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 정용덕 총장, 동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교육의 질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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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 정용덕 총장, 동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교육의 질 높이겠다.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0.09.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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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하나하나의 개성과 잠재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소수정예’ 교육을 지향

영산인 계룡산과 향적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길지에 2002년 금강대학교가 개교한지 17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학기본평가인증’ 5개 부문을 모두 통과함으로써 ‘수성’에 성공한 명문대에서 취임 6개월을 맞은 제8대 정용덕 총장이 지난 18일, 금강대 대회의실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제8대 정용덕 총장

정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최초의 인문사회과학 중심 리버럴아츠대학(LAC)으로서 동아시아 최고수준의 ‘교육의 질’을 구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금갱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변화가 시작되다.

금강대는 최근 불교인문학 1명, 영문학 1명, 행정학 3명, 경영학 3명의 우수 교원을 새로 확보하는 등 학사구조와 교과과정을 획기적으로 개편하여 융합 교육과 금강대학교만의 특성화를 위해 전공분야인 불교인문학부와 공공정책학부로 정립하고, 교양학부(로터스 칼리지)를 두었다.

“불교인문학부는 ‘AI 시대’에 결핍되기 쉬운 인간성 상실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 소양을 배양하기 위한 연구와 교육에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공공정책학부에는 행정학, 사회복지학, 경영학 전공을 두되, 학문 간에 칸막이를 없앰으로써 융합이 가능하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트랙을 개발하여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등 공직 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은 행정학 외에 정치, 경제, 법률, 외국어 등 다양한 교과목을 학습하고, 사회복지학 전공 학생들은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그리고 경영학 전공 학생들은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it 경영’, 사회조사분석사, 물류 전문가 등 다양한 트랙의 진로를 선택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변화의 시도는 획일적인 교육부 평가에 대한 대응하기 위함이다.

대규모 대학을 기준으로 하는 교육부 평가체제에서는 금강대처럼 정원 110명의 작지만 알찬 대학이 좋은 평가를 받기란 무척 어렵다.

그동안 ‘소수정예’ 개념을 바탕으로 고교 성적이 1~2등급 안에 드는 학생들만 선발했습니다. 등록금을 받아 운영하는 학교가 아니라, 반대로 장학금을 주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육부 평가에서는 정원을 반드시 채워야만 점수를 받도록 되어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일부 고교 선생님들은 금강대가 여전히 성적 우수학생만 받는 것으로 여기는가 하면, 다른 일부 고교 선생님들은 금강대가 정원을 모두 채우면 하향 평준화되는 것 아닌가 오해하기도 한다.

 

□ 따라서 금강대는 그동안 추구해오던 ‘소수 정예’의 개념을 재정립했다.

고교 성적 기준으로 ‘우수한’ 학생만 받아서 교육하던 것에서, 어떤 학생이든 받아서 각자의 개성과 적성과 잠재력을 찾아내고 그것을 최대한 배양함으로써 사회에 나가 자신과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의 ‘소수정예’로 재 개념화하는 것입니다. 화초에 따라 물주는 방식이 다르듯이 학생들을 개별 지도하려는 것입니다.

정 총장은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키우는 교육은 교육부가 표준으로 삼는 대규모 대학에서는 불가능하다. 서구식 기숙형(Residential College) 리버럴아츠대학인 금강대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코비드-19’ 사태가 외적 도전이다. ‘위기를 기회로’ 

우선 최고 수준의 국내외 강사를 초빙할 수 있게 됐다. 본교생만을 위한 특강으로 진행하던 ‘금강아카데미’의 획기적인 변화다. 지난 학기부터 학부모와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되는 명품 강의 시리즈로 개발하고 있다. 금강대 학생들은 정규 교과목에서도 국내외 최고 수준 강사들로부터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금강대학교는 전교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오다가, 학생들이 나태해질 수 있음을 방지하기 위해 자극을 주는 차원에서 소수의 성적 최하위 학생들(약 15%)에게 등록금을 받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 비상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격려차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는 모두 천태종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 이날 정 총장은 앞으로 추진하려는 발전구상도 밝혔다.

앞으로는 평생학습의 시대가 열립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공공정책 고위과정’을 개설하여 세종시와 계룡시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공·사부문 고위직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전문지식의 학습 기회를 부여하려고 합니다.

소수 엘리트 양성 프로그램으로 ‘금강정책아카데미’ 설립도 구상중이다. 일본 송하정경숙(松下政經塾)을 벤치마킹한 미래의 정책엘리트 양성 기관으로서 금강대학교 졸업생은 물론이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위한 고급 평생학습의 장이 될 전망이다.

명품 상월고구마축제의 장으로 만 알려졌던 금강대학교가 지역주민들의 품으로 한 걸음 바짝 다가서며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 금강대 정용덕 총장은 어떤 인물인가?

서울대에서 식품공학 학사 및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도미하여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연구교수, 독일 베를린자유대 객원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한국행정연구원 원장, 총신대 이사장 등의 연구 및 교육 경력이 있다.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미국행정학회(ASPA) 중국행정연구위원, 세계정치학회(IPSA) 거버넌스 연구위원 등으로 국내외 학회에서 활동했다.

대통령자문 행정개혁위원회, 행정쇄신위원회, 경영진단조정위원회,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 외교통상부 혁신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반부패·국민권익혁신단장 등으로 행정개혁에 참여했다.

감사원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 행정안전부 공무원단체연구위원장, 교육부 인문사회과학연구진흥위원장,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평가위원장, 교육부 시도교육청평가위원, 기획예산처 재정성과평가위원장,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봉사했다.

한국행정학회 제1회 우수논문상과 미국행정학회(ASPA)로부터 Chester Newland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현대국가의 행정학, 한일국가기구비교연구, 공공갈등과 정책조정리더십 등의 저서와 약 100편의 학술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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