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경륜의 정치인 이인제, 마지막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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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경륜의 정치인 이인제, 마지막 출사표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3.12.0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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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에 다시 서서(이인제 지음)

정치판이 어지럽다. 주홍 글씨가 주렁주렁 달린 범법자들이 야당을 장악하고, 거리에서는 ‘탄핵’을 외치는 대선 불복 세력들이 판을 친다. 북은 연일 핵이며 미사일로 자유대한을 위협하는데, 우리 사회 한쪽에서는 아직도 종북좌파들이 똬리를 틀고 있다. 정치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노련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식견과 비전을 일목요연하게 설파하여 국론을 통일하는 지도자가 집권당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30대 국회의원, 40대 장관과 도지사, 50대 선거대책위원장, 60대 6선 의원에 빛나는 이인제. 경험과 경륜이 무기인 정치무대에 그가 다시 돌아온다. 말과 글로 싸우는 정치판에 논리정연한 글과 설득력 있는 말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불사조 피닉제’가 마지막 도전장을 내민다. 12월 8일 따뜻한손 출판사에서 펴낸 그의 저서 『출발선에 다시 서서』는 대장정에 나서는 그의 꿈과 투지가 담긴 마지막 출사표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정치개혁이 국가개혁의 시작이다」에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경험이 없으면 이길 수 없는 정치판’ ‘지금은 결단과 도전이 필요한 때’라는 소제목 아래 초심을 가다듬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원로 정치인이 지방을 살려 나라를 살리고 정치개혁을 통해 국가개혁을 이룩하려는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이 담겨 있다.

2부 「페이스북에서 싸운 나의 투쟁」은 지난 총선에서 당 지도부의 오판으로 정치참여 기회를 빼앗긴 지은이가 SNS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질타하고 정권교체를 주장한 600여 개의 글 가운데 100여 편을 간추린 피와 땀과 눈물의 기록이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가야 할 방향과 지표를 제시한 국가발전 전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암울했던 그 시절 나는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저항의 대열에 앞장섰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쉬지 않고 비판의 화살을 쏘았다. 안타깝게도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는 한마디 말에 당시의 비통한 심경이 녹아 있다. 외교 안보 국방 경제 사회 문화 등 국정의 각 분야를 망라한 짧은 단상에도 국가관, 역사관, 그리고 우리 이웃과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롭고 따스한 관점이 스며 있는 것이 명료하고 명쾌한 이인제 식 글쓰기의 특장점이기 때문이다.

3부는 지은이가 살아온 꿈과 희망의 여정(旅程)이다. 여기에는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1위를 달리던 이인제 후보가 양당이 똑같이 퍼뜨린 거짓말 탓에 지지율이 거꾸러진 사연,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다 박지원의 음모에 의해 노무현 후보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긴 뒷이야기, 2016년 총선 직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의도 둑이 무너졌으므로 시급히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건의한 일화 등 정치권의 비사가 실려 있다.

“도전은 언제나 두렵고 힘든 일이다, 수많은 실패와 고난이 뒤따랐지만, 그때마다 나는 꿈을 향해 다시 일어섰다. 나를 믿어주고 함께 꿈을 꾸었던 사람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좌절했을지도 모른다. 오늘 다시 나는 출발선에 서서 힘든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 이 책이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역사적 도전에 촛불이 되고 등대가 되길 소망하며, 오랫동안 나를 믿고 함께 꿈을 꾸어준 모든 분들, 무엇보다 어머니와 같은 고향의 향우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자 한다.”

지은이의 말 가운데 한 토막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20년 전에 같은 제목으로 나온 책과 비교해서 읽으면 그동안의 정치환경의 변화를 한결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새기지만

열정을 잃으면 영혼에 주름이 새겨지네.

자신감을 잃고 근심과 두려움에 휩싸이면

마음이 시들고 영혼은 먼지로 흩어진다네.”

JP가 애송했던 새뮤얼 울먼의 시 「청춘(Youth)」의 한 구절이다. 지은이는 현대사의 거목인 YS DJ JP ― 3김씨와 한솥밥을 먹은 유일한 현역 정치인이다. 지난 총선에서 지은이와 함께 경선에서 배제된 홍준표와 김태호는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뒤 당에 복귀했다. 지도부의 비민주적인 결정을 수용하여 출마를 자제한 이인제 전 의원이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이제 오롯이 충청인의 몫이 됐다.

새로운 도전을 향한 그의 출정식이 오는 12월 12일 오후 2시 충남 논산시 시민로에 있는 노블레스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다. 

 

추천의 말

“큰 꿈은 큰 사람을 만들고, 큰 사람은 큰 나라를 만듭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적지 않은 국민이 정치만 잘하면 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분열의 정치, 소아병적 행태, 국민을 섬기지 않는 소인배 같은 정치인을 그만 보고 싶어 합니다.

우리 고장 출신 이인제 의원은 장관과 도지사를 역임한 화려한 경력에 6선 의원의 경륜과 포용력,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를 갖춘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상생과 희망의 큰 정치를 펼쳐 한국의 기둥이 되고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기 바랍니다.”

 

- 김홍신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정치인)

“우리 당 이인제 대표님은 참 많은 호칭을 떠올리게 하는 원로 정치인입니다.

다양한 호칭이 보여주듯 늘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쉼 없이 해오신 분입니다.

오랜 연륜과 혜안으로 어렵고 복잡한 정치 상황에 대한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해 주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요즘같이 도덕과 상식이 실종되고 극단적 이념이 판칠수록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따뜻한 인간애를 갖추신 큰 정치인의 말씀이 그리워집니다.

이 책의 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 나경원 (여러 번 우수 국회의원으로 뽑힌 정치인이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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