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경찰서 새해, 지구대 현관에 나타난 "천사의 복돼지 3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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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경찰서 새해, 지구대 현관에 나타난 "천사의 복돼지 3마리"
  • 오명규 객원기자
  • 승인 2022.01.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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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복돼지 저금통.

 임인년 새해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천사 두 명이 공주경찰서(서장 심은석) 금학지구대(대장 신창현) 현관 앞에 복돼지 3마리와 고사리손으로 예쁘게 쓴 손편지를 놓고 사라졌다. 황급히 윤여선 순경이 따라가 보았지만 천사들을 찾을 수 없었다.

천사의 손편지.

 CCTV영상 속에는 형제로 보이는 남자 천사 두 명이 종이가방 손잡이를 사이좋게 한쪽씩 들고 금학지구대 현관 앞에 몰래 종이가방을 놓고 왔던 길로 황급히 뛰어가는 장면이 나타나 있었다.

종이가방에는 돼지저금통 3개와 “게임기를 사려고 모은 동전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손편지 2장이 들어있었다.

미지의 천사들 모습.

게임기를 사려고 수년간 모아둔 용돈일 텐데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두고 간 천사 형제들의 마음 씀씀이가 아마도 전생에 천사가 아니였을까 싶다.

신창현 금학지구대장은 "이들 형제 천사들이 놓고 간 돼지 저금통의 현금 1,008,430원과 직원들이 1년간 모아온 저금통의 현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천사 어린이들을 찾아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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