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용와대’를 ‘조선총독부’로 착각한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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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용와대’를 ‘조선총독부’로 착각한 윤석열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3.08.2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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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의소리
출처 서울의소리

“윤석열은 용와대를 조선총독부로 착각하는 것 같군.”

윤석열이 친일 매국으로 흐르자 네티즌들이 한 말이다. 여기서 ‘용와대’란 용산과 청와대를 합성한 말로 즉 대통령실을 말한다. 조선 총독부는 일제 강점기 일제가 조선을 지배한 통치 기관이다. 네티즌들의 이 말엔 윤석열이 아예 나라를 일본에 갖다 바치려한다는 인식이 묻어 있다. 그 증거는 다음과 같이 차고 넘친다.

(1) 일제 강제 노동자 배상금 우리 기업이 대납

(2)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허용

(3)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해도 묵인

(4) 사실상 한미일 군사동맹 체결

(5)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본격화

(6) 8.15 경축사에 일본은 우리 파트너

그런데 왜 윤석열은 이러한 행위를 하면 지지율이 내려가고 야당이 반대할 것을 뻔히 알 텐데 친일 행각을 멈추지 않을까? 거기에도 다음과 같은 여러 이유가 있다.

 

(1) 일본 문부성 초청 한국 최초 일본 유학생 부친의 영향

이미 보도되었다시피 윤석열의 부친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8월 18일 작고)는 일본 문부성이 초청한 한국 최초의 일본 유학생이었다. 즉 일본 정부의 장학금으로 일본에서 공부한 학생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윤석열은 아버지로부터 일본은 문명국, 조선은 미개국이란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을 것이고,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해 조선을 발전시켰다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에 수긍했을 것이다.

윤석열이 “아버지의 밥상머리 교육이 나를 키웠다.”라고 할 정도로 윤석열의 부친은 윤석열의 성장 과정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 것 같다. 그런데 왜 서울대 법대에 다니면서 허구헌날 술만 마시고 남들은 합격하는 사법고시에 무려 아홉 번이나 떨어졌을까? 그것도 부친의 교육 때문인가?

심리학자들은 오히려 윤석열이 아버지에게 원한을 가졌고, 그때 움츠러든 ‘끼’를 검찰이 된 후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윤석열은 검찰 시절 대통령을 향해서도 “5년짜리가 겁도 없이”란 말을 서슴지 않고 했다. 스스로 권위에 도전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보려는 일종의 정신 승리다.

 

(2) 뉴라이트 세력의 천국 만들기 돌입

윤석열이 여러 비판에도 친일 행각을 멈추지 않은 것은 30%대에 머물러 있는 지지율이라도 유지하고 싶은 불안감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뉴라이트 세력의 지지로 집권한 윤석열은 이들을 배신할 수 없다. 따라서 윤석열은 뉴라이트 세력, 다시 말해 MB계들이 요구하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안보실의 실세 김태효 제1차장도 MB계이고, 문화 특보로 임명된 유인촌도 MB계며, 최근에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동관도 대표적인 MB계다. 심지어 해병대 1사단장, 국방장관도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서 김태효 안보실 차장과 같이 근무했다. 최근엔 MB계의 좌장으로 통하는 이재오도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갔다. 그밖에도 윤석열 정권엔 MB맨들이 수두룩하다. 오죽했으면 ‘MB정부 시즌2’란 말이 회자되겠는가?

 

(3) 국힘당에 뿌리가 없는 윤석열의 고육지책

주지하다시피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하다가 검찰개혁을 하려는 조국 장관을 몰아내기 위해 검찰을 총동원하다가 사퇴하고 국힘당으로 가서 대선 후보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국힘당에 뿌리가 없는 윤석열은 MB계 인사들인 권선동, 장제원, 정진석 등의 협조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명박이 수십 가지 죄목으로 20년 선고를 받고도 특별사면복권된 것도 MB계 인사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그 바람에 이명박은 감옥에서 나왔고 수백억 벌금도 면제 받았다. 겉으로는 사저에서 정중동 하고 있지만 윤석열 정권을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이명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이명박은 일본에서 태어났다.

 

(4) 한국과 일본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바이든의 꼼수

윤석열이 여러 비판에도 친일 행각을 멈추지 않은 이유는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즉 한국과 일본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바이든의 꼼수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바이든은 한국과 일본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는 척하고 정작 미국은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했다. 손해는 한국이 보고 이익은 미국이 가져가려는 꼼수다.

역사를 잘 모르는 윤석열만 이러한 바이든의 속셈도 모르고 그저 “행님!” 하고 바이든 앞에선 ‘깍두기’가 되고, 기시다 앞에선 ‘따까리’가 된 것이다. 그 모습이 마치 동네 양아치가 자신의 ‘나아바리(영역)’라도 지키려고 조폭에게 아부하는 것과 흡사하다.

 

(5) 전쟁 분위기 고조 시킨 후 한미일 군사동맹 맺으려는 꼼수

윤석열이 여러 비판에도 친일 행각을 멈추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한반도에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한미일이 군사동맹을 맺으려는 꼼수라는 분석도 있다. 즉 북한이 도발하면 미국은 물론 지정학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일본이 도와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한일 군사 동맹을 맺으려면 국회 비준이 필요하므로 그 전 단계에서 ‘한미일 군사 협조 협정’을 맺은 것이다. 조약은 국회 비준이 필요하지만, 협정은 필요하지 않으므로 교묘하게 위장술을 편 것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남북 사이에 서해에서 국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때 미국은 군사 동맹을 맺었으므로 우리 정부가 요청하면 자동 개입할 수 있지만, 일본은 아직 군사동맹을 맺지 않았으므로 자위대를 파견할 수 없다.

하지만 윤석열이 미국에 가서 한미일 군사 협정을 맺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자위대가 한반도 유사시 개입할 수도 있다. 목적은 자위대의 개입이 아니라 전쟁 분위기 고조로 총선에서 보수가 결집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친일파 세력에게 천벌을

1945년 한국이 광복되자 퇴각하던 일본은 “100년 후 다시 온다”라고 약속했는데, 100년 안 되어 한국이 친일파의 나라가 되어버렸다. 모두 독립군이 된 기분으로 나서 싸워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누가 다시 ‘의열단’이라도 조직하면 참여하고 싶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중국이 대만 혹은 일본 센카쿠 열도를 침공해도 이제 우리 군이 참전해야 할 판이다. 이런 멍청한 외교를 하고도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친일파 세력에게 천벌이 내려지길 바란다. 그 전에 그들은 민심의 단두대로 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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