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위원회 논평] '찐 친일파'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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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위원회 논평] '찐 친일파' 미국
  •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 승인 2023.03.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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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굴욕적, 매국적인 ‘강제 동원 3자 변제 방안’을 발표한 6일, 윤석열 정부의 발표를 일본보다 더욱 반긴 나라가 있으니, 바로 미국이다. 

​윤석열 정부의 강제 동원 해법 발표를 기다렸다는 듯이 미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 간 협력과 파트너십의 신 기원적인 새 장을 열었다’면서 환영 입장을 밝혔다. 또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일관계에서 역사적 발표’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용기와 비전에 박수를 보낸다’는 내용을 담은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미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자국의 문제가 아닌 다른 나라 간 문제에 대해 한밤중에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미국은 윤석열이 굴욕적이든 매국적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일본이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미국이 알 바 아니고 한·일 간 논의사항’이라며 선을 그은 것에서 잘 드러난다. 

​동맹이라는 외피를 썼을 뿐, 자기 이익 챙기기만 바쁜 미국의 자기중심적이고 뻔뻔한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 편이라, 제국주의 침략적 본성이 통해서일까. 

미국은 군국주의 부활, 군사 대국화를 꿈꾸는 일본과 짝짜꿍이 되어 한반도에서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범국가 일본의 침략야욕을 풀무질하는 모습이 필리핀 지배권을 인정받기 위해 일본의 조선 강점을 용인했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떠올리게 된다. 강산이 십수 번도 더 변하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미·일의 제국주의적 본성, 침략적 속성은 변함이 없다. 

​전쟁범죄,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배상 없는 일본을 두둔하는 ‘찐 친일파’ 미국도 우리의 ‘협력 파트너’가 아닌 ‘제국주의 침략자’에 불과하다. 제국주의 침략국 간의 밀약이 우리에게 안겨준 식민의 역사를 잊지 말고 미·일의 제국주의 행보에 경각심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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