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반한 대백제전, 마무리도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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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반한 대백제전, 마무리도 화려했다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3.10.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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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 긴 여정 마침표…해외 8개국 및 전국서 300만여 명 찾아
김태흠 지사 “220만 도민과 백가제해의 새 역사 만들어 나갈 것”
최원철 시장, 백제문화 검이불루 화이불치였다.
박정현 군수, 백제문화행사 민간주도로 발전시켜야....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지난달 23일 13년 만에 개최된 ‘2023 대백제전’이 17일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기간 도는 국내·외 관광객 300만여 명과 과거 백제와 교류했던 해외 8개국 등 국내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 백제문화를 널리 알리며, 충남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행사 개최 2개월 전, 수도권 포함 전국적 온·오프라인 홍보 및 영화관, 야구장, 추석 전 특집 생방송 송출 등 타깃별 집중 홍보가 대규모 관광객 동원에 주효했다.

행사 기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방문이 눈에 띄게 많았으며, 평일에는 많은 학생들이 현장체험 학습 등을 통해 대백제전을 즐기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9일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주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가장 먼저 대백제전의 화려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도민과 행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태흠 지사

김 지사는 “당초 목표의 배가 넘는 30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공주와 부여를 찾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축제의 서막을 연 뒤 지난 17일의 시간은 백제의 후예인 ‘충남도민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 베트남과 미얀마 등 해외 8개국 35개 주요 단체도 백제의 고도를 찾아 1500년 교류의 역사를 이어나갔다”며 “충남은 백제의 적통(嫡統)으로서 백제의 위대한 역사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철 공주시장

최원철 공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백제 문화를 표현하는 사자성어가 검이불루 화이불치라고 한다”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제의 정신이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우리 애국가에 나오는 바람소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에 우리 기상이 백제의 정신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각 행사장에서 자원봉사를 해주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숨은 일꾼”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고 한다”며 “대백제전의 정리를 마치고 내년 70회 백제문화제에서 다시 즐거운 모습으로 뵙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백제는 순환과 부활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며 “단편적인 역사의 기록에서 상상력을 키우고 탄탄한 고정을 통해 백제의 이야기를 어떻게 현재와 연결시키고 어떤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역사의 시간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변화”라며 “백제문화제 역시 정체성, 개방성, 확장성, 지속성 측면에서 종합적이고도 구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행사장을 부여읍 원도심에서 이곳 백제문화단지로 옮긴 것, 그리고 백제와 관련된 해외 교류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참여를 이끌어 낸 것 이것 역시 변화의 새로운 시도”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행사의 주체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면서 “태생이 민간 주도의 행사였던 만큼 민간이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정체성과 창조성을 통해 독립적인 백제문화재로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폐막식이 열린 백제문화단지는 사비성의 궁궐을 복원한 곳으로, 사비시대 백제는 첨단 토목기술을 활용해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인 사비도성을 세웠다.

당시 삼국 가운데 가장 많은 620만 명의 인구를 거느린 백제는 일본에 불교와 의학, 역학 등 선진문물을 전파하면서 아스카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백제인들이 품었던 원대한 꿈을 이어받아 힘쎈충남과 220만 도민이 백가제해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는 뜻과 함께 대백제전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다시 한번 축하했다.

다음은 KBS에서 대백제전 폐막식을 생중계한 유튜브 전체 영상이다. 

이날 폐막식은 대백제전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감사패 수여, 폐막 선언, ‘꺼지지 않는 불꽃, 백제금동대향로’ 주제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공식행사에 이어서는 진성, 송가인, 더원, 정동하, 빌리가 한자리에 모여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다채로운 음악 장르의 공연으로 폐막의 아쉬움을 달랬다.

17일간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하는 화려한 멀티불꽃쇼는 폐막식의 대미로 아름다운 백제문화단지 야경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떨어지는 다채로운 불꽃들로 연출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3 대백제전은 공주시와 부여군을 주무대로 6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국내 최초 이동형 수상 구조물과 워터스크린, 미디어 맵핑, 수중 조명, 분수, 레이저, 불꽃 등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모습을 연출한 수상멀티미디어쇼는 매일 수천명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미디어 아트관은 360°돔 천장을 활용한 맵핑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입체적인 감각으로 백제의 역사를 표현해 매일 대기줄이 발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웅진판타지아, 다시보는 ‘사비백제의 예(禮)’ 공연은 웅장한 음악과 다양한 연출의 판타지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끌었고, 여고동창생 뮤지컬 역시 대규모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웅진성퍼레이드는 중동교차로부터 연문광장까지 약 1만여 명 웅집해 장관을 연출했다.

도는 성공적인 대백제전 개최를 위해 8월 말부터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단장을 맡고, 종합상황반과 안전·소방반, 교통·질서반, 의료·위생지원반, 환경대책반 등으로 구성된 점검 전담(TF)팀을 운영했다.

이 기간 수시회의 개최 및 주 1회 이상 현장을 찾아 안전, 음식·숙박 바가지요금, 화장실, 주차장, 교통 등을 중점 점검했으며, 도와 백제문화제재단은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방면에서 철저한 대응으로 성공 개최에 기여했다.

특히, 음식서비스개선과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대책본부 운영을 통한 가격, 위생, 음식 맛 등 일일점검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및 우수한 품질의 위생적인 먹거리를 제공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인 충남의 대표축제인 만큼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로 진행한 것도 타 축제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도는 행사장 곳곳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개인컵을 사용하도록 했으며, 행사장 곳곳에 다회용컵을 비치하고 입점업소 먹거리 또한 다회용기에 제공해 반납하도록 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 탄소중립실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개막 며칠전 호우피해로 인해 부교 설치 및 공주 수상멀티미디어쇼의 시작이 늦어진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백제문화의 문화와 정체성을 살린 2023 대백제전 우수 프로그램 지속 발전으로 2024년 제70회 백제문화제 성공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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