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자유민주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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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자유민주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 개최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19.10.3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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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유총연맹 부여군지회 주관으로 남영공원에서

한국자유총연맹 부여군지회(회장 전미호)는 29일 오전 11시, 부여읍 남영공원에서 김덕준 3대대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ㆍ단체장, 유가족과 연맹회원, 경찰 및 군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회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 를 실시했다.

사회 (청년회 총무)

이날 행사는 청년회 총무의 사회로 내빈소개,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념사 및 추도사, 유족헌사, 조시낭독, 추모공연, 조총발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경과보고 (이승구 청년회장)

이승구 청년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공산당과 싸우다 산화하신 민간인 및 군, 경 희생자에 대한 합동위령제를 82년부터 전국 규모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부여군에서 희생된 민간인 및 군, 경찰을 포함하여 210여 위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자유총연맹에서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유민주주의로 평화통일을 이룩하여 후손들에게 항구적인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추념사 (전미호 지회장)

전미호 지회장은 추념사를 통해 “무엇이 진정 나라사랑이며 참다운 겨레사랑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면서 “자유는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지킬 수 있다.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함께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자유 수호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고 말했다.

추도사 (김학준 자치행정과장)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역현안과 관련하여 국회에 긴급한 출장으로 김학준 자치행정과장이 박정현 군수의 추도사를 대독했다.

박정현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소중한 가족을 자유수호 제단에 바치고 인고의 세월을 꿋꿋하게 살아오신 부여군 출신 자유민주수호 희생자의 유가족 여러분께 존경과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우리는 광복이후 자유민주주의수호를 위해 모진 시련을 겪었던 질곡의 역사를 잊지 않고 고난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투쟁하셨던 순국선열들의 높으신 뜻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새로운 미래, 새로운 희망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도사 (김덕준 제97보병연대 3대대장)

김덕준 대대장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평화속에 발전된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은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 군은 호국영령들의 살신성인 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의 주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유총연맹 부여군지회가 주관하는 합동위령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를 위해 희생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유가족의 위로와 국가안보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제39회 자유 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 조시(弔詩)

조시 낭송 (한국자유총연맹 부여군지회 이경순)

가을 산 온통 붉은 옷으로 단장하고 

은빛 갈대꽃 스산한 바람과 함께 나부끼는데

임들은 어느 산야 어느 골짜기에서 

꽃이 되고 별이 되어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되어 

푸른 강산을 지키고 있건만

이때만 되면 산속 어느 곳에 외진 풀 섶에 엎드려 

서러운 신음의 목소리 귀가에 맴돕니다.

들꽃 되신 임의 이름, 

산산이 부서진 채 그리움의 한이 되어 

산천 계곡을 굽이굽이 흘러 적십니다.

임이시여, 호국의 영령이시여!

우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이 대한민국, 대한 사람 위해, 

자유, 민주, 평화의 수호신이 되어, 

한 자루의 촛불이 되고,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불사르고 썩어졌음을,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가신 분이 남기신 묵직한 유언, 

대대손손 무량수(無量壽))의 시간, 

자유, 평화, 

번영을 당부하신 숭고하신 뜻을,

광복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공산주의의 폭동, 

6, 25의 동족상잔의 아픔,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한 

무장공비의 침투로 희생된 임들의 피, 

아픔, 상처, 가족의 한(恨)을 

어찌 눈을 감는다고 모른다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호국 영령들의 고귀한 제단의 피는 

전쟁의 폐허를 경제 발전으로, 

목숨으로 사수한 이 땅은 민주주의를 

반석에 올리는 원동력이었음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임들의 한과 피와 땀방울이 꿈이 되고 희망이 되어 

선진 대한민국을 살찌우고 부강케 하였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힘이 없는 민족은 강한 나라 앞에 

부끄럼을 당한다는 교훈을,

우리는 이제 깨달았습니다. 

평화는 준비된 자만 누릴 수 있음을.

이제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우리 대한의 민초(民草)를, 이 푸른 강산을, 

이 땅의 정(情)과 품격을 당당하게 지키고 보호하소서.

어둠이 없는 진정한 빛의 나라에서,

절망이 없는 희망의 조국에서,

분열이 없는 평화와 공존의 나라에서 편히 안식하소서.

추모사 (유족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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