이재명 대선 자금 8억 수수 의혹, 이재명 죽이기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10.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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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정치보복, 윤석열 탈당과 퇴진을 불러올 것
▲ 출처=SBS뉴스  
▲ 출처=SBS뉴스  

검찰이 대장동, 백현동, 조폭뇌물,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건으로 1년 넘게 수사했지만 먼지 한 톨 안 나오자 드디어 무리수를 던졌다. 이재명의 측근 김용이 대선 경선 때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구속 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유동규가 그 말을 하고 20일 석방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유동규가 검찰의 협박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하고 풀려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대선 경선 때 이재명 측근인 김용이 유동규에게 20억을 요구했다.

(2) 유동규가 남욱에게 이 말을 전하자 8억을 주었다.

(3) 유동규가 김용에게 대선 경선을 앞두고 세 차례에 걸쳐 8억 4700만원을 주었다.

검찰이 갑자기 김용을 체포하고 민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한 이유는 위의 세가지다. 그런데 이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1) 뇌물죄로 엮인 유동규가 검찰을 자주 출입하며 회유에 넘어갈 수 있다.

(2) 피의자가 일방적으로 한 발언은 증거가 될 수 없다.

(3) 피의자가 일방적으로 한 발언을 근거로 당사자를 체포한 것은 불법이다.

(4) 피의자가 일방적으로 한 발언을 근거로 제1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한 것은 직원남용이다.

검찰 역시 위의 네 가지 문제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김용을 체포하고 민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 한 것은 다음과 같은 목적 때문일 것이다.

(1) 경제파탄, 안보 파탄, 외교 파탄으로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자 야당을 압박하여 보수 결집을 노리기 위해.

(2) 민주당이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계속 파고 들자 이에 맞불을 놓아 무마시키기 위해.

(3) 실체가 없는 ‘이재명 리스크’를 부각해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추후 정계 개편을 시도하기 위해.

(4)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이재명 낙인찍기로 차기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5) 이재명을 대선 자금으로 엮어 아예 대선주자에서 제거하기 위해

그밖에도 다른 목적이 있겠지만 위의 5가지가 검찰이 무리하게 김용을 체포하고 민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의 이러한 극악 무도한 정치보복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탄핵 마일리지만 쌓이게 해 자멸의 기제가 될 것이다.

(1) 당장 급한 것은 경제 회복과 코로나 극복인데, 지금이 야당 탄압해 정치보복이나 할 때냐는 여론 확산

(2) 검찰 출신 대통령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한탄이 분노로 폭발

(3) 확실한 물증도 없이 제1야당을 압수수색한 것은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었었다.

(4) 1979년 YH여직원을 보호하던 김영삼 신민당 총재를 박정희가 제거하려다 오히려 10.26으로 죽었다.

차떼기당이 대선자금 거론할 자격 있나?

대선 땐 경선이든 본선이든 많은 돈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든 야든 법적으로 정해진 돈만 쓸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선거공영제가 실시되어 선거자금을 펀드로 모았다가 나중에 이자까지 보태 돌려주는 시스템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차떼기’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미 보도되었듯이 이재명은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불과 1시간 만에 270억이 모아졌고, 이틀 만에 600억을 모았다. 그런 이재명이 겨우 8억을 가지고 목숨 걸겠는가? 그리고 검찰은 물론 민주당 수박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이 어떻게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을 수 있겠는가?

과거 트럭으로 대선 자금을 실어나른 이른바 ‘차떼기당’으로 유명한 국힘당이 과연 이 시기에 대선 자금을 거론할 자격이 있을까? 막말로 윤석열 캠프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웠을까? 따라서 이번 사건은 국힘당이 자기 발등을 찍는 일이 될 것이다.

 

검찰 최후의 전술은 위증 교사

민주당은 수십 년 감옥에 갈 수 있는 남욱, 유동규가 검찰의 회유에 넘어가 8억 얘기를 해주고 석방 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아무런 말이 없다가 왜 유동규가 이제 와서 그런 고백 아닌 고백을 하겠는가?

민주당은 유동규의 내연녀가 검찰 사무실에서 유동규를 만났다는 것을 들어 검찰의 회유가 있었을 거라고 보고 있다. 과거 한명숙 사건과 이번 사건은 패턴이 똑 같다. 얼마 전 00 지검장이 바뀐 이유가 뭘까?

