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사계문화제, 마을 전승놀이 ‘왕대리 락(樂’)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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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사계문화제, 마을 전승놀이 ‘왕대리 락(樂’) 공연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4.05.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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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고택 종갓집 앞마당에서 펼쳐진 지역의 멋진 전통문화 공연

계룡시에서 주최한 사계문화제에서 지난 4월 27일 오후 6시부터 사계고택 앞마당에서 우리시의 전통놀인인 ‘왕대리 락(樂)’ 공연을 실시했다.

계룡시엄사예술단(단장 김성옥) 주관으로 공연한 ‘왕대리 락(樂)’은 두마면 왕대리 지역에서 전승해 오던 머슴들의 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극으로 계룡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두마면 왕대리에서 조선 성종 24년(1494)부터 음력 7월 15일 백중일에 성종 때 좌의정을 지낸 서석 김국광의 업적을 기리고, 머슴이나 일꾼들에게 하루를 쉬게 하고 춤과 노래로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는 유래를 문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왕대리락 공연은 민속 풍습과 놀이에 삼도 설장구, 웃다리 사물놀이, 모듬북 등 신명 나는 국악과 음악을 접목하여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문화예술로 담아냈다.

첫째마당은 예(禮) 갖추기다. 왕대, 은동, 팥거리, 구로실, 선바위 4개 동리에서 지역좌상 1명씩 인솔하여 백중일에 왕대리로 집결한다. 총좌상기는 쌍용이 그려져 있고 지역 용기는 구령에 따라 순서대로 쌍용기에게 두 번씩 절을 한다. 

둘째마당은 불 넘기기다. 모든 액운을 소멸시킨다는 의미로 농신대에 불을 지펴 태운다. 이때 각 마을의 두레패들은 신명나게 풍물을 울리며 고사덕담으로 액운이 없기를 축원하는 액막이굿을 한다.

셋째마당은 개과천선이다. 상벌을 논하여 평소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은 쌍룡기에 묶어서 벌을 주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돈 많이 벌어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 열심히 봉양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풀어준다.

넷째마당은 효자효부 표창이다. 왕대리를 중심으로 어른을 공경하고 마을에 모범이 되며 부모에게 효도하는 효성이 지극한 효자 효부를 선발해 푸짐한 상을 하사하여 효행을 가르친다.

다섯째마당은 장원머슴이다. 농사를 잘 지은 머슴을 동리별로 한 사람씩 뽑는다. 뽑힌 머슴에게 상을 주고 모두가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한다. 선소리꾼의 구성진 노랫가락에 따라 농군과 아낙네들은 호미, 삽, 낫을 들고 신명나게 놀이를 한다.

여섯째마당 화합마당이다. 계룡산은 오랜역사속에 숭배를 받던 영산이다. 계룡산의 기상과 정기로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에서 타악과 양악이 결합된 신도안 퓨전음악으로 꿈과 사랑, 희망과 화합을 승화시킨다.

이날 공연은 사계문화제에서 시민과 함께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고, 사라져가는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중함을 이해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김재범 고문(오른쪽)

김재범 고문은 “사계문화제에서 우리지역의 예술품인 흥겨운 왕대리 락 공연이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우리 계룡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멋진 공연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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