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암살 미수범 공인중개사와 최은순 아산 부동산 투기 관련성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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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암살 미수범 공인중개사와 최은순 아산 부동산 투기 관련성 수사해야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4.01.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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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김00 씨가 충남 아산에서 공인중개사를 한다고 알려지자, 여러 언론사 및 네티즌 수사대가 나서 의미 있는 보도를 하고 있다. 최은순은 국세청이 공개한 상습 투기 88명 중 한 명으로, 아산에서도 부동산 투기를 한 게 드러났다. 조선일보가 1990년 10월 11일 이 명단을 발표했는데, 거기 최은순에 관한 신상 기록이 명시되어 있었다. ‘44세, 가내의류가공업, 여, 성북구 장위동 75, 37’ 이 그것이다.

 

부동산 투기 명단 중 최은순이 윤석열 장모인 이유

(1) '장위동 75' 뒤 숫자 37은 추정세액(단위, 백만원)이다.

(2) 최은순은 1946년생으로 1990년엔 만 44세였다.

(3) ‘가내의류가공업’은 한때 최은순이 운영했다는 양장점을 의미한다.

(4) 1990년 3월, 최은순 딸 김건희가 성북구 장위동 75-○○○으로 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5) 최은순의 작은 아버지 최○화씨는 과거 최씨로 인해 국세청 조사를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6) 최은순의 작은 아버지 최○화씨는 정대택 씨와 최씨의 오금동 스포츠센터 이권 분쟁 과정에서 제출한 탄원서(2012년 8월 작성)를 통해 "최은순은 1980년대 후반부터 탄원인(본인을 뜻함)의 명의를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여 탄원인을 국세청 부동산 투기 조사를 받게 하였다"고 밝혔다. 최씨는 최○화씨 명의로 1987년 2월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942-OO 땅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러범은 아산 배방읍에 부동산 중개업, 최은순은 아산 배방지구에 부동산 투기

이재명 대표를 암살하려 했던 김 씨가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곳이 충남 아산 배방읍인데, 교묘하게도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이 충남 아산 배방지구에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건희 가족회사 이에스아이엔디 전신인 ‘방주산업’의 당시 소재지도 충남 아산 배방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살 미수법이 운영했던 ‘일등 부동산’은 주소지가 충남 아산시 배방읍 배방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과연 우연일까?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은 아산 신도시 땅투기로 LH에서 132억을 보상받아 102억의 차익을 남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방주산업’인데, 이 업체의 법인등기부등본상 당시 주소지는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601로 최은순이 장재리 지역에 갖고 있는 10필지 중 한 곳이었다. 현재 김건희 일가의 가족회사로 알려진 ESI&D의 전신이 바로 ‘방주산업’이다.

신천지 주관지 ‘천지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23년 2월 6일 신천지 아산교회에서 ‘10만 수료식’ 길거리 사진전이 펼쳐졌다. 아산에는 신천지 교회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대표의 암살 미수 사건이 터지자 대한소아과협회장이 이재명 대표를 고발했는데, 그 협회장이 운영하는 병원 주소가 공교롭게도 충남 아산 배방읍이란 게 드러났다. 이 모든 것이 다 우연일까? 경찰이 재수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철도청이 최은순 땅 매입

2001년 5월 최은순이 경매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충남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지역 10개 필지 중에는 철도청이 '천안-신창 복선화 전철 사업' 과정에서 매입한 땅도 포함돼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천안-신창) 복선화 전철사업으로 철도청이 매입한 것"이라면서 매입 가격을 질의하자 "원소유자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는 제3자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천안-신창간 21.7km 구간 복선전철화는 2000년 5월 착공하여 2008년 12월에 개통된 사업이다.

2021년 3월 ‘오마이뉴스’는 최은순의 조흥은행 통장 거래내역서 등을 근거로 "2001년 5월 경매를 통해 30억 1000만 원에 최씨가 구입한 땅에 대해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주택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총 132억 3581만여 원의 토지보상금을 지급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땅에는 아산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대한주택공사(현재 LH)의 휴먼시아 등이 들어섰는데, 당시 최씨가 갖고 있던 10개 필지 면적은 부동산등기부 기준 5만 3374㎡로 축구장 7.5개 규모에 이른다.

이들 토지의 부동산등기부를 보면, 대한주택공사가 이들 토지를 취득한 시점은 2004년 7월 21일이었다. 그에 앞서 최씨가 보유했던 토지 601-5 주소지의 경우 6개 필지, 610 주소지는 4개 필지로 분할됐다. 해당 분할 필지들에 대한 부동산등기부를 조회한 결과 철도청이 그중 3개 필지(2580㎡)를 2002년 7월 9일 최씨에게 매입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당시 최씨가 소유한 토지들은 아산신도시 개발과 관련 주택사업뿐 아니라 교통 핵심 사업 지역에 해당하는 곳이다. 실제로 철도청이 2002년 7월 최씨에게 매입한 토지는 1호선 아산역-탕정역 구간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산역에서는 직선거리로 약 1km 지점이었다. 아산역에서는 경부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천안아산역 간 환승이 가능하다. - 이상 ‘오마이뉴스’ 참조

 

방주산업은 김건희 일가 회사 ESI&D의 전신

주택공사 종합분석도에 등장한 '방주산업'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한 ESI&D의 전신이다. 대한주택공사(현 LH)가 2005년 11월 내놓은 '아산배방 택지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기본설계' 보고서 중 현황종합분석도에는 김건희 일가 가족회사 이에스아이엔디의 전신인 '방주산업' 위치가 나타난다. 

공교롭게도 이에스아이엔디는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사업을 담당했던 회사로, 이 개발을 통해 양평군이 최씨 일가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스아이엔디는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도 땅을 소유하고 있다.

 

경찰 심도 있게 재수사해야, 안 그러면 야당이 특검 요구할 것

이상의 정황으로 봐 이재명 대표를 암살하려 했던 김 씨가 공인 중개사를 운영하다가 혹시 무슨 손해를 봐 민주당 정권에 감정을 가진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경찰은 심도 있는 재수사를 통해 범인 김 씨와 최은순과의 관계와 신천지 개입 관련도 수사해 진상을 규명해 주길 바란다. 

경찰이 침묵하면 언론과 네티즌 수사대가 나설 것이고,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경찰이 부랴부랴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지은 이유가 뭔가? 나중에 다른 사실이 밝혀지면 수사 담당자들은 모두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 국민들이 그렇게 바보로 보이는가?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윤석열이 외친 공정과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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