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마을기업 '팥거리마을', 어르신들과 따뜻한 동지 팥죽 나눔
상태바
계룡시 마을기업 '팥거리마을', 어르신들과 따뜻한 동지 팥죽 나눔
  • 조성우 기자
  • 승인 2018.12.16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룡시 마을기업 '팥거리마을협동조합(대표 황태자, 이하 팥거리마을)'은 지난 15일 두계2리 마을회관에서 동지 팥죽 나눔 잔치를 열었다.

팥거리마을은 지난 2015년 팥죽과 양갱 등 예부터 내려오는 지역의 전통 먹거리를 계승하고 알리기 위해 두계2리 주민들이 힘을 모아 세운 마을기업이다.

팥거리이야기 마을기업 개소식(2015.11.2)

팥거리마을은 두계2리 마을회관 1층 건물에 카페 '팥거리이야기'를 열고, 팥 양갱과 팥죽, 팥라떼, 콩쿠키 등 지역에서 나는 콩과 팥을 활용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팥가루를 사용하는 시중의 제품들과 달리 팥을 직접 쑤어 만들고 있다. 옛 맛이 그리운 장년층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판매 수익은 마을의 복지와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매년 동지를 앞두고 어르신들을 초청해 팥죽을 대접하고 있다. 이날 조합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식으로 팥죽에 들어갈 찹쌀 새알을 직접 빚고 팥죽을 쑤었다. 팥거리마을을 찾은 어르신 20여 명은 따뜻한 팥죽 한 그릇과 양갱으로 정을 나눴다.

팥거리마을 황태자 대표는 "마을 어른들의 웃음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고 좋다"며 "내년에는 더 풍족히 준비해 더 많은 이웃들을 초청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두계(豆係)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도읍으로 정했던 신도안의 대궐 공사 때 일하던 인부들에게 팥죽을 팔았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팥과 녹두가 많이 나던 지역으로, 팥죽가게가 많아 ‘팥죽거리’ 또는 '팥거리'라고 불렸으며 현재 도로명도 '팥거리로' 또는 '팥거리1길, 팥거리2길 등으로 정해져 전승되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