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도둑 제발 저리는' 김건희의 나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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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도둑 제발 저리는' 김건희의 나대기!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12.2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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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YTN 
▲ 출처=YTN 

우리 속담에 “도둑 제발 저린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잘못을 저지를 사람이 스스로 잘못을 들킬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엉뚱한 일을 한다는 뜻이다. 가령, 남의 집 고려자기를 훔치려 마음먹은 도둑이 길에서 주운 지갑을 경찰에 신고해 자신은 착한 사람임을 미리 증명하려 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일종의 알리바이인 셈이다.

 

다시 나대기 시작한 김건희

한동안 침묵하고 있던 김건희가 요즘 소위 ‘나대기’를 다시 시작했다.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조금 오르자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김건희는 비공개라 말하면서도 사진을 모두 공개해 사실상 공개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경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란 말이 있는데, 그것이 비록 선행이라 할지라도 자랑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김건희는 비공개라 해놓고 자신의 봉사활동을 모조리 공개해 빈축을 샀다. 사실상 자랑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타국의 빈곤을 홍보에 활용한 김건희

김건희가 캄보디아에 방문했을 때 병에 걸린 아이를 안고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사진 속에 나타난 조명으로 봐 뭔가 인위적인 연출이 보인다는 사진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이후 유야무야되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한다.”라고 ‘빈곤 포르노’란 말을 사용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사진 조명 조작설’을 보도한 일부 언론을 고소 고발한다고 난리를 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본질은 사진에 있는 게 아니라, 김건희가 상대국의 허락도 받지 않고 그곳으로 가 상대국의 빈곤을 자신의 홍보에 활용한 것에 있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자신들의 빈곤을 홍보하고 싶겠는가? 따라서 김건희의 행위는 외교적 결례로 마당히 지탄받아야 한다.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가 빈곤국에 가서 봉사하는 것과 김건희가 캄보디아에 가서 당국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한 봉사행위는 질이 다르다. 전자는 순수한 봉사라면 후자는 다분희 의도적인 봉사이기 때문이다.

 

이미 8월에 한국에서 치료하기로 약속

더욱 문제가 된 것은 그 아이의 치료를 한국의료재단에서 이미 8월에 치료하기로 합의가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언론들은 마치 김건희에 의해 그 아이가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된 것처럼 보도했다.

얼마 전 그 아이는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았다. 김건희가 잽싸게 달려가 또 사진을 찍어 홍보했다. 그것 역시 비공개로 해놓고 사진은 공개해 빈축을 샀다. 제2부속실도 없는데 누가 그렇게 민첩하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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