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목사님, 제 모가지를 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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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목사님, 제 모가지를 따십시오
  •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 승인 2019.11.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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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할 일이 많습니다.

【팩트TV-이기명칼럼】 전광훈 목사

이제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거 하나만 딱 남았습니다. 우리는 문재인을 반드시 쳐내기 위하여 이번 주 토요일 날 초대형 집회를 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이 전광훈 목사가 하는 일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이번 토요일도 양사에 끼어서 눈치를 본다면 이제 나는 조·중·동에다가 여러분들의 이름을 다 공개를 할 것입니다

 

■ ‘지못미’

‘지못미’라는 말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다. 10년 전 봉하 마을 부엉이바위에 선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지못미’에 눈물이 난다. 돌아가시기 전 봉하마을에서 뵈었을 때 하신 말씀이 생생하다.

“나와 함께 일 한 동지들을 모두 가만두지 않을 모양입니다.”

원래 두려움을 모르는 분이시다. 민주화 투쟁 시절. 부산 조방 앞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며 몰려오는 전경들 앞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앉은 채 꿈쩍도 않고 버텼다. 전경들이 그를 넘어가지 못했다. 날도 밝지 않은 미명에 부엉이 바위에서 그분은 삶을 마감했다. 국민들은 오열했다.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지.못.미)”

그렇다. 정말 ‘지·못·미’ 다. 지켜 드리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하고 죽어도 잊지 못할 것이다.

 

■ 죽어도 지켜야 할 것들

여의도 국회 앞이 국민의 함성으로 넘쳤다.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을 외친다. 검찰개혁, 공수처를 설치하라는 구호에 새로운 구호가 보태졌다.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이다. 가슴이 섬뜩하다. 계엄령이라니 얼마나 소름 끼치는 단어인가. 확실하게 수사를 해야지만 지금 미국으로 도망간 조현천의 기무사가 만든 박근혜 탄핵 관련 비상계획안을 보면 떨리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우리 국민은 계엄령으로 인해 너무나 귀한 것들을 잃었다. 또다시 잃을 수는 없다. 여의도를 메운 국민들 가슴마다 꽉 차 있는 두려움과 증오는 민주주의를 유린한 세력에 대한 증오였다.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결의이기도 한 것이다.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한국당과 검찰의 극렬한 저항도 목표는 민주주의 말살책이다. 국민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계엄을 준비하는 반민주 세력들의 저의는 또 다시 박정희·전두환의 시대의 공안으로 회귀하자는 것이다. 지·못·미의 후회는 노무현 대통령으로 끝내야 한다. 민주주의를 잃고 아무리 ‘지·못·미’를 외쳐도 소용이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 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식을 길러보면 별의별 녀석이 다 있다. 애비 말이라면 바로 법이다. 말썽이라고는 부리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앞에서는 듣는 척하면서도 뒤에서는 딴 짓이다. 애비 말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다. 일찌감치 다잡아야 한다. 내버려 두면 바로 잡지 못한다. 나중에 땅을 쳐도 소용없다.

세상사 대충 비슷하게 돌아간다. 세상을 움직이는 주인공이 인간이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정치가 잘 돌아가든지 아니면 개차반이 돼도 그 가운데는 사람이 있다. 재수 없으면 추악한 정치지도자를 만나 죽도록 고생을 한다. 팔자라고 생각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다.

요즘 정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 세상 욕을 다 퍼부어도 모자란다고 한다. 정치 잘하라고 뽑아 줬는데 하는 짓은 개만도 못하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니 이를 어찌해야 하는가.

민주당은 집권당이다. 지금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랑 한 번 들어 봤으면 좋겠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연설했는데 무슨 특별한 말을 할 수 있으랴. 한국당의 반대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정치다. 하긴 한국당이 없어도 제대로 정치를 할 자신은 있는지 묻고 싶다.

