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웅 교수 길거리 강연] 이제 본격적인 미국의 ‘기지 국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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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교수 길거리 강연] 이제 본격적인 미국의 ‘기지 국가’인가
  • 문경환 자주시보 기자
  • 승인 2023.05.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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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시보=문경환] 지난 4월 29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37차 촛불대행진’에서 촛불행동 상임대표인 김민웅 교수가 진행한 길거리 강연을 정리해서 소개한다. 

부제는 ‘바이 바이 미스터 아메리칸 파이’, 윤석열이 가서 부른 노래가 이 노래다. 근데 후반부 대목은 부르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그런 얘기는 뒤에 하겠다. 

미국 가기도 전에 윤석열은 미 중앙정보국(CIA) 도청도 뭐 죄송하다 그러고 도리어 간과 쓸개도 일본과 미국에 다 빼주고 간 거다. 

가서 강철 동맹을 했다, 이렇게 얘기했다. 그게 뭔가. 본질은 전쟁동맹을 한 것이다. 이게 우리한테 너무나 큰 문제가 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호구 고객) 외교를 하고 왔다”라고 했는데 정확한 지적이다.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불렀는데 이게 무슨 얘긴가. 바이든이 윤석열한테 “네가 키울 거는 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메리칸 파이야. 너 요리도 잘하잖아”라는 의미다. 어떻게 노래 제목도 「아메리칸 파이」를 골랐을까. 

그러고 나서는 재롱을 떨고 온 것이다. 미국의 푸들이 된 것이다. 그랬더니 바이든이 윤석열한테 “참 잘했어, 그 보이(boy) 참 예뻐” 이러고 온 게 전부다. 그러면서 기타 하나 달랑 받았다. 

촛불행동 권오혁 사무처장이 아주 재밌는 얘기를 했다. 윤석열이 가서 준 것은 '경제와 안보와 주권과 존엄이다.' 받은 건 ‘기타’ 등등이다. ‘너는 그냥 이거 가지고 놀아’. 

그랬더니 이걸 보고 박재동 화백이 아주 재미난 그림을 그려주었다. 홀라당 벗고 얻은 것은 기타뿐이었더라 이런 것이다. 

자 그러면 이런 자는 뭐라고 불러야 하는가. 미국은 이런 자라고 뭐라고 부르는지 한번 살펴보자. 

시어도어 루스벨트라는 사람이 있었다. 미국의 26대 대통령인데 20세기 초반에 거의 십 년 가까이 미국 대통령을 했다. 이 시기가 미국이 제국주의 국가가 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였다. 이때 미국이 중남미 국가에 자기 식민지를 만들고 거기에 독재자들을 세웠다. 

근데 루스벨트와 한 집안 사람이 1933년에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 그 사람이 바로 여러분이 잘 아는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재자 라파엘 트루히요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정말 인권을 유린하고 국민들을 짓밟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개자식(Son Of Bitch·SOB)이라고 불렀다.

하도 욕을 하니까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걔가 개자식은 맞아. 그런데 우리가 키우는 개자식이잖아. 주인은 안 물지”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개자식’이라고 하는 말은 미국이 지켜주는, 미국이 길러주는 독재자들을 얘기한다. 

이 라파엘 트루히요는 무려 30년 동안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재자 노릇을 한다. 그러다가 1961년에 암살당한다. 개자식이 암살당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뭔가. 개죽음이다. 

재밌는 건 윤석열이 미국 가서 부른 노래 「아메리칸 파이」는 사실 비행기 사고로 죽은 로큰롤 스타에 대한 추모곡이다.

만찬에서 추모곡을 부른 거다. 희한하다. 돈 매클레인의 아주 유명한 노래다. 이 ‘아메리칸 파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의 문화 자산을 얘기한다. 어떤 문화일까. 미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는 미국의 1달러를 보면 그냥 알 수 있다. 1달러를 보면 뒷면에 두 개의 그림이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왼쪽에는 눈이 그려져 있다. 전 세계를 다 들여다보겠다는 거다. CIA의 도청이다. 

오른쪽에는 독수리가 화살을 움켜주고 있다. 전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거다. 이게 미국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1달러의 정체다. 

그런데 미국이 제국주의가 되는 때가 언제냐 하면 1989년이다. 

스페인과 전쟁을 해서 쿠바, 푸에르토리코, 하와이, 필리핀, 이걸 다 자기 나라, 식민지로 만들었다. 

그래서 비로소 미국은 캘리포니아로부터 시작해서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환태평양 전체를 장악하는 이른바 열도 제국이 됐다. 섬들을 쭉 이어 나가면 이 섬이 다 미국의 군사 기지다. 그래서 미국은 바야흐로 거대한 항공모함처럼 군사 기지가 됐는데 태평양을 반으로 쫙 가른 게 있었다. 

