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6.25 한국전쟁 제67주년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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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6.25 한국전쟁 제67주년 행사 개최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7.06.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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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며 호국 안보태세 확립의 장으로
▲ 제67주년 6.25 행사

6월 25일 10시50분, 한국전쟁 제67주년을 맞이하여 최홍묵시장, 김용락의장, 시의원 및 도의원, 보훈단체 회원 및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시주최로 6.25 한국전쟁 제67주년 행사가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됐다.

▲ 처참했던 6.25 전쟁. <출처 인터넷 구글>

6.25 한국전쟁의 참혹했던 아픔을 되새기며 나라를 위해 몸받친 6.25참전용사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선양하고 범국민적인 안보태세를 확립하여 나라사랑 정신을 고양하여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호국보훈의식 고취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 해군 군악대

행사진행은 국민의례(반주-해군군악대), 유공자 및 보훈가족 표창패수여, 대회사(최훙묵 시장), 추념사(6.25참전유공자회 남영대 회장), 격려사(김용락 의장), 헌시 낭송(시낭송회 이장미), 6.25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수상자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 ▲전몰군경유족회 김기형, ▲고엽제전우회 오상영, ▲전몰군경미망인회 구순조, ▲6.25참전유공자회 이순혁, 심근섭, 마영숙 회원등 여섯분의 보훈가족에게 계룡시장의 표창패가 수여되었다.

▲ 최홍묵 계룡시장 (대회사)

본 대회를 주최한 최홍묵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족 최대의 비극인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6.25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오늘날 물질적 풍요와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면서 “계룡시는 육ㆍ해ㆍ공군 삼군본부가 있는 국방수도로서 투철한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면서 보훈가족 여러분의 예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남영대 6.25참전유공자회장 (추념사)

이어서 남영대(86세) 6.25참전 유공자회장은 추념사에서 “1950년 국토와 국민을 지키지 못한 정부가 무슨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반문한 뒤 “6.25전쟁은 가장 못배우고, 가장 가난하고, 가장 힘이 없는 민초들에 의해 수행된 애국 구국의 전쟁이었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포성이 진동하고 피비린내 가득한 전선에서 조국 대한을 지켜낸 여러분들의 용맹을 기억하고 있다” 며 “훗날을 기약할 틈도 없이 가족을 뒤로하고 전선에 뛰어들어 주먹밥으로 연명하며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크고 작은 수많은 전투에 참여했다” 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의 행사가 지난날의 불행했던 전쟁을 기억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국론통일과 국민통합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 김용락 의장 (격려사)

한편 김용락 계룡시의회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6.25 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조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참전유공자 여러분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며 “오늘의 이 행사가 나라사랑과 안보의식을 새롭게 다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 만세삼창

이어서 시낭송회 이장미회원의 헌시 낭송과 6.25참전유공자회 송창순 사무국장의 결의문 낭독, 6.25노래 제창, 6.25참전유공자회 한훈기 부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끝으로 6.25행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헌시 전문이다.

▲ 헌시낭독 - 이장미

철조망에 걸린 편지

           시인 이길원 / 낭송 이장미

 

어머니,

거친 봉분을 만들어 준 전우들이

제 무덤에 철모를 얹고 떠나던 날

피를 먹은 바람만 흐느끼듯 흐르고 있었습니다.

 

총성은 멎었으나

숫한 전우들과 버려지듯 묻힌 무덤가엔

가시 면류관

 

총소리에 놀라 멎은 기차가 녹이 쓸고

스러질 때까지 걷힐 줄 모르는 길고 긴 철조망

겹겹이 둘러싸인 덕분에

자유로워진 노루며 사슴들이

내 빈약한 무덤가에 한가로이 몰려오지만

 

어머니,

이 땅의 허리를 그렇게 묶어버리자

혈맥이라도 막힌 듯 온몸이 싸늘해진 조국은

굳어버린 제 심장을 녹일 수 없답니다.

 

우리들이 뜨거운 피를 그렇게 마시고도

더워질 줄 모르는 이 땅의 막힌 혈관을

이제는 풀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식어버린 제 뼈위에 뜨거운 흙 한줌 덮어줄

손길을 기다리겠습니다.

무덤가에 다투어 피는 들꽃보다

더 따듯한 손길을

 

[6.25행사 미모 저모]

▲ 최홍묵 시장 참전 유공자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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