 

■ 공수처법, 떠들다 마는가

한양을 가려고 하는데 짚신도 삼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공수처가 한국 정치를 다 잡아먹었다. 이제 ‘공수처법’이란 말만 들어도 신물이 난다.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할 수 있다는데 이 양반이 언제부터 겁쟁이가 됐는지. 별명이 ‘장비’라는데 장비가 반납하라고 할 것 같다. 좌우간 12월 3일 ‘부의’를 한다는데 두고 보겠지만 믿을 수 없다.

(사진 출처 - 자유한국당)

 

■ 벌거벗은 여왕님

안데르센이 몹시 화가 났을 것이다. 만만한 게 벌거벗은 임금님이냐. 그 얘긴 나중에 하고 나경원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원고를 자신이 썼을 리는 없고 누가 써줬다면 주변에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 듣느라고 아까운 시간만 버렸다. 충고 한마디만 한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하라는 것이다.

한국당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것도 만화로 말이다. 황교안 나경원에게 한 마디 한다. 상대도 하기 싫지만 당 대표들이니 도리가 없다.

벌거벗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팬티만은 입혔다) 그 옆에 수갑을 찬 조국

“이것이 바로 끊이지 않는 재앙! 문.재.앙!이란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하는 설명이다. 지난 10월 28일 자유한국당은 ‘오른소리 가족’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발표했다. 대통령이 팬티만 입은 채 등장한다. ‘벌거벗은 임금님’이란 이름의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어떻게 설명되는가.

간신들에게 속아 안보자켓, 경제바지, 인사넥타이를 입은 줄 착각한 문재인 대통령으로 희화화됐다. 경찰차 앞에서 수갑을 찬 조국 장관에게 한 마디.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

할아버지의 설명은 계속된다.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 버렸군”,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임금으로 둘 수 없죠. 차라리 부지런히 일하는 우리 집 소가 낫겠어” “이것이 바로 끊이지 않는 재앙! 문.재.앙!이란다”

이만하면 됐는가. 더 할 말이 있는가. 한국당의 작태라면 조만간 ‘벌거벗은 여왕님’도 등장할 것 같다. 어느 여왕님이 등장할지 자못 궁금하다.

 

■ 대통령의 모가지가 필요한 목사님

전광훈 목사의 별명은 ‘빤쓰 목사’다. 이분의 반정부 행태는 소름이 끼친다. 급기야 최후 선언을 했다. 그는 한 달 안에 대통령의 모가지를 딴다면서 청와대 인근에서 밤샘 기도를 했다. 그 곁에는 황교안도 있었다. 하나님. 뭘 하고 계시는가요.

저런 자들을 빨리 데리고 가서 버릇 좀 고쳐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야 세상이 깨끗해진다는 것을 모르고 계시는가요. 이 나이가 되도록 대통령 모가지를 딴다는 목사는 처음 봅니다. 어떻게 하려고 목사를 저렇게 타락시키시나요.

한마디 더 하자. 언론은 대통령의 모가지를 딴다는 목사와 그를 지지하는 야당 대표의 반인간적 작태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가. 할 말이 있으면 해 보라.

 

■ 민주당 버림받고 싶은가

한국정치가 어디까지 가려고 이 지경이 되는가. 정치는 국민을 아무리 무시해도 괜찮다고 여기는가. 그놈이 그놈이라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요즘은 그야말로 그놈이 그놈이다. 민주당은 듣기 싫은가.

계엄령 문건이 뜨겁다. 문건대로 계엄령이 실시됐다면 이 나라는 다시 군부독재로 회귀한다. 다시 피 흘리며 민주회복 투쟁할 것인가.

5·16 반란이 났을 때 윤보선이 한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올 것이 왔군”이다. 지금 국민이 정치를 진저리칠 때 정치군인들이 꿈꾸는 것이 바로 박정희의 꿈이 아닐까.

민주당은 집권당이다. 당이 망하는 건 잠깐이다. 그다음은 생각을 말라. 국민에게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민주당, 망하고 싶으냐. 망하고 싶으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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