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21일까지의 일정으로 괌, 일본, 동해 등지에서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인 ‘노던 엣지 23-2’가 벌어지고 있다.
이제까지 미 본토와 알래스카 일대에서 진행되던 훈련이 사상 처음 한반도와 가까운 괌으로 옮겨졌고, 동시에 일본과 동해로까지 훈련지의 범위가 확대된 것이 주목된다.
이번 훈련을, 정전 70년이 되도록 전쟁이 끝나지 않은 채 미국의 대북 적대시 행보로 전쟁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과 연관 지어 보게 되는 것이다.
11일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B-1B 2대가 일본에 전개하는 등 한반도 주변에 미 전략폭격기 10대가 배치되었다고 한다.
이런 정보를 얼굴을 식별할 수 있다느니 초토화가 가능하다느니 하는 도발적인 이야기와 함께 미 당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매체를 통해 내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보도가 있은 11일은 지난 7월 초부터 한반도와 그 인근에 RC-135 계열의 고성능 미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 컴뱃센트, 코브라볼이 출현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들리는 와중이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의도적 긴장고조 행위라고밖에는 볼 수 없다. 이와 같은 미국의 노골적인 대북 적대시 군사 행보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면한 한반도 전쟁 위기의 원인은 미국의 약속 파기와 대북 적대 정책에 있다. 미국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약속하였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한미연합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전략자산 전개의 정례적 가시성을 높이겠다며 워싱턴선언을 채택하였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의 미 전략자산이 잇따라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 조만간 전략핵잠수함이 1981년 이후 42년만에 처음으로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소식은 긴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북 적대시 군사 행동은 필연코 핵전쟁의 참화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은 전쟁을 부르는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대북 적대시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