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국민들, “용궁에 위기관리센터 작동하고 있나?”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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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국민들, “용궁에 위기관리센터 작동하고 있나?” 성토!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08.16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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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위기관리센터는 안보, 국방, 치안, 재난 등 국가에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관리하고 통제하며 대책을 지시하게 위해 설립된 국가안보실 직속 기관이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2003년 3월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였다가 2017년 5월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로 개명했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이 미사일을 쏘거나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위기관리센터에 나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책을 지시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2014년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제일 목표란 걸 인식한 문재인 정부가 시설을 대폭 보완하여 전국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시설을 한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윤석열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도 위기관리센터에 가지 않았고, 다음날 서초에 있는 식당, 술집에 가서 900만원어치 식사를 하고 술을 마셨다.

웃기는 것은 900만원을 누군가 450만원으로 깎아주었다는데, 그것 자체가 이해출동에 해당하고 제3자 뇌물죄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가지고 140군데를 압수수색을 한 윤석열 정권은 이 점에 대해선 침묵하고 언론도 귀를 닫았다.

울진에 산불이 났을 때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헬기를 타고서라도 와야지 왜 안 왔는냐?”고 성토한 바 있다. 그런 윤석열이 이번 수해 피해 지역을 방문해 한 말은 기가 막히다 못해 차라리 불쌍해 보이기도 한다.

윤석열은 폭우로 세 명이 희생된 신림동 반지하 건물 앞에 가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어제 퇴근할 때 보니까 아파트가 침수되고 있더라고. 그런데 왜 여기는 대피를 안 했지? 아, 주무셨나보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다음과 같이 성토했다.

“아파트가 침수된 걸 보고도 퇴근해 집에서 안 나왔다는 걸 스스로 고백한 것이냐?”

“발달장애 가족이 밀려드는 폭우에 어떻게 대처하나? 물이 차면 수압 때문에 문이 안 열리는 것도 모르나?”

“비싼 아크로비스타에서 사니 반지하가 있다는 걸 알기나 할까?”

“그 시간에 세 분은 생사를 다투고 있었는데 잠을 자?”

“아크로비스타에서 가서 술이나 안 마셨는지 모르겠군.”

그밖에도 윤석열을 욕하는 댓글이 수만 개 쏟아졌는데, 대부분 원색적인 비난일색이었다. 오죽했으면 70대 노인들도 “미쳤다”고 윤석열 정권을 향해 삿대질을 했겠는가?

한편 윤석열의 ‘집콕’이 문제가 되자 한덕수 총리가 윤석열을 비호한답시고 “아크로비스타에 용산 지하 벙커 못지않은 시설이 되어 있다.” 라고 말해 더욱 논란을 증폭시켰다. 국민들은 용산에 진짜로 위기관리센터가 있고 작동되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는데, 그게 서초 아크로비스에 있다니,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8일에 ‘집콕’했던 윤석열은 9일에 수해 현장에 나타났는데, 그것도 운동화나 장화 차림이 아니라 구두를 신고 왔다.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실은 세 가족이 죽은 방 앞에서 찍은 사진을 활용해 윤석열 홍보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부랴부랴 그 사진을 내렸다.

수해 지역에 구두를 신고 간 것이나 세 사람이 사경을 헤매다 죽은 현장 사진을 활용해 윤석열 정권을 홍보하는 것이나 모두 대통령실 의전 담당자와 홍보실 관련자들이 엉터리란 걸 방증해준다.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까지 치솟자 대통령실은 홍보실을 개편한다며 김은혜를 대타로 쓴다는 말을 슬 흘렸다. 경기도 지사 선거 때 부모 찬스로 논란이 된 김은혜가 대변인을 하거나 홍보 특보가 된들 지지율이 오를까? 오히려 점수만 더 까먹을 것이다.

걸핏하면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전 정부에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습니까?”하고 큰소리치던 윤석열은 ’신데랄라‘를 경질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아니, 왜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경질하나, 차라리 네가 나가라!“ 하고 직격탄을 쏘았다.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폭락한 이유를 “야당의 악의적 프레임 탓이다.”라고 하고, 국힘당 이철규는 “여론조사 기관의 편향성 탓이다.”라고 말해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것도 모자라 국힘당 김성원은 수해 현장에서 권선동에게 아부한답시고 “솔직히 비 좀 오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하고 말해 아예 전국을 뒤집어 놓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원래 장난기가 심한 사람이다. 기자들은 안 그러나?”하고 말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들어야 했다. 유유상종 말이다.

감사원은 걸핏하면 전 정부 것만 감사하고 있는데, 이참에 용산에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진짜로 설치되어 있으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감사해야 할 것이다.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감사원을 감사하라!”고 하겠는가?

그것도 모자라 한동훈은 국회가 의결한 검찰정상화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검찰 수사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9월 10일이면 검찰이 경제와 부패 수사만 하게 되어 있는데, 그 전에 대통령 시행령으로 여러 법까지 추가해 검찰수사를 확대하려 한 것이다.

이상민은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해 사실상 경찰까지 장악하려 하고,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권까지 쥔 한동훈은 국회가 의결한 법까지 무력화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혁신해도 지지율이 오를까 말까인데, 이처럼 상위법을 무시하고 ‘시행령 쿠데타’나 일으키고, 수해 현장에 가서 망언이나 퍼부어대니 어느 국민이 국힘당과 윤석열 정권이 좋다고 하겠는가?

지지율엔 유념치 않겠다던 윤석열은 이명박 사면을 미루었는데,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갈 것을 염려한 탓일 것이다. 겉으론 관대한 척하지만 윤석열 속은 지금 졸아들어 소금덩어리 같을 것이다.

김건희가 잠수중이지만 언제 다시 ‘나대기’를 할지 모르고, 국힘당은 이준석 건으로 사분오열되어 있고, 대통령실은 헤매고, 국힘당은 망언까지 쏟아내고 있으니 출범 3개월 만에 탄핵이 거론되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거기에다 비선 논란, 사적 채용 논란, 무속 논란, 대통령실 리모델링 및 관저 인테리어 논란, 극우 유투버 개입 논란, 외교 결례 논란...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윤석열 정권은 누구 말마따나 올해 안에 붕괴되고 말 것이다.

전세대, 전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하는 상황에서 인적쇄신은 하지 않고 정치보복이나 꽤한다면 이제 촛불시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 ‘군주민수’이니 백성들은 배를 뒤집을 수 있는 것이다.

폭우가 끝나면 광화문과 용산에 촛불이 가득찰 것이다. 국가위기관리센터도 문제지만 윤석열 정권이 더 위기다. 조금 있으면 건진법사나 천공스님이 위기관리 콘트롤타워가 되어 안 나타날지 의심스럽다.

그 와중에 국유지를 팔아 국가부채를 갚는다는데 그 국유지는 누가 살 것이며, 용산에 호국공원을 만든다는데 그 공사는 누가 할까? 어지러운 판에 돈 벌 궁리는 참 잘 한다. 그 계획도 여의주가 해준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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