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칼럼] 정치인과 거지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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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칼럼] 정치인과 거지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
  • 김용택 이사장
  • 승인 2024.01.3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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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유능한 인사인가

정치인과 거지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얼굴이 몹시 두껍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개의치 않는다. ▲둘째, 항상 남에게 아쉬운 소리만 한다. “잘 부탁합니다. 한 푼, 한 표 줍쇼”라는 말을 언제나 달고 다닌다. ▲셋째, 출, 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한다. 윤문규 순천향대 교수가 《물류신문》에 이런 글을 쓴지가 무려 20년 가까지 됐지만 아직도 정치인은 달라진게 없다.

한때 널리 유행했던 유머가 있다. 한강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어쩌다 배가 뒤집혀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물에 빠졌다. 그런데 재빨리 달려온 구조대원이 허우적거리는 사람 중에 국회의원을 제일 먼저 구조해 사람 차별하느냐는 항의를 받았다. 그러자 구조원이 이렇게 말했다. “국회의원은 썩은 곳이 많아 빨리 구조하지 않으면 한강이 오염되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했다.

 

■ 국회의원의 추태

정치병이라는 말이 있다. 정치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생겨난 병폐를 뜻하는 멸칭으로 건전하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면서 정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일반인들과 달리 정말 중요한 것들은 뒷전으로 하고 무의미한 정치싸움에만 미쳐 있는 사람들을 정신질환자에 빗대어 비꼬는 표현이다. 《나무위키》는 “소위 정치병자들은 정치와 하등 관련이 없는 주제의 글이나 게시물에서 뜬금없이 정치 이야기를 꺼내 물을 흐리거나, 거의 망상장애 수준으로 무엇이든지 정치와 결부시켜서 터무니없는 해석과 억측을 일삼아 타인으로 하여금 눈을 찌푸리게 만들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다”고 했다.

정치인은 정치적 권력 획득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직업이다. 별칭은 '위정자(爲政者)'라고도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공직 후보자 또는 선출직 공무원' 정도로 표현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선거 또는 급변 사태를 의해서 정치적 권력을 획득하게 되며, 그 권력을 바탕으로 국가 또는 특정 지방 단위의 정치적, 행정적 주요 의사결정 사항에 대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정치인은 여타 다른 직업과 다르게 그 활동 자체로는 돈을 벌 수는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발달한 사회일수록 공직 사회로 포섭하여 국가가 급여를 제공하는 대신 갖가지 직업 윤리적 제한이 들어가게 된다. 그에 반해 민주주의가 미숙하거나 권위주의 사회일 경우에는 정치적 권력을 바탕으로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도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암탉처럼 누구나 정치인 직업을 선망하며 만약 이 직업을 얻을 경우에는 사회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온갖 악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 우리나라의 선거제도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은 최대 득표자 1인이 당선되는 ‘다수 대표제’와 득표 순으로 일정 수가 당선되는 ‘소수 대표제’ 그리고 각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하여 당선자 수를 결정하는 ‘비례 대표제’ 그리고 직업별 이익을 대변하는 직업 단체별 전분가를 대표로 선출하는 ‘직능 대표제’가 있다.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다수 대표제’(최대득표자 1인이 당선), 둘째 ‘소수대표제’(득표순으로 일정수가 당선), 셋째 ‘비례대표제’(각 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 수 결정), 넷째 ‘직능대표제’(직업별 이익을 대표하는 직업단체별 전문가를 대표로 선출) 등이 있다. 우리나라 21대 국회의원 선출방식은 소선거제와 비례대표제가 결합된 형태다.

■ 유명인사 영입 경쟁하는 여야

여야가 4월 총선을 앞두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영입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백 대표는 ‘정치 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 관계자가 백 대표 측에 영입 의사를 타진했고, 국민의힘에서는 백 대표와 친분이 있는 장동혁 사무총장이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백 대표 측은 양측에 정치권 영입 제안을 수락하기 힘들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정당이란 “공공 이익의 실현을 목표로 하여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집단을 일컫는다.” 정치적인 견해가 같은 사람이란 정견 즉 정치철학이 같은 사람이 모인 집단이다. 그런데 인재영입을 한다면서 백종원 대표를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영입하겠다고 타진했다니... 국회원이라는 사람들이 정당의 의미는 안중에도 없이 유명인사를 영입해 더많은 사람을 당선시키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정치부 기자로 일하던 이낙연씨는 대한민국 제 16·17·18·19·21대 국회의원, 제37대 전라남도지사, 제45대 국무총리, 제4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정치적인 철학도 없이 자신이 평생을 몸담아오던 정당을 헌신짜처럼 버리고 탈당해 신당을 만들고 있다. 어디 이낙연 의원뿐이겠는가.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를 위해 헌신하겠다면서 철새처럼 정당을 옮겨 다니는 정치인들. 그들은 자기가 몸담있던 정당의 정강을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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