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망언, 정진석 의원은 즉각 정계를 은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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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망언, 정진석 의원은 즉각 정계를 은퇴하라!
  • 조성우
  • 승인 2019.04.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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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등 공주지역 15개 시민단체명으로 성명발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과 관련 공주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가 정진석 의원의 정계은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세월호 망언의 글을 게시한 지난 16일, 정진석 국회의원은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을 수상했다.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5주기가 되는 날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평소 망언으로 이름을 날리던 정진석 국회의원이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면서, "공주시민들은 정진석 의원이 공주지역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이어 "공주사람들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예향의 고장인 공주의 땅에 떨어진 명예를 이제 어디에서 다시 회복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정진석 의원이 정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면 이를 증명할 단 하나의 방법은 당장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가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는 “정계은퇴만이 정진석 의원을 지역구 의원으로 둔 죄로 세월호처럼 침몰해버린 공주와 공주시민들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킬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진석 의원은 본인의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문제가 된 글을 삭제한 후 "비명에 숨진 단원고 학생들 선생님들, 유가족들의 아픔이 이제는 아물기를 기원하는 마음 누구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끌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침에 친구가 보내 준 짧은 글을 무심코 올렸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저는 세월호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우리 정치권에 던지고 싶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문제의 글은 바로 내렸습니다. 당 윤리위에서 이 일의 전말을 제게 묻겠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라며 사과했다.

 

다음은 시민단체 성명서 전문이다.

세월호 망언, 정진석 의원은 즉각 정계를 은퇴하라!

평소 망언으로 이름을 날리던 정진석 국회의원이 자신의 실력을 다시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세월호 참사 5주기 4월 16일 바로 그날에,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 해요.”라는 글을 버젓이 올리고 말았다. 물론 나중이 걱정되었는지 “오늘 아침에 받은 메시지다”라며 자신의 발언이 아니라는 안전장치를 했지만, 그것으로 정진석 의원의 본심을 숨길 수는 없는 일이다.

공주시민들은 정진석 의원이 공주지역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진석 의원이 공주를 발전시키거나 이름을 빛나게 할 것이라고는 어차피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주사람들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예향의 고장인 공주의 땅에 떨어진 명예를 이제 어디에서 다시 회복할 수 있단 말인가?

유일한 방법은 정진석 의원이 즉각 정계를 은퇴하는 길 뿐이다. 물론 뒤늦게 페이스북에 사과의 말을 하면서 자신의 원래 글이 정치권을 향해 한 말이라고 수습하려했지만 이것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진석 의원이 정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면 이를 증명할 단 하나의 방법은 당장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가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다. 또한 이것만이 정진석 의원을 지역구 의원으로 둔 죄로 세월호처럼 침몰해버린 공주와 공주시민들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킬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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