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공주 한옥마을서 제22회 장애인 합동결혼식 진행
충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한 이날 합동 결혼식에는 이우성 문체부지사와 이순종 공주시 부시장,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비롯해 10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장애인 부부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이들 부부 중 가장 고령인 A 씨는 “비장애인인 아내를 만나 결혼식이랄 것도 없이 평생을 함께 하다 보니 어느덧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어졌다”며 “지금이라도 사랑하는 아내에게 멋진 남편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한 부부는 “주위의 놀림과 무시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왔다”며 “예쁜 결혼사진을 벽에 걸어 놓고 싶었는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모 씨는 “젊었을 때 화재로 큰 화상을 입었는데,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를 함께 버텨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이 부지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서로를 의지해 사랑의 결실을 맺은 33쌍의 부부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앞날에 무한한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결혼식을 미뤄 온 장애인 부부에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이 행사를 통해 도내 총 483쌍의 부부가 화촉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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