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제4경, 계백장군 유적지를 가다.
상태바
논산의 제4경, 계백장군 유적지를 가다.
  • 조성우 기자
  • 승인 2017.03.19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산벌 전투와 백제군사박물관
▲ 백제 군사박물관

논산의 제4경 계백장군 유적지를 찾았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과 인접한 백제군사박물관은 지난 2005년 3월에 개관하였으며, 3개의 전시실과 호국관, 실내 체험실, 기획전시실 및 야외체험장 등으로 구성하여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호국정신을 선양하는 역사 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계백장군

황산벌(연산면 신양리)전투는 1,357년전 660년 7월 9일 백제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전투였다.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의 압력으로 당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했고, 당 역시 여러 차례 고구려원정을 실패하자 백제를 선제공격하기 위해 당과 신라가 군사동맹을 체결했다.

▲ 나당 연합군의 사비성 공격루트

무열왕은 김유신과 장군 품일·흠춘 등과 함께 정예 군사 5만 명을 거느리고 사비성(부여)으로 진격했다. 당시 백제 충신 성충과흥수는 당군이 백강(금강)에 상륙하지 못하게 하고 신라군이 탄현(식장산(食藏山) 고개)을 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묵살됐다. 백제군은 백강에 상륙한 당군에게 대패했고, 신라군은 이미 탄현을 넘어 사비성을 향해 진군하고 있었다.

▲ 계백장군

의자왕은 뒤 늦게 성충과 흥수의 진언을 물리친 것을 후회하며 신라군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계백에게 5,000명의 결사대로 방어를 명했다. 그는 전장에 나아가기에 앞서 “나·당 연합군의 기세에 나라의 패망을 직감했다. 내 처자가 그들에게 잡혀 노비로 사느니 죽음보다 못하다.” 며 처자를 모두 죽이고 전장터로 나섰다.

▲ 황산벌 전적지

가족을 없앤 뒤 비장한 각오로 출전한 계백장군은 황산벌에 도착하고 3군데에 진영을 설치했다. 신라군은 군사를 3갈래로 나누어 4번의 승리를 거뒀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이 승리의 기반이다. 신라군은 사기가 떨어졌다.

▲ 화랑관창 용전도

이때 신라 장수 흠춘이 아들 반굴을 적진으로 보내 전사시켜 제물로 삼았다. 그러자 신라 장수 품일도 16세의 어린 아들 관창에게 나가 싸우게 했다. 관창은 백제군과 싸우다가 생포됐다. 계백은 어린 나이로 용감한 관창을 가상히 여겨 살려 보냈으나, 관창은 재차 나와 싸우다 또 붙잡혔다. 그는 관창의 목을 잘라 그의 말 안장에 묶어 신라군 진영으로 돌려 보냈다. 적의 전술에 넘어간 잘못된 선택이었다.

▲ 계백장군 묘

신라군은 관창의 죽음으로 사기가 올라 총공격을 감행했고 백제군은 중과부적으로 대패하면서 계백도 장렬하게 최후를 마쳤다. 계백의 이러한 생애가 조선시대 유학자들에게 충절의 시금석이 되었다. 계백은 부여 의열사, 연산 충곡서원, 충장사에 제향되었다.

▲ 충장사(계백장군 영정)

한편, 권근(權近)은 “계백이 출전에 앞서 처자를 죽인 것이 오히려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결국 패하는 결과를 낳게 한 것” 이며, “계백의 그러한 행동은 난폭하고 잔인무도한 것” 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서거정(徐居正)은 “당시 백제가 망하는 것은 필연적인 사실이므로 자신의 처자가 욕을 당하지 않도록 몸소 죽이고, 자신도 싸우다가 죽은 그 뜻과 절개를 높이 사야 한다.” 고 평가했다.

백제는 위기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 너무 자만했다. 그리고 부패했다. 勝兵은 先勝而後求戰이요.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긴 상태에서 싸우고, 敗兵은 先戰而後求勝이라. 패배하는 군대는 일단 싸운 다음에 승리를 바란다는 뜻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 는 의미다. 편안할 때 항상 위기를 생각하는 지혜를 역사는 기억하라고 주문한다. 

백제군사박물관 경내 자연학습공원, 국궁체험장, 야외체험장, 충장사, 계백장군 묘 주변으로 산책로를 따라 돌아보았다.

▲ 나비 포토존

<백제군사박물관 전시실>

▲ 토성쌓기 재현
▲ 충혼공원에서 바라본 탑정호

<승장과 패장의 1,357년이 지난 현재 차이점>

▲ 황산벌에서 패한 계백장군 묘
▲ 황산벌에서 승리한  김유신 묘

참고로 입장료는 무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