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위 정론] 북러 정상회담, 떨고 있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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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위 정론] 북러 정상회담, 떨고 있는 미국
  •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 승인 2023.09.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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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1.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2. 북러 정상회담이 두려운 미국
3. 윈-윈에서 패-패로
4. 전쟁 도화선 윤석열
5. 촛불의 바다로

1.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11일 저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는 속보가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9월 초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 소식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전격적으로 북러 정상회담이 추진된 것입니다.

지난 7월 북한의 전승절 열병식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참가한 것을 계기로 북러 관계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친서를 교환하고, 쇼이구 장관이 북한과의 연합훈련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북러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가운데 정상회담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예측은 있었으나 이렇게 급속도로, 전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뜻밖입니다. 북러 정상의 만남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2. 북러 정상회담이 두려운 미국

혹여나 북러 만남이 성사될까 온갖 악담과 경고를 쏟아냈던 미국입니다.

지난 4일 뉴욕타임스에서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간 이후 미국 정부는 북러 간 무기 공급을 비롯한 군사 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계속 발표했습니다. 4일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공급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키길 촉구한다’고 밝힌 데 이어, 5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무기를 제공하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같은 날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경고했고 이어 7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러 무기 거래는 엄청난 실수가 될 것”, “러시아와 북한 모두를 고립시킬 것을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이 실현될까 봐 미 정부가 초조한 모양새입니다. 참혹한 살상력으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금지된 집속탄에 이어 열화우라늄탄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미국이 안보리 결의 위반 운운하며 북러 간 군사협력을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방산업체를 해킹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며 북러 관계를 이간질하려고 애쓰는 미국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3. 윈-윈에서 패-패로

북러 정상의 만남에 미국이 이렇게 기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북러 간 군사 협력이 실현되면 미국의 군사 패권이 삽시간에 붕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수행 중인 러시아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기게 됩니다. 서방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는 고립무원의 처지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군사 강국의 반열에 올라선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군사 지원을 하게 된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러시아를 조금 더 압박하면 굴복시킬 수 있다 믿었던 미국과 서방 나라들의 희망이 무너지게 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결정적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바로 나토 확장을 통해 유럽에서 패권을 유지하려던 미국의 야망이 무너지는 것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수십 년간 공들여 온 대북제재가 완전히 무력화되는 것입니다.

미국은 눈엣가시와 같은 북한을 붕괴시키기 위해 군사적인 위협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경제 봉쇄망을 촘촘히 쳐왔습니다. 거기에 더해 북한과 인접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해 대북제재에 동참케함으로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북러 회담을 통한 관계 개선은 러시아의 ‘탈대북제재 선언’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이후 북중 정상회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제재 공세는 무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1990년대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며 윈-윈 전략을 내세우던 미국이 동유럽과 한반도 2개의 전장에서 패-패할 형국입니다.

 

4. 전쟁 도화선 윤석열

​미 패권 몰락의 신호를 보지 못하는 윤석열은 오로지 미국의 요구, 미국의 이익을 위해 바삐 돌아가고 있습니다. 6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북러 간 군사협력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대북제재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우크라이나에 23억 달러(3조 751억 원)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세계 무대를 돌아다니며 미국의 반북, 반러시아 정책을 앞장에서 선전, 수행하는 윤석열입니다.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윤석열의 이러한 최근 행보에 러시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11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간접적으로 무기와 군사 장비를 공급하면 양국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략의 돌격대를 자처하는 윤석열의 행보를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미국 바라기 윤석열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의 관계까지 파탄지경으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반‘북중러’의 선봉장을 자처해 한반도 긴장 고조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는 윤석열이야말로 전쟁의 도화선입니다.

 

5. 촛불의 바다로

​미국 말만 들으면 자신의 권좌가 영원할 것이라 믿는 윤석열 정권은 막장 그 자체입니다.

일본의 핵 폐수 방류 방조,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이동관을 앞세운 언론 장악, 김영호에 이은 유인촌과 신원식 등 막장 장관 인사,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친일파 이력 지우기, 윤미향 의원에 대한 색깔론 공세 등 사건을 사건으로 덮고, 막장에 막장을 더하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숨이 막혀 참을 수 없다며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들고 퇴진을 외쳐야 숨통이 트인다는 촛불의 대오는 나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썩은 동아줄을 부여잡고 망상에 빠져있는 윤석열의 최후는 명약관화합니다. 촛불의 바다, 민심에 역행한 윤석열의 최후를 앞당기기 위해 촛불의 바다로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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