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신편(新編) 사비백제사’ 출간. 역사서 편찬 새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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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신편(新編) 사비백제사’ 출간. 역사서 편찬 새 지평
  • 조성우
  • 승인 2022.06.1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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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년간의 사비백제사는 백제문화의 정수였다"

부여군이 ‘신편(新編) 사비백제사’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출간기념회가 지난 16일 부여 여성문화회관에서 편찬위원회 집필진을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와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출간기념회에선 편찬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감사패 수여를 시작으로 도서가 출간되기까지의 경과보고가 이뤄졌다.

이어 편찬위원장인 충북대 성정용 교수의 ‘신편(新編) 사비백제사’ 주요 내용에 대한 강의와 출간기념 서명식 순으로 전개됐다.

성정용 교수는 “작은 지자체에서 이런 역사 책이 나온다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사실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박정현 군수와 부여군민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는 "삼국 항쟁기, 신라와의 전투에서 의자왕이 삼천궁녀를 거느리고 향락에 빠져 백제의 멸망을 자초한 인물로만 인식돼 온 것이 그동안 백제 역사로 알고 있었지만 백제는 수많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7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반도 중부지역의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로 위용을 떨치며 백제 특유의 우아하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우며 123년간의 사비기는 백제문화의 정수를 보여준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신편(新編) 사비백제사'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료를 바탕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삼천궁녀 이야기가 어떻게 왜곡되고 재생산됐는지를 밝혀냈고 백성들이 원하는 나라, 더불어 사는 세상, 소통을 중시한 백제의 세기를 앞선 선구적인 가치를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박 군수는 ‘신편(新編) 사비백제사’ 출간에  "성정용 충북대 교수를 편찬위원장으로 권오영(서울대), 정재윤(공주대), 김낙중(전북대) 교수님 등 백제 연구학자 40분이 참여해 정교하고 탄탄하게 집필했다."면서 "늦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쓰는 ‘신편(新編) 사비백제사’가 완성되어 1,500년간의 불명예를 벗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는 누가 어떤 생각으로 시대의 구조와 행간을 이해하며 최대한 공정하게 기록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신편(新編) 사비백제사’는 왜곡의 시대에 보내는 작별인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여군은 앞으로 지역 주민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우수도서 선정사업 등 후속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서적으로 출간된 ‘신편(新編) 사비백제사’의 내용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서로 편찬한다는 구상도 세워뒀다.

17일 전 3권으로 공식 출간된 ‘신편(新編) 사비백제사’는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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