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공주시부의장, 혈세를 지키기 위해 이 한 목숨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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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선 공주시부의장, 혈세를 지키기 위해 이 한 목숨 걸겠다.
  • 조성우 기자
  • 승인 2019.01.18 18: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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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중인 환자의 몸으로 예산낭비를 비판하며 단식투쟁 실시
중동 사거리에 설치된 농성막사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공주시 예산낭비를 몸으로 막겠다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해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10월 23일 삼성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오는 23일, 2차 항암치료가 예약되어 있는 환자의 몸이기에 단식은 생명을 건 모험이 될 수 있다.

공주시가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옛 중동별관(옛 중학동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예술인회관으로 사용하겠다는 부분에 대해 이 부의장이 “시민혈세 낭비”라며 목숨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문제의 중동 별관

시에서는 1987년 5월 건립된 중동별관(417㎡)을 리모델링하여 ▲지하 1층 창고 및 작품보관실 ▲1층 북 카페, 소 공연장 ▲2층 연습 겸 전시실 ▲3층 예총 회의실,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먼저 건물구조안전진단을 계획하고 있다.

금식하며 농성천막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창선 부의장 (항암치료 중)

이와 관련 이 부의장은 “신관동에서 25평 아파트 4채를 매입할 수 있는 8억 원의 예산을 특정단체에 투입하는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나쁜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합리적으로 사업내용이 조정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실시하겠다.” 고 밝혔다.

또한 “일부 어용 기자들이 취재도 안하면서 기사만 베끼고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시민의 혈세를 홍보비 명목으로 빼 간다.” 면서 “특히 시청에만 하루에 1,014부의 신문이 배달되고 오후 4시가 되면 읽지 않은 신문들이 그대로 폐기되고 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식농성을 통해 이와 같은 혈세낭비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박병수 의장, 김경수 의원, 서승열 의원, 임달희 의원

그러나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장을 비롯하여 김경수 의원, 서승열 의원, 임달희 의원은 18일 오후 필리핀 딸락시 “카날라히 축제”에 초청되어 출국함으로써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카날라히 축제”는 카톨릭 축제로 전통의상 및 직업시장, 미스딸락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실시되며 1일 5~6만명 규모의 딸락시 대표축제로 알려져 있다.

딸락시 초청장

공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2일, 딸락시의 공식 초청에 의해 준비된 것으로 집행부 공무원과 의원이 동행하는 것으로 의원들이 빠지면 국제적인 결례가 될 수 있다”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경계했다.

한편 단식농성이 진행되는 중동사거리 농성 막사에는 이 부의장의 건강을 걱정하며 응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창선 부의장은 “내 몸보다 시민이 먼저" 라며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의원이 되겠다.” 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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