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칼럼] 돌풍을 일으키는 왕의 남자 조국과 한동훈 누가 이길까
상태바
[김용택 칼럼] 돌풍을 일으키는 왕의 남자 조국과 한동훈 누가 이길까
  • 김용택 이사장
  • 승인 2024.04.04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로 닮았지만 극적으로 대비되는 en 인물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으로 정계에 등장한 두 사람. 한 사람은 문재인의 왕의 남자 조국 또 한 사람은 윤석열의 왕의 남자 한동훈이다. 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지만 한동훈은 윤석열 대통령이 추천해 사람이다. 현대사에서 조국과 한동훈처럼 같은 시대를 살며 서로 닮은 듯하면서도 극적으로 대비되는 인물도 드물 것이다. 두 사람은 모두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최고 대학의 학벌을 지녔고 이후 인생에서도 훌륭한 경력을 쌓아왔다. 멋진 외모와 나름의 패션 스타일까지 매력을 더해 선망의 대상이 됐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실책을 들라면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발탁 대통령으로 만들어 줬다고 하지 않을까.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발탁한 윤석열로 인해 대한민국은 역사를 거꾸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4·10총선을 일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을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이 24.7%의 지지율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6%, 더불어민주당 49.1%다.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 신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 조국혁신당 돌풍이 정계를 덮쳤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 바람이 심상치 않다. 창당한지 1주일만에 불과한 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정권 심판론으로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금 정가는 조국 신드롬에 휩싸여 있다.

언론에 따라 지지율이 중구난방이지만 수구언론이 조사한 대통령 지지율에 한동훈 31%, 이재명 37%를 기록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는 한동훈 위원장을, 22%는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놀랍게도 조국혁신당의 조국을 국민이 꼽은 차기 대통령감 3위로 뛰어 올랐다.

■ 조국과 한동훈 닮은 듯 전혀 닮지 않은...

조국과 한동훈 한동훈과 조국은 가는 곳마다 돌풍을 일으키지만 한동훈은 살아있는 권력을 업고 일으키는 돌풍이지만 조국의 돌풍은 조국에게 보내는 지지는 시민들의 애정과 믿음이 만들고 있는 돌풍이다. 한동훈이 가는 곳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은 이해관계와 눈도장 찍기라는 반대급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섞여 있다, 하지만 조국은 출범식에서 한 말처럼 더불어민주당이 못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지자들의 기대가 돌풍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조국과 한동훈을 보는 유권자들의 시각은 어떨까. 둘 다 서울대 출신,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니 똑똑하기로 치면 이들을 능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한동훈은 산 권력을 등에 업고 등장했지만,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존엄성까지 짓밟혀 현재도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

‘논문의 대필 논란, 표절 논란, 스펙 부풀리기...’ 한동훈의 딸 한지윤의 의혹들이다. 한동훈 장관 딸과 처조카들의 논문표절, 저작권위반 등 각종 허위 스펙 논란과 MIT합격 의혹에 검찰은 왜 침묵하고 있을까 공정과 정의 법치의 윤석열 정부의 검찰은 왜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씨와 한동훈의 한지윤씨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일까.

한동훈의 딸이 미국 대학 입시전문가인 이모의 두 딸과 검사 출신인 외삼촌 아들 등 사촌들과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한 스펙 쌓기를 함께 해 온 정황이 여러 곳에서 확인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사건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조국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는 "대법원판결이 확정되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수사를 받지 않아서 기소도 안 되고, 유죄 판결도 받을 수 없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 위원장은 특권 집합체"라고 비난했다.

■ 조국의 지지 어디서 나올까

조국과 한동훈 언론은 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강남좌파, 또 한 사람은 강남 우파로 지칭하고 있다. 한 사람은 살아있는 권력 '왕의 남자' 대권후보 1위 한동훈이요. 또 한 사람은 조선일보가 표현하는 “조국, 우릴 구할 수퍼맨 아닌 욕망의 386 정치인일 뿐”이라는 수구세력들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이다.

■ 한동훈 딸 vs 조국 딸, ‘공정’의 출발선은…

김건희 혐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을 비롯한 사정기관이 공범 기소 2년 넘게 ‘수사 진행 중...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뇌물’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이를 수사·조사해야 하는 기관들이 모른 척한다.

김 여사는 최소 김영란법을 위반한 정황이 명백하고, ‘금융위원 인사’ 등 국정에 개입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런데도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국민권익위원회는 물론, 수사권을 가진 검찰과 경찰 모두 외면하고 있다.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인가.

■ 한동훈과 조국 딸의 혐의

한동훈의 딸 혐의... 한 위원장 부부와 딸이 공모해 △논문 대필 △해외 웹사이트 에세이 표절 △봉사활동 시간 ‘2만 시간’으로 부풀려 봉사상 등 수상 △전문개발자가 제작한 앱을 직접 제작한 것처럼 제출 등을 실행해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논문 대필’을 포함한 5개 업무방해 등 총 11개 혐의로 고발된 한동훈 위원장 부부와 딸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고발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당시 한동훈 위원장의 딸에게 제기된 의혹은 ‘논문 대필’을 필두로 해외 에세이 표절, 용역 개발 앱 대회 출품, 노트북 기부 스펙, 봉사시간 2만 시간 부풀리기 등 끝도 없이 이어진 바 있다.

경찰은 이 모든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및 각하 처분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5일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이 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자녀의 ‘스펙 쌓기’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대표는 라디오에서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딸 조민 씨를 언급하며 "일기장, 체크카드, 다녔던 고등학교까지 압수 수색한 제 딸에게 했던 만큼만 (한 위원장 딸에게도) 하라"고 요구했다. 조국과 한동훈, 한동훈과 조국 중 누구의 말과 행동에 진실성을 볼 수 있는가.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이라도 유권자들의 지지율에서 이미 승패는 결정난 것 같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