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서원 목판, 54점 기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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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 목판, 54점 기증식
  • 조성우
  • 승인 2022.04.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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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돈암서원에 가례집람 등 소장 목판 기증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김현모 문화재청장,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

충남도는 7일 오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논산 돈암서원에서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 안호 논산시부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와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김현모 문화재청장, 광산김씨 종중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돈암서원 목판 기증식’을 가졌다.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이번 기증은 사계 김장생 선생 서거 390년을 맞아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이 소장 중인 가례집람 등 목판 54점을 후대와 함께 공유하고자 돈암서원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뤄졌다.

이번 기증품은 가례집람(9점), 사계선생연보(1점), 사계선생유고(4점), 사계전서(13점), 경서변의(1점), 신독재선생유고(19점), 신독재전서(1점), 황강실기(6점) 등 총 54점으로, 모두 돈암서원에서 보관 중이던 목판이다.

돈암서원
돈암서원

1634년 건립된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송시열, 송준길, 윤선거 등의 학자들이 머물며 성리학 연구를 심화·발전시킨 곳으로 유·무형적 가치가 잘 보존돼 지난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고서 ‘돈암서원지’ 등에 따르면, 돈암서원에선 한때 4,168개의 목판을 보관 중이었으나 많은 양이 유실돼 현재는 1,841개만 남아있다.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

김선의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돈암서원의 진정성을 찾고자 노력하여 2014년부터 8년간 문화재청의 문화재활용사업을 통해 돈암서원이 한국의 서원을 대표하는 활용사업의 선두주자가 되어 서원에서 글 읽는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면서 "본래 서원의 기능은 제향과 강학, 출판 등이 있는데 제향은 지역의 유림들과 함께 진정성있게 옛 모습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고, 강학은 사계선생님의 예학을 중심으로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인성교육을 서원 활용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네스코 등재 준비중에 아쉬웠던 부분이 선조들이 물려준 유물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점"이라며 "2019년에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자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께서 40여 년 전에 어렵게 구입하여 소장하고 계신 돈암서원 관련 목판을 돌려주겠다는 큰 결심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무지로 관리가 소홀하여 분실되었던 목판이 돈암서원으로 돌아오게 되어 염치 불고하고 감사하다"며 "선조들께서 남겨주신 유무형 자산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선의 원장은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께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귀하께서는 평소 소중히 보관해 오신 돈암서원 책판을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정신이 깃들어 있는 기호문화의 성지이자 UNESCO 세계문화유산인 돈암서원에 기증하시는 모범을 보이시며 우리나라 역사문화 연구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공헌하셨습니다. 이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증하신 큰 업적을 기리고자 감사패를 드립니다. 

[목판 기증식 이모저모] 

김현모 문화재청장
이우성 문화부지사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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