바로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이다. 이 중간에 바로 하와이 진주만이 있다. 진주만 공습을 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전쟁이 시작된다. 결과는 미국에 의해 일본이 패망한다. 

그러고 나서 아시아·태평양 제국이 복원된다. 

그런데 복원되니 아시아·태평양 제국의 가장 약한 고리가 어디냐, 바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바로 이 자리가 가장 약한 고리다. 이쪽으로는 제주도, 저쪽으로는 독도. 그래서 한일관계만 묶어내면 미국은 기지 국가의 고리를 완성할 수 있다. 거대한 항공모함이 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은 일본에 당부하고 미국에 가서는 ‘우리와 일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약한 고리는 이제 다 채워졌다, 전쟁 국면을 완성하십시오’ 이런 것이다. 

알고 봤더니 바로 그 ‘아메리칸 파이’라고 하는 것의 정체가 바로 미국의 기지 국가가 되는 것이다. 미국이 맛있게 먹겠다는 그 ‘아메리칸 파이’를 요리하는 자가 바로 윤석열이다. 

1945년 이후에 이 나라에 엄청난 비극이 일어난 곳이 바로 제주도다. 제주도는 일본이 미국과 싸우기 위해서 오키나와의 제2전선으로 만들었던 군사 기지였고, 이후에는 미국의 해군기지가 됐고, 장제스가 있었을 때는 이곳을 중국을 공격하기 위한 군사기지로 내달라고 했다. 

4.3항쟁은 왜 일어났는가? 미국이 이렇게 얘기했다. “거기 사람 필요 없다. 섬만 있으면 된다. 제주도 해군기지.” 조병옥이 “비행기에서 휘발유를 뿌려서 다 태워 죽여도 좋다” 이래서 엄청난 학살, 비극이 일어난 거다. 

지금은 그 정도가 아니다. 핵전쟁을 장착하겠다, 이번에 가져온 게 그거 아닌가. 거대한 핵항모가 뜨겠다, 제주도가 아니라 이 나라 전체가 미국의 기지 국가가 되는 거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4.3 학살 이상의 재난이 전 국토에서 파멸적으로 일어나는 거다. 막아야 한다. 

근데 옛날에도 이걸 막아낸 사람이 있었다. 오늘이 4월 29일이다. 4월 27일, 바로 2018년 판문점선언이 있었고, 75년 전에 4.28평화협정이 있었다. 

※ 4.28평화협정은 4.3항쟁 과정에서 4월 28일 무장대 책임자 김달삼과 국방경비대 9연대장 김익렬 사이에 맺은 협정으로 전투 중지, 무장대 무장 해제 등의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5월 1일 극우단체의 오라리 방화사건이 터지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미군정은 오라리 방화사건을 무장대 소행으로 몰아 진압을 재개했고 조병옥 경무부장은 김익렬 연대장을 공산주의자로 모함했다. - 편집자 주

제주도 학살의 비극을 막기 위한 치열한 노력, 분단체제를 넘어서서 평화를 지키려고 했던 치열한 노력, 이것을 다 깡그리 뭉개고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김석범 선생이 『화산도』라는 책을 썼는데 『바다 밑에서』라는 책도 썼다. 제주도 4.3 학살은 산과 땅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다. 사람들을 바다에 밀어 넣어서 수장시켰다. 바다 밑에 있는 그 통곡의 소리를 듣고, 바다에 파묻혔던 역사를 다시 길어 올려서 다시는 그런 비극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 

당시 미군정에 하지가 있었다. 이번에 윤석열이가 바이든 만나고 왔다. 어떻게 두 모습이 이렇게 똑같을까.

「아메리칸 파이」 노래로 한번 정리해 보겠다. 「아메리칸 파이」의 앞 소절만 윤석열이 불렀는데 그 뒤에는 이렇게 끝난다. 

“바이 바이 미스 아메리칸 파이.”

‘아메리칸 파이’가 뭔가. 군사기지 아닌가. 우리는 이런 것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 「아메리칸 파이」의 영상을 봤더니 기타가 있다. ‘기타 먹고 떨어져라’ 했는데 바로 이런 기타가 있다. 그리고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는 이렇게 돼 있다. 

“오늘 내가 죽는 날.” 

윤석열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는 거다. 우리는 이런 ‘아메리칸 파이’ 원하지 않는다.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 

“아메리칸 파이 바이 바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막걸리하고 파전이다. 

이런 ‘아메리칸 파이’ 끝내자. ‘바이 바이 아메리칸 파이’, 보내버리자. ‘유 잇(You eat)’, 너나 드세요. 

우리의 길로, 자주독립의 길로 가자.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통일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자주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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