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 논평] 자주독립과 안중근 장군 113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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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논평] 자주독립과 안중근 장군 113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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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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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기 게양 운동”을 펼칩니다.

32차 촛불대행진에서는 ‘자주독립 단지기’가 더욱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 시민의 기여로 만들어진 이 단지기는 등장한 지 삼 주 정도가 되었는데 이제는 이 시대 촛불의 상징처럼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지기’는 안중근 장군의 단지(斷指) 인장과 함께 엄지손가락 위에 작은 태극무늬가 새겨져 있고 사방에 ‘자주독립’이라는 글귀가 씌여진 깃발입니다. 초대형 단지기도 있어 이를 펼치면 웅혼한 기세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3월 26일)은 안중근 장군 순국 113주기입니다. 안중근 장군은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일제침략에 대한 우리민족의 항쟁의지를 만방에 알렸습니다. 이후 뤼순 감옥에 갇힌 뒤, 이듬해인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한달 여 뒤인 3월 26일에 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과 항거는 우리 민족 항일역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고 자주독립운동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출처 자주시보(이인선) "자주독립 단지기"
출처 자주시보(이인선) "자주독립 단지기"

안중근 장군의 단지는 1909년 동지 11명과 뜻을 같이하면서 목숨으로 맹세한 동의단지회(同義斷指會)의 결의에 따른 것이었으며, 이것은 그를 떠올릴 때 가슴에 새겨지는 휘장과도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뤼순 감옥에서 지은 <동양평화론>은 제국주의 침탈과 전쟁의 시대를 뚫고 솟아오른 위대한 평화사상이자 동아시아 공동체의 기본 토대를 이루는 구상이기도 했습니다. 안중근 장군은 우리민족의 자주독립 항일투쟁만이 아니라, 민족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고 이를 이뤄낼 꿈을 웅장하게 펼쳐낸 지도자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태의 본질은 안중근 장군이 직면했던 시대적 과제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와 민족의 주권을 팔아넘기는 매국세력들의 난동으로 이 나라는 지금 전쟁의 위기까지 내다봐야 하는 절박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이며, 자주이자 주권국가로서의 존엄과 민주공화국으로의 발전입니다. 궁극적으로 통일을 실현하여 패권국가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인류적 가치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당당한 나라를 세우는 것입니다.

서울의 중심지에 안중근 장군의 동상을 건립하고 화폐에 그의 초상을 담는 문제 등 항일 독립열사들을 전 사회적으로 예우하고 기리는 사업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이 감히 넘보지 못하는 나라의 자존을 세우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촛불행동>은 안중근 장군의 ‘단지’인장이 나라의 자주독립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압축한 상징물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며 전국적인 ‘단지기 게양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단지기 게양 운동’은 일본의 무도한 대한정책과 그 오만한 자세를 규탄하고, 윤석열 일당의 친일매국 행각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면서 주권국가로서의 당당한 품위와 의지를 표명하는 제2의 독립운동이기도 합니다. 이미 촛불국민들은 ‘촛불독립군’으로서의 출정을 마쳤습니다. 안중군 장군 순국 113주기를 맞이하면서 우리의 자주독립 의지가 더욱 불타올라 친일매국세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기쁨의 시간이 곧 다가올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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