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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계룡시의회 청사 개청까지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8.06.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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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의회는 18일 오전 9시 30분, 의회청사 현관 앞에서 개청식을 가졌다. 계룡시가 개청한 이래 14년 9개월 만에 독립청사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청사의 핵심시설인 본회의장은 2003년 개청과 함께 사무실을 임시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던 본회의장보다 협소하고 품격이 떨어진다.

실ㆍ과장 자리를 ‘ㄷ’자로 배치하는 등 신축 건물임에도 이해하기 힘든 졸작을 만들었다. 영혼도 없고 주인정신도 없다. 오죽하면 언론에서 호화청사라고 꼬리표를 붙이겠는가? 투입된 사업비가 아깝다는 비판일 수 있다.

이와 같은 졸작을 만들기 위해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2015년 계룡시는 행정기구 증가로 인한 심각한 사무실 부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청별관을 지상 2층 건물로 신축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당초 의회부지로 계획된 부지에 있던 구 보건소와 금암동사무소 건물을 철거한 후 28억 원의 사업비로 지상 2층 건물을 신축하여 직원식당, 회의실, 사무실로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계룡시 개청과 함께 한 지붕 아래에 동거했던 보건소, 농업기술센터는 따로 났고 금암동주민센터 뿐 아니라 계룡도서관, 119안전센터, 노인복지회관, 시민체육관, 계룡예술의 전당, 엄사주민자치센터 등 많은 공공건물들이 신축됐지만 계룡시의회가 따로나는 것에 공무원들은 사실상 반대했다.

그렇다고 의회가 적극적으로 독립청사를 위해 나서지도 못했다. 이유는 시민들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 시민들의 복리증진이 선행돼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사실은 시민들의 표심을 의식했기 때문이고 공무원들은 시어머니 노릇을 하는 의원들이 주는 것 없이 미웠기 때문이다.

최홍묵 계룡시장

이와 관련, 최홍묵 시장은 의회에서 만 10년 이상 의회에 근무했던 본 기자에게 "구 보건소와 금암동사무소 자리가 계획상 의회청사 부지이고 부족한 사무실을 해소하기 위해 청사 증축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별관청사는 계룡시민을 대표하는 의회에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는 입장을 밝혔다.

최 시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당시 김혜정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최 시장에게 감사하다" 며 이를 크게 반기면서 시청 별관 청사 신축을 의회청사로 계획하게 되었다.

오늘 의회청사 개청은 최홍묵 시장이 초대시장에 당선된 후 4대 시장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의회청사를 개청하게 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의 골격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기관이 다르지만 시장과 한 지붕아래 동거하며 시민들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의 위상에 한계가 있었다. 시민들은 의회를 독립된 기관으로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독립청사 개청을 계기로 계룡시의회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사랑받는 의회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vip8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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