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칼럼] 유물철학과 관념철학은 다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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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칼럼] 유물철학과 관념철학은 다름니다
  • 김용택 이사장
  • 승인 2023.09.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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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다 같은 철학이 아닙니다
김용택 이사장
김용택 이사장

철학의 기본문제에는 두 개 측면이 있다. 그 첫째는 ‘사유와 존재, 정신과 사물 중 어느 것이 선차적이고 어느 것이 후차적인가’ 하는 문제다. 물질이 일차적이고 정신이 이차적이라고 주장한다면, 유물론이다. 정신이 일차적이고 물질이 이차적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을 관념론이라고 한다.

유물론은 물질이 관념의 근본이며, 역사는 물질적 조건의 변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관념론은 관념이 물질의 근본이며, 물질은 관념의 현상적 표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관념론자들은 관념이 물질을 초월하여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물질은 관념의 현상적 표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관념론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물론은 물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관념론은 ‘실재의 근본은 정신, 관념, 또는 이데아이고, 물질은 관념의 현상적 표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유물론은 물질이 관념의 근본이며 역사는 물질적 조건의 변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물질이 "만물의 근원이며 정신, 마음은 물질의 작용 혹은 산물이다."고 주장한다. 물질이 관념의 근본이며, 역사는 물질적 조건의 변화에 의해 결정된다는 유물론은 변증법적 유물론과 사적유물론으로 대별된다.

 

<변증법적 유물론>

변증이란 ‘모순을 통해 진리를 찾는 철학 방법’이다. 변증법적 유물론 철학은 ‘모든 것은 변화하고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변화와 연관의 법칙’ 위에 성립한다, 유물론은 변증법적 유물론과 사적유물론으로 대별할 수 있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주창한 철학으로, 세계의 발전과정을 변증법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철학이다. 변증법적 유물론에 따르면, 세계는 물질적 실재의 발전과정이며, 이 발전과정은 모순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변증법적 유물론의 3대 법칙>

변증법적 유물론은 첫째 ‘양질전화(量質轉化)의 법칙’, ‘대립물 통일의 법칙’ 그리고 ‘부정의 부정의 법칙’ 기본법칙이 있다.

《양질전화(量質轉化)의 법칙》이란 양의 점진적 변화가 축적되어 일정 단계에 이르면 질적인 비약을 불러일으켜 새로운 질적 상태로 이행한다는 법칙이다, 양질전화의 법칙은 “물이 100도에 도달할 때까지는 온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지만, 100도를 넘으면 갑자기 끓기 시작해 물의 상태가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것처럼 양의 변화가 축적되어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논리다.”

둘째, 《대립물의 통일의 법칙》은 사물과 현상에는 서로 대립하는 두 가지 요소가 존재하며, 이러한 두 요소의 통일과 투쟁을 통해 발전한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자석은 N극과 S극이라는 두 개의 대립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N극과 S극은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이러한 N극과 S극의 통일과 투쟁을 통해 자석은 자기장을 형성한다는 원칙을 이해함으로써 사물과 현상의 본질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사회 발전의 방향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셋째, 《부정의 부정의 법칙》은 “사물과 현상은 부정을 통해 발전하며, 부정의 부정을 통해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한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물이 끓는 현상과 같이 물이 끓는 것은 액체 상태의 물이 기체 상태로 변하는 것으로, 이는 액체 상태의 물의 부정을 의미한다. 끓는 액체 상태의 물은 기체 상태의 물에 의해 부정된다. 기체 상태의 물은 액체 상태의 물보다 더 높은 단계의 물질 상태로 전화하는 것이다.

 

<역사적 유물론(歷史的 唯物論)>

역사적 유물론(歷史的 唯物論)이란 “물질적 생산력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며, 생산력과 생산 관계의 모순이 사회 변화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사적유물론에 따르면, 사회는 생산력의 발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발전한다. 생산력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 관계도 변화하게 되고, 이는 계급의 대립과 사회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사적유물론(史的 唯物論)은 “원시 공산제 사회”에서 “노예제 사회”로 노예제 사회에서 “봉건제 사회”, 자본주의 사회 그리고 계급이 없고 평등한 “공산주의 사회”로 전환한다는 이론이다. 사적유물론은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는 사적유물론은 사회의 경제적 토대가 사회의 정치, 법률, 문화, 종교 등의 상부구조를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가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노동자를 착취한다. 이러한 생산 관계는 자본주의 사회의 정치, 법률, 문화, 종교 등의 상부구조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의 이익을 보호하는 정치 제도가 마련되고, 노동자를 착취하는 법률이 만들어지며, 자본주의 사회를 정당화하는 문화와 종교가 형성한다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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