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김건희, 폐륜 유투버도 모자라 범죄자까지 취임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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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김건희, 폐륜 유투버도 모자라 범죄자까지 취임식 초청!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08.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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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취임식 때 극우 폐륜 유투버 안정권과 주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츠모터스 회장 부인과 아들이 참석해 충격을 주었는데, 이번에는 장모의 347억 은행 통장 잔고 위조에 개입한 김건희의 지인이 역시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겨레 신문이 확보한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에 따르면 김건희의 어머니인 최은순이 347억 은행 통장 잔고를 위조하여 도촌동에 부동산 투기를 할 때 이를 도와준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김건희와 지인인 김씨다.

 

극우 폐륜 유투버도 모자라 범죄자도 취임식에 초청

그 전에 김건희는 극우 폐륜 유투버 안정권을 취임식에 초청했고, 안정권은 김건희와 눈을 마주쳤다며 자랑하는 영상까지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있는 양산 사저로 내려가 “문재인은 간첩” 운운하고 온갖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은 안정권이 어떻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을까?

한겨레 신문이 확보한 은행통장 잔고 위조 개입자도 김건희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권 역시 김건희가 아니면 추천할 사람이 없다. 윤석열이 개인적으로 안정권을 알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건희가 안정권을 취임식에 오도록 추천했다는 추론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김건희의 ‘사교술’ 때문이다. 김건희는 7시간 녹취록에서 드러났듯 상대를 유혹하고 회유하는 데는 도가 튼 여자다.

“이명수 기자가 건너오면 1억은 못 주겠어?” 7시간 녹취록에서 김건희는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윤석열 캠프로 건너오면 거액을 주겠다고 했고,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회유했다.

김건희의 살살 녹이는 언변과 처음 보는 상대에게까지 “동생” 운운한 것으로 봐 안정권 역시 김건희와 소통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안정권이 김건희가 자신을 쳐다보았다며 자랑했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안정권의 누나를 대통령실 홍보기획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도록 하게 한 사람도 김건희란 것을 쉽게 추론할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주가 조작 혐의로 자신이 관련된 도이츠모터스 권오수 회장 아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게 알려진 것이다. 더구나 권오수 아들은 윤석열의 부친인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의 바로 뒤편에 앉아 있었다. 즉 VIP로 초대받은 것이다.

이 문제가 왜 크냐하면 권오수 도이츠모터스 회장은 이미 주가 조작이 드러나 유죄를 받았고, 관련자 전원이 이미 구속되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김건희만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자신과 관련된 범죄자의 부인과 아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은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당사자는 자신이 대통령 취임식까지 초대받은 인물이란 점을 강조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또 다른 범죄를 획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점을 파고 든 언론은 거의 없다. 보복이 두려운 것이다.

김씨는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이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347억원 규모의 신안저축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작업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2월 의정부지법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은순의 도촌동 땅 매입을 위해 저축은행에 거액이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것이다.

문제는 그 김씨가 김건희와 매우 가까운 사이란 점이다. 김씨는 2011년 김건희와 함께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수료했고, 김건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감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한편 김건희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수료를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것처럼 위조해 말썽이 된 바 있다. 두 곳은 하늘과 땅 차이다.

김건희는 그 외 렌터카 대표 조00도 취임식에 초청했는데, 김건희는 그 렌터가 회사의 등기임원이었으며, 렌터카는 김건희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던 법인을 계열사로 인수하기도 했다.

 

한결같이 대선 캠프 고액 기부자

한편 김씨와 조씨는 작년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석열에게 각각 1000만원씩을 후원해 고액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권선동이 추천했다는 강원도 우씨 아들도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당시 1000만원을 기부했다. 그 우씨 아들은 대통령실에 취업했다. 따라서 ‘이해충돌’ 혹은 제3자 뇌물죄가 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거론하는 언론은 없고 선관위도 조용하다.

범죄 혐의가 드러나거나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대거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일종의 보은이며, 세 과시다. “봐라, 내가 이런 사람이다.”를 강조해 앞으로 펼쳐질 각종 이권에 개입할 수 있는 것이다.

김건희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건진법사는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네트워크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논란이 되자 물러나더니 최근 대기업, 정당, 지자체를 돌아다니며 세무조사 무마, 공천 알선, 승진 등을 거론하며 사기를 쳤다는 게 드러났다.

웃기는 것은 윤석열 정권이 그런 건진법사를 불러 조사하지 않고 각 대기업과 지자체에 ‘법사주의보’를 내렸다는 점이다. 조국 가족은 표창 하나로 도륙을 하고 이재명은 의혹만으로 수십 군데를 압수수색한 윤석열과 검찰이 왜 건진법사는 건드리지 못하고 있을까? 그래서 생긴 말이 윤석열 정권의 서열이 법사- 여사- 검사란 말이다. 검찰 공화국에 이어 무속 공화국이 된 것이다.

 

삭제했다는 취임식 명단 누가 유출했을까?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게 하나가 생겼다. 행안부는 대통령 취임식 명단을 삭제했다고 했는데, 한겨레는 어디서 그 명단을 입수했을까? 누군가 그 명단을 따로 보관하고 있다가 유출했다는 뜻인데, 이게 바로 레임덕의 시작이다.

만약 윤석열 정권이 정치를 잘해 국정 지지율이 높았다면 누군가 그 명단을 유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취임식 준비 위원회도 윤석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비밀은 항상 대접받지 못한 세력에게서 나온다. 이준석도 코너에 몰리자 각종 비밀을 폭로하고 있지 않은가.

차치하고, ‘윤석열 처가와 관련된 범죄 혐의로 재판·수사를 받고 있는 자들이 취임식에 초청한 것은 누가 봐도 부적절하다. 아니, 범죄행위다. 그 중심에 김건희가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사람이 ‘벼락출세’를 하다보면 초심을 잃고 경고망동하기 마련이다. 마치 자신이 무슨 대단한 영웅이라도 된 듯 착각하고 오만하게 굴다가 한 방에 간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김기춘, 우병우를 보라, 나름대로 천재들이 지금은 밖에 잘 나오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지 않은가.

 

참 일찍도 해먹는다

김건희는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실 리모델링,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자신이 운영했던 코바나콘첸츠 관여 회사가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각각 6억 8000만원, 16억, 12억 4000만원이 들어가는 공사에도 그러니 앞으로 전개될 대형 관급공사와 국책사업은 어떨까? 최순실이 바로 그 짓을 하다가 감옥에 갔고, 박근혜는 탄핵되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참 일찍도 해먹는다.”란 말이 왜 생겼겠는가?

범죄자들을 취임식에 초청하고, 말 잘 듣는 검찰 위주로 인사를 하고, 측근들과 지인들을 대통령실에 ‘꽂아 넣고’, 경제는 나 몰라라, 코로라는 각자도생, 전 정부 탓이나 하고, 정치보복이나 하려는 윤석열 정권은 이만 퇴진하는 게 애국하는 길이다. 버티면 촛불 시민이 다시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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