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초촌면, 송국리유적지 제14회 풍년기원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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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초촌면, 송국리유적지 제14회 풍년기원제 봉행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2.03.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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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초촌면(면장 김윤중)은 20일 부여 송국리유적지에서 진광식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과 지역 기관 및 단체장,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풍년기원제를 봉행했다.

이날 실시된 풍년기원제는 선조들의 뜻 깊은 전통과 명맥을 계승하며 한해의 풍년농사와 마을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송국리유적정비지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인국환)주관으로 위원장 인사, 내빈축사, 제례행사, 뜬봉샘과 백마강 물 합수식, 생명의 물 뿌리기 등 순으로 진행했다.

제례는 동집사와 서집사가 촛불을 켠 후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축문낭독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 ▲망료례 ▲음복례 순으로 진행했다.

합수식은 지난 3월 3일, 금강의 발원지인 전북 장수군 뜬봉샘에서 샘물을 직접 채수한 물과 백마강에서 채수한 물을 합수하여 초촌면의 풍요로운 대지에 스며들게 해 친환경농업의 메카 초촌면의 풍년과 면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매년 춘분에 실시한다.

한편 사적 249호로 지정된 부여송국리유적지는 약 2,500년전 집단주거지로 1974년 요령식 동검이 발견된 후 25차 발굴조사가 실시되어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 복합 유적지로 밝혀졌으며 탄화미가 출토되는 등 우리나라 최초의 벼농사가 지어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초헌관인 김윤중 면장이 “금강, 그 생명의 줄기”를 낭독했다.

다음은 “금강, 그 생명의 줄기” 전문이다.

전라북도 장수군 수분리 신무산.

땅에서 생명이 잉태하여 작은 줄기로 솟아오른다.

금강은 뜬봉샘에서 그렇게 발원한다.

그 생명이 흐른다.

실개천을 이루다 몸을 불리고 이윽고 금강이라는 큰 젖줄기로

굽이굽이 돌아 서해바다에 이르는 천리길을 이룬다.

그 생명은 또한 땅의 맥을 타고 흐른다.

금강의 발원 뜬봉샘은 백두대간 금남호남정맥에 위치한다.

산줄기는 다시 금남정맥으로 갈리어 부소산 아래에 이르러

맥을 백마강에 심는다.

그러하다!

뜬봉샘에서 발원한 생명의 정기가 하나는 물길 따라 흐르고

또 하나는 산줄기 따라 흘러 백마강에서 다시 만나

백제의 혼을 담아 이 땅에 융기시키는 것이다!

물은 곧 생명이요. 땅 또한 생명이라 하였다!

물과 땅의 생명이 한곳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그 생명이 다시 합하여

융기하는 곳, 바로 이곳에서 선조들은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쌀농사의 기원을 이루어 냈다.

오늘 그 윤화된 생명수를 이곳에 모시어 재를 지내고

초촌땅에 뿌리니 임인년 풍년과 안녕을 가져올 것이다!!

풍년이오 !!

안녕이오 !!

자! 술과 안주를 내오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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