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백제문화제, 부여~공주 혼불 채화 및 5대왕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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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백제문화제, 부여~공주 혼불 채화 및 5대왕 추모제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0.09.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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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시간여행, 백제문화제 혼불 채화
부여군 충화면 천등산 천단에서, 공주시 정지산 천제단에서
공주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

 ◈ 부여군 충화면 천등산 천단에서

부여 천등산 천단

제66회 백제문화제가 26일 부여군 충화면에 위치한 천등산(해발 262m)에서 임천군지 등 문헌에 의하면 한밤에 사비궁까지 비치는 불빛을 백제왕이 보고 이를 확인한 결과 계백이 그 곳에서 석등을 밝히고 수련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계백을 장군으로 삼았으며 하늘을 향한 석등이 있던 산이라 하여 천등산(天燈山)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혼불 채화에 앞서 싯김무와 고천제를 올린 후 천단에서 쑥으로 만든 홰에 태양의 빛으로 채화하여 팔충사 성화단과 금성산 성화단에 안치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처럼 주민과 관광객 등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웃고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되지 못해 정말 아쉽다”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올해 백제문화제 개최 여부를 놓고 최후까지 논의와 고심을 거듭했으나, 충남도, 공주시와 함께 백제문화제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정통성을 이어나가자는 취지로 의견이 모아져 제례와 불전 위주로 치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제문화제 기간 내에 진행되는 제불전 등도 행사 참석자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치러지는 만큼, 행사 관계자와 제례 참석자 등은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공주시 정지산 천제단예서 

한편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제66회 백제문화제가 혼불 채화를 26일 오전 8시 30분, 정지산 천제단에서 백제 영혼의 혼을 불러일으키는 혼불 채화를 통해 올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시민의 평안을 기원했다.

 

◈ 웅진백제 5대와 추모제

이어 송산리고분군 숭덕전에서는 문주왕과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의 업적을 기리는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를 거행했다.

시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웅진백제왕 추모제 봉행위원회를 2년 전 설치, 운영해 제례의 예법과 격식부터 제례악, 제복 등 제례 전반을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김정섭 시장은 “전국 3대 축제로 성장한 오늘날 백제문화제의 기원은 바로 제례 및 불전 행사이다”며, “특히 올해는 웅진백제 5대왕을 기리는 동시에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코로나19 종식을 함께 기원드렸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4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제례 및 불전 행사 그리고 비대면 방식의 일부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우선, 백제25대 무령왕의 업적과 우리나라 전통의 차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무령왕 헌공다례가 27일 오전 1시 무령왕릉 일원에서 열린다.

이어 오후 5시 금강신관공원에서는 역대 군왕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영산대제가 개최된다.

지난해 백제문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뮤지컬 웅진판타지아는 ‘무령대왕’이라는 제목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인다.

무령왕이 왕위에 오르면서 갱위강국(更位强國)을 선포하기까지의 과정과 의미를 춤과 노래로 엮은 프로그램으로, 10월 1∼3일 오후 7시 30분 공주시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김 시장은 “올해 백제문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축제 중심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백제문화제의 의미를 새로운 형식에 담아내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한 단계 더욱 성장하는 축제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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