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앞에서는 부결 뒤에서는 가결 두더지 작전 펼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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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앞에서는 부결 뒤에서는 가결 두더지 작전 펼친 듯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3.03.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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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김대중, 노무현 생각하고 싸우라!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27일 실시된 ‘이재명 체포 동의안’ 국회 표결에서 민주당 이탈표가 최소 31표 많게는 37표라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표결 결과를 통해 이탈표를 분석해본다.

*재적의원 수: 299명(민주169, 국힘114, 정의당6, 시대전환1, 기본소득1, 무소속7, 국힘당 소속 1명은 수감 중으로 제외)

*총 투표수: 297명(국힘당1, 김홍걸 무소속 불참)
*체포 동의안 찬성(가): 139명

*체포 동의안 반대(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

(1) 체포동의안 찬성(가)표 분석

이재명 체포 동의안에 찬성(가)한 의원은 모두 139명인데, 그중 국힘당 114명, 정의당6명, 시대전환 조정훈1명, 무소속 양향자를 합치면 122명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17명은 민주당 혹은 무소속에서 찬성에 표를 던졌다는 뜻이다. 

국힘당에서 1명이 투표를 하지 않았으므로 18명은 국힘당이 아닌 민주당이나 무소속이란 얘기다.

 

(2) 체포동의안 반대(부)표 분석

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169명인데, 체포안에 반대한 사람은 138명이다. 따라서 나머지 31명은 찬성, 기권, 무효표를 던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기권과 무효를 합쳐서 20표이니 최소한 11명은 찬성표를 던졌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이 와중에 체포 동의안에 찬성한 11명은 누구일까? 이들이 앞에서는 부결을 외치고 뒤에서는 가결을 던진 수박들 중 핵심이다. 그 명단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아마 이들은 지역구에서 항의 전화에 일을 못 볼 것이고, 국힘당으로 가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선 경선부터 탈락할 것이다.

 

(3) 소수당 이탈표 분석

정의당 6명은 당론으로 체포 동의안에 찬성했을 것이고, 시대전환 조정훈도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다. 기본소득당 용혜인은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다. 정의당은 이제 완전히 윤석열 편이 되었고, 조정훈은 국힘당에서 공천을 받으려 할 것이다. 

사실상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조정훈이 저토록 배신할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 뿌리를 보니 김종인의 정치적 제자였다. 건진 사람이 있다면 기본소득당 용혜인이다.

 

(4) 범민주 무소속 이탈표 분석

원래는 민주당이지만 국회의장이나 여러 사건 때문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7명(김진표·민형배·박완주·양정숙·윤미향, 김홍걸, 전주을)이 있는데, 김홍걸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고, 양향자는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고, 민형배는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범민주 중 무소속에서 체포 동의안에 찬성한 사람이 최소 4명이란 얘기다. 이들 역시 내년 총선 때 호되게 응징될 것이다.

민주당 169명, 범민주 무소속 7명, 기본소득당 1명을 포함하면 총 177명이 체포 동의안에 반대해야 정상이지만 실제로 반대한 사람은 138명이니 나머지 39명은 체포 동의안에 찬성했다는 뜻이다. 이중 김홍걸은 투표하지 않았고, 민형배는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니 최소 37명이 범민주에서 이탈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노웅래 표결 때 하소연 하던 수박들 이번엔 배신

비명계로 알려진 노웅래가 뇌물죄로 국회에 체포 동의안이 왔을 때 소위 수박들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하소연 했다. 그 결과 노웅래는 가결 101표, 부결 161표로 구속을 면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이 배신하고 이재명 체포 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 무표에 표를 던졌다. 의리라곤 없는 이들을 모두 색출해 내년 총선 때 경선부터 탈락시켜야 한다. 아니면 정계개편이 일어나면 아마 국힘당으로 갈 것이다. 어차피 있아봐야 도움이 안 되는 인간들이다.

 

앞에서는 부결 뒤에서는 가결 두더지 작전 펼친 듯

민주당 및 범민주에서 최소 37표가 이탈했다는 것은 뭔가 보이지 않은 세력이 마치 군사 작전을 펼치듯 했다는 뜻이다. 압도적 부결로 안심을 시킨 후 뒤통수를 때리는 기만작전을 쓴 것이 분명하다.

체포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17명은 어떠한 경우에도 돌아오지 않지만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진 20명은 지역구 당원들의 항의와 압력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 지령 내려왔다는 설도 있어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지령이 내려왔다’란 말도 돌고 있는데, 누군가 양심 고백이라도 하면 수박들은 내년 총선이 아니라 당장 민주당에서 축출되고 말 것이다. 분노한 당원들이 절대 가만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진 사람들 중 누군가에게 찬성표를 던지라는 압력을 받았다면 아마 양심선언하는 사람이 나오리라 본다. 겉으로만 젠틀하고 속은 음흉한 정치인은 절대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수박들 상당수 검찰 캐비닛에 발목 잡힌 듯

이제부터 수박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누가 이번에 찬성표를 던졌는지 하나 둘 드러날 것이다. 일단 ‘이재명 당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놈들이 수박들 중 행동대장이고, 진짜 대장은 물밑 아래서 더러운 음모를 꾸밀 것이다. 대충 이름이 떠오르지만 적당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다.

민주당 당원들은 이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예상되는 수박들에게 매일 항의 전화를 해 왜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는지를 설명하되 안 통하면 퇴출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누구를 당선시킬 힘은 없지만 특정인을 낙선시킬 힘은 있다. 당원들이 뭉쳐 경선부터 수박들을 걸러내면 된다. 물론 그 전에 정계 개편이 일어나 스스로 국힘당으로 갈 수도 있다.

예상컨대, 수박들 중 상당수는 검찰 캐비닛에 발목이 묶여 있을 것이다. 설마하겠지만 그게 대한민국이다. 정치를 도덕이나 윤리로만 하려다간 늑대들에게 잡혀 죽는다. 안 당하려면 스스로 호랑이가 되어야 한다. 그런 사람은 국민들이 지켜준다.

 

이재명은 김대중, 노무현 생각하고 싸우라!

이참에 이재명 대표에게 부탁한다. 이번 표결 결과로 충격을 받았겠지만 이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받은 고통과는 비교도 안 된다. 이를 악물고 저 간악한 친일 매국 세력과 정면으로 싸울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통합이라는 명목으로 검찰에 적당히 타협하면 민주당은 그것으로 끝이다. 그땐 평생 민주당을 지지한 필자부터 돌아설 것이다.

지금부터는 전쟁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모두 레전드가 되어 싸워야 한다. 협치도 인간과 하는 것이다. 저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다. 약해 보이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썩은 고기라도 먹으려 할 것이다. 자, 수박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들은 일제 강점기 밀정보다 못한 인간 쓰레기들이다. 쓰레기는 국회가 아니라 쓰레기 하치장으로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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