검찰이 유동규의 내연녀까지 괴롭히자 유동규가 마음이 변했다는 설도 있다. 검찰의 별건 수사는 이미 알려진 바, 자신들이 원하는 수사 결과를 얻기 위해서 검찰은 무슨 짓도 다 한다. 검찰의 최후 전술은 항상 위증 교사다. 그 증거는 차고 넘친다.

 

50억 클럽, 박영수 100억 더 부각될 것

검찰은 확실한 물증도 없는데도 김용을 체포하고 민주당 중앙 당사를 압수수색하면서도 정작 보도가 많이 된 50억 클럽과 박영수 친척이 가져갔다는 100억에 대해선 더 이상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 거기에 검찰 출신 거물들이 대거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 하나만 봐도 윤석열 검찰이 얼마나 파렴치하며 후안무치한지 여실히 알 수 있다. 170가지나 되는 본부장 비리는 무엇 하나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증거가 쏟아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국민대 박사 학위 표절에 대해선 손도 못 대고 있다.

이래놓고 어디 가서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을 떠벌이는 윤석열 검찰들을 보면 구토가 다 나오려 한다. 그 자들도 자식들 기르고 있을 텐데 나중에 자식들에게 뭐라고 할까? 자신은 정의로운 검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개가 웃을 일이다.

검찰이 서해 공무원 사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노리더니 그게 잘 안 되자 이제 대선 자금 운운하며 이재명을 제거하려 하고 있으나 오히려 김건희 비리만 불거져 역풍으로 악용할 것이다. 오늘자 노컷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 설계, 감리를 실적이 전무한 회사가 수의 계약으로 따냈다고 한다. 더구나 그 회사는 계약 사흘 전에 회사를 설립했다는 게 드러났다. 그 뒤에 누가 있을까?

지금은 윤석열이 칼자루를 쥐고 있으니 아무도 이런 것에 대해 거론하지 않고 있지만 나중에 윤석열에게서 힘이 빠지면 반드시 내부에서 고발자가 나오게 되어 있다. 정권이 바뀌면 아마 난리가 날 것이다. 최순실 학습 효과가 있는 국민들은 이것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반드시 문제 삼을 것이다.

 

총선 다가오면 윤석열 탈당 카드 반드시 나올 것

무능하면 겸손이라도 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권은 무능한데다 오만불손까지 하니 국정 지지율이 그 모양 그 꼴인 것이다. 총선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그렇지 내년이 되면 국힘당에서 윤석열 탈당 카드가 나오리라 본다. 이명박과 박근혜도 그래서 탈당했다.

국회의원들은 차기 대선엔 별 관심이 없다. 오직 다음 총선에서 자신이 공천받을 수 있는지, 당선될 수 있는지에만 신경을 쓴다. 따라서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40%를 회복하지 못하면 특히 수도권에서 윤석열 탈당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윤석열이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국정 지지율은 35%내외에 머물러 있을 것이고 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안보마저 불안해지면 경우에 따라서 10%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 그후 국힘당이 내놓을 카드는 너무나 자명하다. 아마 윤핵관 먼저 윤석열 탈당 카드를 꺼내들 것이다.

특히 120석을 차지하는 수도권 출마자는 불과 1~2% 차이로 승패가 갈리므로 윤석열의 폭정을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다. 수도권이 망하면 충청도 망하고 부산울산경남도 망한다. 그렇게 되면 국힘당은 ‘TK당’으로 전락하고 만다. 민주 진영이 200석이 넘으면 곧바로 탄핵이 추진될 것이다. 수구들은 그게 두려워 정계 개편을 하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지율이 낮으면 누가 그당에 가겠는가? 수박도 낯짝이 있지.

 

22일 전국 촛불집회가 분수령

그렇지 않아도 광화문 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수가 주마다 늘고 있는데, 22일에 있을 전국 촛불 집회는 아마 수십만 촛불 시민이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검찰이 분노에 기름을 부어주니 그 아니 고마운가.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지금쯤 대통령실은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도 촛불 시민들은 무력으로만 막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학, 4.19, 5.18, 6.10, 촛불혁명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는 우리 국민은 저 잔악무도한 전두환 계엄군과도 싸웠다.

하물며 부동시로 군대도 안 가 “부대 열중쉬엇”도 하지 못하고, 강릉에 선제타격한 윤석열 따위에 우리 국민이 굴복하겠는가? 어디 군대를 동원해 진압해 보라. 박정희도 김영삼 치려다 10.26으로 죽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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