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성접대(폭행) 김학의 버닝썬 ‘소돔과 고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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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성접대(폭행) 김학의 버닝썬 ‘소돔과 고모라’
  •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 승인 2019.03.22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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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팩트TV-이기명칼럼】묻혀 있던 최악의 극치가 지상에 드러났다. 서로 뒤엉켜 숨 진 인간들. 영화 ‘소동과 고모라’의 장면이다.

긴 얘기는 필요 없을 것이다. 하늘이 인간을 징계했다. 땅에 묻었다. 죄악의 중심에 성(SEX)이 있었다. 하늘도 차마 불 수 없어 아예 묻어 버렸는가. 오 오 하늘이여.

 

■ 이 땅의 '소돔과 고모라'

수천 년 수만 년이 흐르고 그 어느 땐가 묻혀 있던 원주 성 접대 별장이 세상에 드러났을 때 그 광경을 본 역사가들은 뭐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한국의 ‘소돔과 고모라’는 아니었을까.

내로라하는 인물들이다. 수십 명의 여성이 있었다고 하던가. 최음제 얘기도 나온다. 지금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김학의(전 법무부차관)다. 그는 억울할지도 모른다.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 위원회 소환에 불응했다. 전두환이 했다는 말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내가 한 번 불면 너희들 쑥밭 된다. 좋다. 쑥밭이 되도 불어라. 그래서 모두 땅에 파묻어 버리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의 소망이다. 국민들이 견디기 힘들다.

김학의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여성이 공개 증언을 했다. 더 견딜 수가 없다는 심정이었는가. 무서워 못 살겠다. 국민이 살려 달라.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김학의 어디 가서 나오지 않는가. 빨리 나오지 못하느냐.

명문이란 명칭이 붙은 학교는 다 다녔다. 부러울 것 없는 인생에서 마지막 소원이 성 접대였던가. 그것도 집단 성 접대다. 나머지 소망은 무엇인가. 한번 말 해보라. 알고 싶은 국민이 많다.

(사진출처 - 자유한국당)

 

■ 장자연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장자연은 끌려가 술 접대를 했다. 술상 테이블에 앉았다. 술병이 앉을 자리에 왜 장자연이 앉았는가. 거기서 무엇을 했는가. 이미 다 알려졌다. 힘없는 신인 여배우가 당하고 견뎌야 하는 온갖 치욕을 장자연은 남김없이 겪었다.

장자연이 겪어야 했던 모든 그림을 상상해 보라. 노예와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 그가 털어놓은 이른바 유서는 유서가 아니다. 노예의 마지막 고발이다. 그는 목숨을 끊었다. 아니 타살됐다. 살인이다.

술상 테이블에 앉아 있던 아니 테이블에서 춤추며 성추행을 당하던 장자연과 별장에서 집단 성 접대 대상이었던 여성들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침 흘리며 즐기던 지도급 인물들이 지금 우리 주위에 널렸다.

너무나 많기 때문에 도리 없이 그냥 내버려 두는가. 아무리 많아도 처벌해야 한다. 그래서 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성 상납을 받은 자가 법무부 차관이다. 검사 출신이다.

땅을 칠 일이 아닌가. 당시 법무부 장관은 황교안이다. 황교안은 김학의에게 두루두루 선배다. 학교 고시 1년 선배다. 자신은 몰랐다고 한다. 몰랐으면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것인가. 모르면 장땡이냐.

황교안은 자유한국당의 대표다. 나경원은 제1야당의 원내 대표다. 명문대학 출신의 검사와 판사 출신이다. 그들은 누구도 부인 못 할 한국의 지도적 인물이다. 그들의 꿈이 무엇일까. 다들 알 것이다. 그게 무슨 죄랴. 그 대신 할 일은 제대로 해야 한다. 할 일도 못 하면서 꿈만 꾸면 그걸 개꿈이라고 한다.

