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칼럼] ‘독재자 반란자 변절자’를 존경하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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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칼럼] ‘독재자 반란자 변절자’를 존경하는 국민의힘
  • 김용택 이사장
  • 승인 2023.12.0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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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권력 앞에 작아지는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박정희 대통령 탄산일 106돌을 맞아 '박정희 대통령 탄신일 국가기념일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1711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신일 106돐 기념행사를 고향 구미에서 성대히 개최했다면서, "박대통령은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구호를 외치며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운동을 등을 펼쳐 5천년 가난을 물리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박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만든 위대한 영웅으로 여러 나라에서 찬사를 보내고, 윤석열 대통령도 박 대통령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고 있고,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미래를 이어가겠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따라서 "박정희 대통령 탄신일을 기념하는 날을 국각기념일로 제정해 우리도 하면된다는 신념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세계 초일류 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활용하자"고 역설했다.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는 이승만과 박정희 그리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이들 사진을 보면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던 윤석열 후보가 "5·18 빼면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국민의힘 당사(黨舍)에 왜 이들의 사진이 걸려 있을까? 당사(黨史)에 걸린 사진이 증명하듯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민주공화당, 김영삼의 민자당으로 이어지는 정당의 역사를 보면 그들이 자인하듯 국민의힘은 보수 적통을 계승한 자유한국당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이다. 그들은 이승만이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박정희가 조국 근대화의 기수’, 김영삼이 민주화의 주역이라고 믿고 있다.

 

부끄러운 일은 덮고 감추는게 인지상정인데...

가계에도 부끄러운 조상이 있으면 덮고 감추는게 인지 상정이거늘 국민의힘은 후안무치여서일까 아니면 국민들은 역사를 모르는 사맹(史盲)으로 알고 있어서인지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을 당당하게 롤모델로 내세운다. 그들이 이승만을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하고 박정희를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고 내세운다. 부끄럽게도 민주화를 열망하던 국민의 열망을 짓밟은 '배신의 민주인사', 3당 합당의 주역인 변절자 김영삼을 국민의힘이 따라 배울 정치인으로 내 세운다.

이승만이 국부요 건국의 아버지라면 대한민국 역사 부정이다. 4·19혁명이 누구 때문에 일어났나? 우리 헌법 전문(前文)“....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승만이 건국 대통령이면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인가?

 

박정희는 존경 받아야할 인물인가

"대동아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훌륭하게 죽겠습니다" 19423월 어느 날 만주의 신경군관학교 졸업식장에서 박정희의 창씨 개명 오카모토 미노루(關本實)는 졸업생 대표로서 천황에게 한 답사다. 한때 빨갱이기도 했던 박정희는 인민혁명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동백림 사건, 울릉도 간첩사건, 강화군 미법도 간첩사건, 심문규 간첩사건, 이수근 간첩사건, 11.22 사건, 문인간첩단 사건, 형제 간첩사건, 삼척 고정간첩단 사건, 유럽간첩단 사건, NH회 학원침투 간첩사건,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 등 간첩 사건을 조작해 자신의 집권을 정당회했다.

가해자에게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자는 가해자에게 은혜를 입었거나 가해를 한 공범자다. 박정희는 4·19혁명을 무너뜨린 5·16군사반란의 수괴다. 형법 제87(내란)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자는 다음의 구별에 의하여 처단하고 수괴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고 했다.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기반운운하며 박정희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박정희가 계엄령, 위수령, 국가비상사태, 휴교령 등 반민주적, 반헌법적 행위를 수없이 자행했다는 사실을 알고 하는 언행일까.

고려대 NH회 사건, 정인숙 살해사건과 같은 민간인 암살사건, 김상진 할복 사건과 전태일 분신사건이며 국가재건최고회의 설립, 굴욕적인 한일협정, 언론탄압... 공포정치의 주인공이 박정희다. 종신대통령을 꿈꾸던 독재자, 6·3 사태, 4·19 혁명을 불러온 장본인, 5·16군사반란 주모자, 10월유신 선포, 베트남전쟁, 대미종속외교, 새나라자동차 사건, 워커힐 사건, 증권파동(주가조작), 빠찡코 사건 등 사대의혹사건, 재벌 세습 문제, 공금 횡령 및 비자금 조성·분식회계·주가조작·세금포탈 등의 각종 비리와 노동착취, 노조탄압.... 박정희가 저지른 죄는 필설로 다 하기 어렵다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기반운운하며 박정희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헌법 전문을 모르고 하는 말일까? 5·16군사쿠데타를 형명이라고 우기는 이철우 지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가 4·19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반란군의 수괴라는 사실을 알고 하는 소린인가? 박정희는 장기집권을 위해 헌법 효력을 정지하고 국회 해산과 같은 초헌법적 긴급조치, 삼권분립 부정, ‘헌정질서를 파괴한 유신헌법을 만든 장본인이다.

박정희는 19721227일부터 시행한 유신헌법에 대통령은 국회의원의 3분의 1과 모든 법관을 임명하고, 긴급조치권 및 국회해산권을 가지며, 임기 6년에 횟수의 제한 없이 연임할 수 있고 대통령을 관제기구나 다름없는 통일주체국민회의의 간선제로 선출한 유신 체제는 행정·입법·사법의 3권을 모두 쥔 종신 대통령이 됐다. 말이 좋아 대통령이지 박정희는 대한민국을 대한제국으로 만든 임금이었다.

"1945년 건군과 함께 입대, 19615·16혁명을 주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되시고 1963년 육군대장으로 예편, 1963년 제5대로부터 1978년 제9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을 역임하시는 동안 조국 근대화의 기수로서 오천 년 이래의 가난을 물리치시고 자립경제와 자주국방의 터전을 닦으시어 세계 속의 풍요한 한국을 부각시키셨으며 겨레의 염원인 평화적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시는 등 민족중흥을 이룩하신 영도자로서 민족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시고삼천 칠백 만 온 국민의 애도 속에 113일 국장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되시다.“ 박정희의 묘비에 적힌 용비언가이다.

혹자는 박정희가 경제를 살린 대통령으로 존경하고 추켜세우지만, 박정희가 살린 경제는 서민의 경제가 아닌 재벌의 경제다. 백번 양보해 그가 경제를 살렸다고 치더라도 헌법을 유린한 군사정변(역적)의 주동자가 애국자가 되면 제 2, 3의 쿠데타가 재발해도 좋다는 꼴이 된다. 이런 박정희를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 윤석열은 "새마을운동을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혁명을 이뤄내신 분으로 나라 살린 박정희를 배우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신헌법을 다시 만들어 박정희 왕국을 다시 만들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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