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계룡시가 왜 시끄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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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계룡시가 왜 시끄러울까?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4.05.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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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인일자리사업 관련

필자는 지난 23일 작성한 “[기자수첩] 강남빌딩에 경로식당을 설치하면 특혜인가?”의 기사와 관련하여 김정수 대한노인회계룡시지회장에게 전화를 받았다.

“지역의 어른으로 존경받고 모범이 되어야 할 어르신들이 영화에서 보았던 건달 또는 양아치들의 추태와 비슷한 방법으로 (사)대한노인회계룡시지회가 계룡시를 상대로 집단민원을 기획하여 노인일자리 전담 기관의 노인일자리사업 일부를 쟁취하는 부끄러운 선례를 남겼다.”라는 내용과 관련하여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으로 모욕을 주고 “책임질 수 있어?”라며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

대한노인회계룡시지회 김정수 지회장

인격과 품위가 쌍욕을 한다고 높아지거나 권위가 바로 서는 것은 아니다. 지회장이라는 직위가 부끄러울 정도의 쌍욕은 김 지회장이 나잇값도 할 수 없는 인품을 보여준 자화상일 것이다.

계룡시의 노인일자리사업은 대한노인회계룡시지회 회원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현재 계룡시 65세 이상 노인수는 6,600여명 정도 되지만 노인회에 가입한 회원 수는 30%에 못 미친다.

김정수 지회장은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수행기관에 응시했다가 탈락하자 회원들을 동원하여 시장실을 점거하는 방법으로 물리력을 과시한 후 노인일자리사업 공익활동 부문 일부를 챙긴 행동이 자랑스러울지 몰라도 노인회에 가입되지 않은 계룡시 노인 70%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기회까지 박탈한 결과를 초래했다.

김 지회장은 지회 건물에는 “정의로운 노인, 밝아지는 사회”라는 홍보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과연 정의로운 행동이었을까?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노인일자리사업은 계룡시 예산으로 운영된다. 대한노인회계룡시지회 회원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합리적인 행정이 될 수 없다. 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함으로써 계룡시에 거주하는 노인 모두에게 동등하게 참여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2. 엄사면 경로식당 관련

정치인이 지향하는 목표는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합리적이어야 하고 사회 지도층답게 품격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령 9호에 “복지는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인 동시에 국가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전 생애에 걸친 단절 없는 맞춤형 사회보장 정책을 통해 소득, 건강, 주거의 기본생활을 보장한다. 나아가 모든 시민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보편적 복지국가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사회통합을 실현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노인복지에 앞장서야 할 일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사실과 다른 명분 만들기와 여론조작 등으로 복지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 복지예산이 의회를 통과하자 이청환 의원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시정질문이란 명분으로 이응우 시장을 본회의장 답변석에 세우기도 했다.

이어 계룡신문에 지난 5월 24일, “엄사리 경로식당 설치 반대한다. 음식업 죽이기 위한 계룡시와 시의회의 야합 규탄한다.”라며 “엄사상인회, 외식업중앙회 계룡시지부” 명의로 성명서가 게재되었다.

“경로식당 사업은 이해관계가 있는 상인, 외식업 관계자들과는 전혀 논의가 되지 않은 사업이다.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한 성명서에 음식점을 경영하는 이청환 의원이 관여한 사실은 없겠지만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성명서에 “외제차 타고 다니는 어른이 복지관에서 싼 점심을 먹었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곳이다. 이런 지역의 환경에서 음식업은 더욱 위축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다르다.

노인복지관 회원은 국가유공자인 예비역 신분의 회원들도 함께하기 때문에 외제차를 타는 분도 있겠지만 엄사리에서 추진하는 경로식당은 독거노인 등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로식당이기 때문에 일반음식점의 매출에 영향이 미칠 수 없다.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한 끼 식사까지 정치적인 목적 또는 영업 매출의 잣대로 활용하면 안 된다. 어려운 이웃과 삶의 행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인심과 여유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상과 같이 일부 몰지각한 사회 지도층 인사의 편협된 시각과  정의롭지 못한 욕심 때문에 “계룡시가 시끄럽다!”라는 것이 다수 시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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