황교안이 독실한 신앙인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이 다 안다. 아침 먹는 것은 잊어도 기도는 잊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얼마나 기도를 올렸을까. 집단 성 접대가 얼마나 몹쓸 짓인 줄 왜 모르랴. 장관이었던 황교안은 김학의가 성 접대를 받은 것도 몰랐다고 했다. 참으로 빌어먹을 장·차관도 다 있다. 곽상도는 민정수석이었다. 몰랐는가.

‘소돔과 고모라’를 당연히 잘 알 것이다. 그렇다면 법무부 장관 황교안의 결단으로 성 접대 주인공들이 쇠고랑을 차야 정답이다. 황교안은 대답을 해야 한다. 몰랐다면 하늘에 물어봐라. 주님이 자비로서 용서하라고 하실 것 같은가. 지금이라도 제1야당의 대표로서 나서야 한다. 엄단을 외치면서 말이다.

나경원은 어떤가. 해방 후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는 헛소리를 할 때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타령은 변함없는가.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법조인으로서 여성 인권을 위해 김학의를 엄단하라는 결의문이라도 채택해야 한다. 나경원의 또 다른 이름은 아베의 수석대변인이다. 북미관계가 틀어진 후 아베의 박수 소리는 들리지 않던가.

 

■ 역사의 법정이 두렵다. 양심에 물어라

인간이 부여받은 모든 재능은 은혜다. 인간에게 부여한 성(SEX)이라는 기능이 없었다면 인간은 사라졌을 것이다. 인간이 부여받은 성 능력은 생존의 원천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부여한 성은 도덕적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인간에게 양심이 없다면 무엇이 되는가. ‘김학의’의 성 접대 동영상을 보면서 동물의 본능을 생각한다. 장자연을 죽인 자들 역시 다를 것이 없다.

본능대로 행동하는 세상은 무섭다. 그 때문에 하늘은 양심을 주셨고 인간도 법을 만들었다. 인간과 짐승을 구별토록 했다. 황교안에게 묻는다. 나경원에게 묻는다. 김학의를 뭐라고 부를 것인가. 걸맞는 호칭을 부탁한다.

황교안·나경원은 5·18 망언과 김학의 성 접대에 대해서 발언하는 것이 한국당 지지자와 태극기 부대 결속 단합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하는 모양이지만 한참 잘못 생각했다. 도둑놈, 사기꾼도 자신들의 행위가 죄가 되는 줄 잘 안다. 전두환·이명박·박근혜 같은 대통령 꿈은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이유는 그들로 인해 국민과 그들 자신이 겪는 고통을 스승으로 삼으면 된다. 일찌감치 버려라.

나경원은 우선 친일파 ‘토착왜구’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 설명이 필요한가. 자신이 한 말을 기억에서 살려보면 된다. 지금 북미 간의 갈등을 쌍수로 환영하는 것은 일본이다.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도 죽자 하고 방해하는 것도 일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남과 북의 협력이 가져올 번영이 가장 싫은 것이다. 잘못은 사과하면 된다. 전제는 진정성이다.

황교안과 나경원 그리고 한국당을 이끄는 지도부에게 간곡하게 당부한다. 정치인에게 신뢰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한국당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면 한국당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왜냐면 그들도 손잡고 함께 가야 할 국민이기 때문이다.

황교안과 나경원은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삼는 법률가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 준 것은 무엇인가. 국민이 목격한 것은 불신과 거짓이다. 거짓 지도자들에게 국민은 지쳤다. 더 지칠 기운도 없다. ‘소돔과 고모라’는 우리 눈앞에 현실로 존재하고 있다.

정치는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투쟁이다. 투쟁은 싸움이다. 그러나 싸움에도 규칙(룰)은 있다. 규칙이 사라진 한국의 정치. 죽고 살기에서 누가 살아남느냐. 왜 국민들이 정치판에 희생자가 되어야 하느냐. 싸움질은 집 마당에서 해라. 사람이 먼저다. 국민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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