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2023년 대백제전 궁녀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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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2023년 대백제전 궁녀제 봉행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3.10.0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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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은 부여군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4일, 부소산 궁녀사에서 백제국(BC 18년~660년)의 678년 사직을 망친 비통을 가슴에 안고 낙화암에서 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제 궁녀들의 절개와 숭고한 충절을 기리는 궁녀제를 봉행했다.

이날 궁녀제을 봉행할 헌관은 초헌관 천혜영님, 아헌관 이복순4님, 종헌관 이덕순님이 맡았다.

이날 제향순서는 ▲제향선언 ▲아악연주 ▲타고 ▲개감 ▲초혼무 ▲참신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참례자 헌화분향재배 ▲사신례 ▲음복례 ▲폐감망료 ▲아악연주 ▲타고 순으로 진행했다.

“1400여년전, 고대 강국인 백제가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의 침공으로 국가 운명이 다할 때 백제 여인들이 나라를 위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목숨을 바쳐 의로운 꽃이 되었습니다.”

백제 의자왕 20년(660년) 나당 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국의 사비성이 함락될 때, 궁녀들이 낙화암에서 백마강으로 몸을 던졌다.

낙화암에는 1929년에 궁녀들을 추모하기 위해 “백화정”이라는 정자가 건립되었으며, 낙화암에서 후궁들의 자살했다는 내용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지만 후궁 수는 기록에 없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련만 말이 없다. 궁녀들의 절개를 기리는 제향과 더불어 허민(본명 허한태, 1929-1974)의 백마강 노래를 가슴으로 느껴본다.

백제 멸망의 한을 담은 “백마강”은 1954년에 발표됐다. 고란사 종소리는 무너진 백제 왕업의 처연함으로 이어지며 삼천궁녀의 슬픈 애환을 담아냈다. 또한 계백장군이 황산벌 전투에 앞서 칼로 가족들과 이별하는 비장함과 패전에 이어 백제 패망의 슬픔을 담은 노래이다.

다음은 허민 가수의 "백마강" 노래이다.

백마강

(작사 손로원, 작곡 한복남, 노래 허민)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에 종소리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 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철갑옷에 맺은 이별 목메어 울면

계백장군 삼척검은 님 사랑도 끊었구나

아- 오천결사 피를 흘린 황산벌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행사 이모 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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