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추석 밥상에 이재명 올려놓으려다 김건희 올려놓은 윤석열!
상태바
[유영안 칼럼] 추석 밥상에 이재명 올려놓으려다 김건희 올려놓은 윤석열!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09.05 2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정권이 추석 밥상에 이재명 대표를 올려놓으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날마다 터져 나오는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더 많이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언론도 전과 달리 윤석열 정권에 실망해 리스크를 과감하게 보도하고 있다. 민심이 이반되자 언론들도 태도를 바꾼 것이다. 윤석열도 정권으로선 설상가상인 셈이다.

윤석열 정권을 단적으로 평가하면 ‘대국민 사기 공화국’이라 할 수 있다.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 드러나고, 반성은 커녕 사건을 사건으로 덮어버리려는 수작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도 인내의 한계를 드러내고 ‘본부장 비리’를 언급하고 있다.

추석 밥상에 이재명 대표를 올려놓아 여론을 반전시켜 보려던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은 오히려 더 드러난 ‘본부장 비리 리스크’ 때문에 당황한 나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추석 밥상에 이재명 대표 대신 김건희가 올라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부적절한 인물들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2) 부적절한 인물들 채용에 개입

(3) 용산 대통령실 이전 및 관저 공사 수주 개입

(4) 보석 해명 오락가락 거짓 해명

(5) 도이치모터스 주가 매입 지시 녹취록 공개

그밖에 다른 이유도 많지만 이상 다섯 가지가 여론의 역풍이 분 주요한 이유다. 하나씩 자세히 분석해 보자.

 

(1) 부적절한 인물들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김건희는 대통령 취임식에 부적적한 인물들을 다수 초청해 논란이 됐다. 김건희가 초청한 인물 중에는 극우 폐륜 유튜버 안정권도 있었다. 안정권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으로 내려가 온갖 욕설과 “문재인은 간첩”이라고 한 사람으로 보수에서도 꺼리는 인물이다.

문제가 되자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 취업한 안정권 누나는 즉각 사퇴하고, 안정권마저 최근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대선 때 윤석열을 돕다가 오히려 토사구팽당한 것이다. 얼마 안 있으면 안정권도 변희재, 최대집과 함께 ‘윤석열 퇴진 운동’에 앞장설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그밖에 김건희는 자신이 개입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부인과 아들을 대통령 취임식 때 초청했다. 이는 사실상 스스로 주가 조작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권오수 회장의 부인과 아들을 대통령 취임식 때 초청함으로써 간접 압박을 가하기 위한 꼼수로 읽힌다.

그것도 모자라 김건희는 자신의 어머니가 개입된 양평 공흥지구 부동산 특혜 수사를 하던 경기 남부 경찰서 수사관을 대통령 취임식 때 직접 전화를 걸어 초청했다.

담당 수사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취임식에 초청했으니 그 수사관이 제대로 수사를 할 리 없다. 실제로 경기 남부 경찰서는 양평 공흥지구 부동산 특혜 수사를 지난해 12월부터 했는데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중간 수사 결과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안 하고 있다.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 수사관은 나중에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으로 처벌될 것이다.

김건희는 한 술 더 떠 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여 졸업생들에게 직접 인장을 걸어주고 여성 경찰들을 따로 만나 면담까지 했다. 역대 정부 중 대통령 부인이 이런 짓을 한 것은 김건희가 처음이다. 이 역시 경찰에 간접적으로 압력을 넣어 수사를 무마시키려는 꼼수로 읽힌다.

 

(2) 부적절한 인물들 채용에 개입

김건희가 부적절한 인물을 대통령실에 다수 추천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극우 폐륜 유튜버 안정권 누나를 비롯해 코바나컨텐츠 직원 두 명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는 게 이미 보도를 통해 드러났고, 전수조사를 하면 더 드러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420명 중 20%가 윤핵관이 추천한 인사라고 한다.

 

(3) 용산 대통령실 이전 및 관저 공사 수주 개입

김건희는 각종 공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6억 8000만원이 소요되는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를 포천에 있는 듣보잡이 회사 ‘다누림’이 수의계약으로 했는데, ‘더탐사’의 보도에 따르면 대표는 현재 잠수중이고 거기서도 무속인 냄새가 난다고 한다.

12억이 소요되는 대통령 관저 공사는 김건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후원업체인 ‘21그램’이 해서 역시 김건희 연루설이 대두되었다. 한편 이 공사는 서류까지 조작해 문제가 되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수천억에 이르는 관급공사 및 국책 사업이 펼쳐지는데 이들이 또 다시 개입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미리 단속하지 않으면 제2의 최순실 사건으로 비화될 것이다.

 

(4) 보석 해명 오락가락 거짓 해명

김건희가 나토행 때 차고 간 각종 보석도 논란이다. 6억 2000만 원짜리 목걸이, 1500만 원짜리 팔찌 등 총 1억에 가까운 보석이 김건희가 등록한 재산목록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이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나중에 김건희가 서울 공항에서부터 그 목걸이를 차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가자 말을 바꾸어 “지인에게 빌렸다.”라고 또 말을 바꾸었다. 전수조사를 하면 신고하지 않은 보석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5) 도이치모터스 주가 매입 지시 녹취록 공개

이 와중에 뉴스타파가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김건희가 주식 투자를 멈추고 절연했다는 윤석열의 해명과 달리 김건희가 직접 주식을 매입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다. 그 전에도 KBS가 추가 계좌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은 대선 때 “내 아내는 손해만 보고 절연했다.”라고 말한바 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인데도 선관위나 검찰은 침묵하고 있다. 대신 이재명 대표가 후보 시절 한 말 가지고는 검찰 소환 통보까지 하자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의 파렴치함에 치를 떨었다.

 

추석 밥상에 올라갈 것은 김건희 특검

이처럼 날마다 김건희 리스크가 터져 나오자 윤석열 정권이 애초에 계획했던 이재명 포토라인 세우기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죄가 있든 없든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을 주는 공작은 검찰의 주특기다.

하지만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평생 수구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그따위 협박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도 노무현 학습효과, 조국 학습효과를 터득해 검찰이 발표한 것을 무조건 믿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럼 본부장 비리는?” 하고 역공하고 있다. 그것이 윤서열 정권이 국정지지율을 도무지 올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다시 강조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역대 최악의 사기 공화국으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불리해지면 전 정부 탓만 하고, 자기들의 비리는 모두 덮어버리고 상대측은 잔인하게 정치보복을 하는 후안무치한 정권이다. 물건도 고쳐 쓸 물건이 따로 있다. 윤석열 정권은 이미 녹 슨 폐품이다. 폐품은 교체하는 게 가장 좋다. 서초는 물론 대구, 광주, 대전에 시민들이 늘고 있는 게 그 전조다. 곧 광화문 광장이 촛불 시민으로 가득 찰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